신도 구봉산 임도 라이딩 [2014 · 8 · 24 · 하늘 파란 일요일]
거친 호흡 몰아쉬며 산길을 오르고 달린다
달리면 즐거우니까...
▲ 신도 구봉산 임도 한바퀴를 돌고 내려와서 신도 해안선 도로 한바퀴 돌기 ⓒ 2014 한국의산천
▲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오전 8시 20분에 모임 ⓒ 2014 한국의산천
영종도 삼목항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로 함
※ 신분증이 없으면 배 승선이 불가합니다 ( 배삯은 돌아올때 왕복 일괄계산합니다)
▲ 운서역에 도착하여 삼목항으로 이동 (약 20분 소요) ⓒ 2014 한국의산천
▲ 우리는 그 바다로 떠난다 ⓒ 2014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흰구름님 / 엘에이조님 / 한국의산천 / 맑은샘님 / 따듯한 가슴님 - 5명
성글어도 티끌 하나 빠뜨림 없는 저 하늘도 얼마나 많은 날개가 스쳐간 길일 것인가.
아득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바다도 얼마나 많은 지느러미가 건너간 길일 것인가.
우리가 딛고 있는 한 줌의 흙 또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간 길일 것인가.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갈 때에 나보다 앞서 간 발자국들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지만 내게는 분명 처음인 이 길은 얼마나 큰 설렘인가. -시인 반칠환 -
무명도(無名島)
-이생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확실한 일상탈출은 역시 바다를 건너가는 것이다 ⓒ 2014 한국의산천
섬
- 복 효 근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가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께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다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
▲ 8월 하순이다. 바람은 가을을 느끼게 한다 ⓒ 2014 한국의산천
8월은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것이 또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썩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 신도 구봉산 입구에서 시작되는 짧아도 은근히 길게 느껴지는 업힐을 오르며 ⓒ 2014 한국의산천
▲ 운서역으로 귀가중. ⓒ 2014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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