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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건강 100세

by 한국의산천 2014. 1. 9.

건강 100세, 뼈에 달렸다

 

내 몸의 기둥 뼈·관절

흡연·음주는 뼈 삭게 만들어

100세 시대, 후반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뼈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뼈가 건강한 사람일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여성 5만7141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골절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골절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보다 분노·우울감이 덜하고,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다공증이 없는 사람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보다 폐경 이후 혈관 질환이나 대인 관계 문제를 덜 겪는다는 스페인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뼈 건강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뼈는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요 장기를 보호하며, 몸속 이온 농도를 조절하는 등 여러 기능을 한다. 뼈가 건강해야 삶의 질이 높아지는 이유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뼈를 큰 역할이 없는 신체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뼈는 신체 건강을 지키는 핵심 기능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뼈는 집의 기둥처럼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심장·폐 등 주요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칼슘·인 등을 저장해뒀다가 몸속의 이온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한 곳이라도 망가지면 안 되는 것이다.

뼈가 아무리 건강해도 관절에 탈이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으로, 뼈의 끝부분·연골·윤활액 등을 통칭한다. 어느 부위든 관절이 건강해야 뼈가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뼈와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뼈에는 칼슘·인 등의 무기질 성분이 있는데, 30대 후반부터 뼈 속의 무기질 양이 점점 줄어들어 뼈가 무르게 변한다. 관절은 닳아 없어져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이렇게 뼈와 관절이 약해지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송상준 교수는 "작은 부위인 손가락·발가락의 뼈·관절에만 문제가 생겨도 식사·걷기 등 아주 기본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뼈·관절의 문제는 심하면 사망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노인이 뼈가 약해져서 고관절·척추 골절이 생기면 1~2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30% 정도로 높다. 골절 때문에 잘 못 움직이면 폐렴 등이 생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도 뼈와 관절이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뼈·관절 건강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하루 견과류 한 줌·햇볕 30분 쬐면 '뼈 튼튼'뼈 건강 관리법
 

과도한 칼슘·철분 섭취는 毒
흡연·음주는 뼈 삭게 만들어
뼈 강도 높이는 중력 운동을

 

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와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밀도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낮아지는데(뼈 속의 칼슘·인 등이 줄어 뼈가 약해짐), 이때 음식으로 칼슘을 보충하고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두부·견과류 먹으면 보충제 불필요

30대 후반부터는 칼슘이 뼈에 저장되는 속도보다 배출되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뼈가 약해진다. 따라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슘이 뼈에 최대한 많이 저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에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합성돼 칼슘 흡수에 도움을 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하루 평균 칼슘량은 400㎎이다. 그런데 폐경 후 여성이거나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하루에 1000~ 1200㎎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는 "부족한 칼슘은 두부 한 모, 치즈 두 장, 견과류 한 줌, 우유 두 잔 중 하나를 먹으면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며 "여기에 칼슘 보충제까지 챙기는 경우가 있는데, 과도한 칼슘 섭취는 오히려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도 뼈 건강에 좋다. 귤의 비타민C와 색소 성분인 베타크립토산틴이 골밀도가 낮아져서 생기는 골다공증 위험을 낮춘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귤의 베타크립토산틴 함량은 100g당 3.22㎎으로, 오렌지의 46배, 레몬의 161배나 된다.

 

▲ 그래픽=김충민 기자

 

◇과도한 철분 섭취, 골절 위험 높여

 반면 과도한 철분 섭취는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팀이 40세 이상 남녀 1729명을 조사한 결과, 체내에 저장돼 있는 철분의 양이 적정 범위보다 많으면 연간 골밀도가 저하되는 속도가 남성은 78.5%, 여성은 34.1%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이 골밀도 감소를 촉진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체내 철분 농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절 위험이 5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러한 이유로, 빈혈 때문에 철분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철분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제염(미네랄 성분이 제거된 소금)도 삼가야 한다. 정제염은 소변으로 나올 때 칼슘까지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뼈에 좋다고 알려진 사골 국물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이승훈 교수는 "사골이 다른 음식에 비해 칼슘이 특히 더 많이 든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뇨병·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이 사골 국물을 자주 먹으면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아져 원래 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골 국물에 소금 간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뼈에 힘 실어 빨리 걷는 게 좋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칼슘 섭취는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뼈의 강도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때 꼭 필요한 게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운동을 하든 뼈의 칼슘 흡수 능력은 올라간다. 그 중 체중을 견뎌야 하는 중력 운동은 뼈의 강도를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걷기·달리기·줄넘기·계단오르기와 같이 뼈에 힘이 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1분에 100m를 걷는 속도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담배 피우면 뼈 노화 빨라져

  흡연도 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담배를 피우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뼈로 무기질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뼈의 노화를 촉진해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뼈가 부러졌을 때 잘 붙지 않게 된다.

