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점심 때 집을 나서서 계양산 솔밭길을 걷다
계양역 ~ 아라뱃길 ~ 계양산 ~ 솔밭길 왕복하기 [ 운산의 봄님 / 한국의산천]
▲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운산의 봄님 ⓒ 2013 한국의 산천
▲ 오모나! 아직도 가을의 흔적이 남아있네? ⓒ 2013 한국의산천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한계령 - 신현대
저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어깨를 떠미네
▲ 매우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추웠다 ⓒ 2013 한국의산천
눈이 덮힌 산길을 걸으니 詩 한수가 생각난다
하늬바람에 새떼가 떨어지듯
황량한 하늘가에 나무 한 그루
벗을 것 다 벗고도 거기
눈 감고 의지할 산이 잇듯이
내게는
산이 있다.
여우 눈물 짜내는 황홀한 추위 속
가지 끝에 아려오는 겨울맛도
지금이 한창이다.
눈이 가닿는 데까지
허옇게 눈 덮혀 시퍼런 雪溪
어둡기 전에 이 골을 빠져나야 할텐데
눈에 눈물 눈이 묻어 눈물
땀까지 범벅되어 허우적이며 고꾸라지며
가도 가도 제자리 정신없구나. -章湖-
▲ 겨울산은 해가 짧다 조심스레 내려와서 추어탕으로 유명한 감나무집에서 식사후 귀가 ⓒ 2013 한국의산천
겨울나무
- 이 수 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 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 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 보다
시련 뒤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겨울나무는 벌써 알고 있다
▼ 아래 사진은 오래전 운산의 봄님과 함께 암벽등반을 할때 추억의 사진 ( 문경 촛대바위에서)
▲ 오래전 추억의 사진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운산의봄님 / 물망초님 / 여명님 ⓒ 2013 한국의산천
대략 10년전쯤 추억의 사진이다
▲ 네팔 안나푸르나 가는 길ⓒ 2013 한국의산천
운산의 봄님 아직도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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