 

  술도 좋지 않다. 허벅지 끝부분(대퇴골두)은 혈관이 좁고 모세혈관 수가 적어서 혈액이 원래 잘 순환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술을 자주 마셔서 혈관이 더 좁아지면 뼈로 가야 할 영양분과 산소가 차단돼 뼈세포와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이를 대퇴골두괴사라 하는데, 매년 4000명 정도가 새롭게 이 질병을 겪는다. 알코올은 또 칼슘 배출을 촉진하기도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몸무게 1㎏ 늘면 무릎엔 3㎏ 부하 정상 체중 유지 가장 중요

 

관절의 핵심, 연골 관리법

글루코사민, 치료보다 예방… 관절 안쓰면 더 빨리 퇴화돼
스트레칭·운동 꾸준히 해야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가 생기듯 관절은 약해진다. 관절이 약해진다는 것은 뼈의 끝부분에 있는 연골이 마모되거나 각각의 뼈 사이에 있는 윤활액이 줄어드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 중 특히 연골은 20대 초반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연골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체중 무거우면 연골 빨리 닳아

연골이 닳거나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관절에 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 20세보다 연골이 50% 정도 퇴화한다. 그런데 체질량지수(BMI)가 18.5~25로 정상이거나 약간 뚱뚱한 사람에 비해, 비만(26~30)인 사람은 두 배, 고도비만(30 초과)인 사람은 세 배로 빠르게 연골이 퇴화된다. 또 체중이 1㎏ 늘면, 무릎 관절에는 3㎏ 정도의 체중이 더 실린다고 한다.

 

  강동튼튼병원 조성길 부병원장은 "관절이 안 좋아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가장 먼저 체중 조절을 권한다"며 "체중이 많이 나가면 운동을 해도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가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절에는 칼슘 보충이 도움 안 돼

연골의 70%는 수분이다. 나머지는 콜라겐과 당단백 등으로 이뤄져 있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뼈를 단단하게 하는 칼슘은 이런 연골에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칼슘 섭취는 연골 건강과는 큰 관련이 없다.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글루코사민은 어떨까?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데, 우리 몸은 스스로 글루코사민을 생성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글루코사민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연골이 충격 흡수를 잘 못해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글루코사민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치료 목적보다는 관절이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복용하는 게 맞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영양 성분이 혈액을 통해 직접 공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 관절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글루코사민을 섭취하거나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우는 것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조성길 원장은 "관절막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관절액(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함)이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한다"며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면 그 성분이 관절액에 어느 정도 흘러 들어간다"고 말했다.

흔히 돼지껍데기 등 콜라겐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관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관절 건강 효과를 볼 정도로 이런 식품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콜레스테롤·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져 좋지 않다.

 

◇근육 튼튼해야 관절 망가져도 부담 적어

연골은 관절막과 활발하게 접촉해야 영양분을 많이 공급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을 아예 쓰지 않아서 연골이 관절막과 닿을 기회가 줄어들면 퇴화가 더 빨라진다. 운동을 하면 연골이 관절막과 잘 닿아 영양분을 많이 공급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좋은 운동은 수영·자전거 타기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도 관절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약해지더라도, 주변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면 큰 무리 없이 관절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이 피로하거나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준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중이나 관절 상태에 따라 똑같은 운동을 해도 연골이 받는 충격은 다르다. 따라서 관절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해도 이미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주치의와 상담을 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과 운동량을 찾는 게 좋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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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금가면 깁스 꼭 해야할까?
그냥 두면 어긋나 붙어… 뼈·근육 고정시켜야

 

  뼈와 관절이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유정준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정양국 교수의 도움으로 뼈·관절 궁금증을 풀어본다.

 
◇골다공증도 통증이 있나

중년 여성이 무릎이 아프다면 골다공증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병으로 통증이 없다. 따라서 통증이 생겼다면 골다공증보다는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염은 뼈의 끝부분에 뼈끼리 맞닿아 있는 연골의 문제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긴다. 가장 흔한 것이 무릎 관절염인데, 연골이 마모돼 뼈끼리 부딪혀 통증이 생기는 식이다.

 

◇뼈에 금갔을 때 깁스 안 해도 되나

체중의 부담이 덜한 팔 뼈 같은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저절로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두면 뼈가 어긋나면서 모양이 변형될 수 있고, 근육이 뼈의 모양에 영향을 줘 제대로 붙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골절이 있다면 일단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깁스를 해서 뼈와 근육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깁스를 하면 뼈가 더 단단해지나

뼈가 아물면서 뼈 성분을 만드는 조골세포가 더 많이 활동해 뼈가 굵어져 골절부위의 강도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상처가 아물면서 불필요한 조직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다. 살이 칼에 베인 후 아물면서 흉터가 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뼈 주사 맞으면 어디에 좋나

뼈 주사는 관절 부위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을 넣는 것을 말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작용으로 부은 관절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은 관절이 윤활작용을 잘 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뼈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으면 무혈성 괴사, 인대 파열과 같은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히알루론산의 경우 비용이 한 번에 5만~10만원 정도 들고, 다섯 번 이상 맞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어 부담이 큰 편이다.

 

◇뼈 늘려 키 키울 수 있나

뼈의 바깥쪽 딱딱한 부위를 잘라낸 후 외부에서 고정해 놓으면 하루에 1㎜ 정도씩 새 뼈 조직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뼈 모양이 틀어져 있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맞지 않는 등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써야지, 단순히 키를 크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면 안 된다. 신경이나 혈관 손상, 흉터, 인접한 관절의 강직, 골형성 지연, 감염 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무한정 뼈를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뼈가 늘어나면서 인접한 근육·신경·혈관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한계가 있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골다공증 환자, 작은 충격도 주의… 

 

관절염 환자, 환부 따뜻하게 보호를  

 

  이미 뼈와 관절에 질병이 생겼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지만, 질병 악화를 막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골밀도가 낮아진 골다공증 환자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골다공증 있으면 낙상 조심해야

이미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골절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작은 충격만 받아도 바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노인이 골절을 겪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 낙상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바닥에 배를 댄 상태로 엎드린 다음, 팔과 다리를 들어 올려 배와 허리 힘으로만 버티는 동작을 반복하자. 이런 운동은 운동 시 넘어질 위험이 없기 때문에 장노년층이 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관절염 환자는 관절을 따뜻하게

  이미 연골이 닳거나 찢어져 있는 사람(관절염 환자)은 추운 겨울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액이 굳고,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며, 관절 속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담요 등으로 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덮어주거나, 따뜻한 물로 관절을 마사지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조성길 강동튼튼병원 부병원장  

 

찬바람 불면 나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흘림증, 막힌 눈물 길 뚫어줘야

 

 

◀ 눈물흘림증 환자는 피부염 등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대처가 필요하다.

눈물 길의 막힌 정도에 따라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한다. 

 

  추운 겨울이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흐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같은 '눈물흘림증'은 눈물 길이 좁아졌거나 막혀서 눈에 고여 있는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넘쳐 흐르는 것이다.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눈코 염증·약물(녹내장 치료 안약)이 원인으로 꼽힌다.

 

  눈물흘림증이 있으면 수시로 닦아야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눈가가 벌겋게 짓무르는 피부염, 눈물주머니염과 같은 질환이 생긴다.

 

  누네안과병원 문상호 원장은 "눈물주머니는 얼굴 뼈 깊숙이 있기 때문에 염증으로 고름이 생기면 얼굴이 붓고, 뇌염 등 합병증이 심각하므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물흘림증의 치료는 눈물 길이 아예 막혔을 때와 좁아졌을 때에 따라 다르다. 눈물 길 입구에 생리 식염수를 넣어 생리식염수가 내려가는 정도를 보는 '눈물관 세척 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눈물 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눈물 길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뼈에 구멍을 내 새로운 눈물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눈물 길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직경 0.8㎜ 정도의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삽입된 실리콘은 2~6개월 후에 제거한다. 국소마취만 하며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

 

  눈물 길이 좁아진 경우에는 실리콘관을 눈물 길에 삽입해 넓혀주는 시술을 한다. 실리콘 관은 2~3개월 뒤 제거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에서 수술하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점막 손상이 적다. 시술 시간은 5~10분 걸린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藥 되는 茶… 감기 내쫓는 달달함
 

[채소·과일로 감기 茶 만드는 법]

高熱엔 파뿌리+유자청
기력 회복엔 곶감+우유
목감기엔 도라지+귤

 

  3대(代)가 모여 사는 회사원 김태형(34)씨네 집은 이번 겨우내 감기로 고생이다. 부모님이 번갈아 목감기로 한참 고생하고 나서 괜찮나 싶더니, 이번엔 두 돌 지난 딸내미가 콧물감기에 걸렸다. '훌쩍훌쩍'을 지나 '콜록콜록'. 이젠 맞벌이로 일하는 아내도 열감기다. 김씨는 "아이와 부모님이 약 먹는 걸 워낙 싫어하는 데다, 다들 입맛까지 떨어져 영양 보충 문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인영씨는 "감기에 좋은 과일·야채 차만 꾸준히 잘 마셔도 몸이 금세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에 좋은 건 입에 쓰죠. 파뿌리, 도라지, 무 같은 재료가 감기에 좋지만 맛이 없을까 걱정된다면, 이렇게 만들어보시면 돼요." 문씨와 함께 색다른 감기 차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 사진=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그래픽=오어진 기자

 

◇열이 오를 땐… 파뿌리 유자차

  파뿌리의 흰 부분은 총백(蔥白)이라고도 불린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해열·발한·복통·두통·설사에 효과가 있다. 이 파뿌리를 물에 은근하게 끓여서 마시면 열감기에 좋다. 조금 쓰지는 않을까? 문씨는 "30분 정도 은근하게 끓여주면 특유의 알싸한 향이 날아가고 파 특유의 단맛만 남는다. 여기에 유자청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주면 더욱 편안하고 부드럽게 차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도 잘 먹는 차"라고 말했다.

 

◇목 아플 땐… 도라지 모과차

  도라지는 특유의 맵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가래를 제거하고 목을 맑게 해준다. 아픈 목을 회복하기엔 최고의 식품. 잘게 썰어 끓는 물에 우려내 차로 마셔도 좋지만, 씁쓸해서 어린아이들은 잘 안 먹을 수도 있다. 이럴 땐 귤껍질이나 유자를 함께 넣어 우리면 좋다. 도라지를 채 썰고 모과는 나박 썰어 설탕 네 컵과 함께 병에 넣고 한 달 동안 숙성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이를 나중에 몇 숟갈 넣거 뜨거운 물에 저어 마시면 된다. 문씨는 "도라지를 가장 쓰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으슬으슬할 땐… 곶감·귤청 라테

 

   곶감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와 감기 예방에 좋다. 몸이 전반적으로 아프고 기력이 떨어지는 몸살에 특히 좋다. 그러나 아픈 사람이 곶감을 씹어 먹긴 쉽지 않을 수 있다.

 

  문씨는 곶감을 물에 넣고 푹 삶은 다음,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함께 갈아 만든 '곶감 라테(latte)'를 만들어볼 것을 권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식사 대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취향에 따라 조청이나 계피를 더해도 된다."

'

  귤청 라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과일 감기 차다.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에 좋다고 널리 알려졌다. 귤을 올리고당에 절여 만든 귤청과 우유를 섞어 만들면 끝. 문씨는 "데친 귤을 켜켜이 잘라 올리고당에 절여 병에 넣고 일주일 동안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면 쉽게 귤청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기침이 심할 땐… 무즙 차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데다 시니글린이란 성분이 점막을 튼튼하게 해줘 기침이 심할 때 먹으면 좋다. 환자들에겐 무를 곱게 갈아 만든 무즙 차가 효과적. 문인영씨는 "설탕과 섞어서 냉장고에 일주일 동안 숙성시켜두면 무 특유의 매운 향이 사라져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숙성한 무즙은 면보에 꼭 짜서 따뜻한 물과 섞어 마시면 된다. 정리=송혜진 기자

 

▲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날까지 열심히 달리는거야 ⓒ 2014 한국의산천 

 

생의 계단

                  - 헤르만 헤세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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