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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서울 강릉 라이딩 2 (진고개 경포대)

by 한국의산천 2013. 7. 29.

서울 ~ 강릉 라이딩 2 (라이딩 둘째날)

 

서울 ~ 강릉 라이딩 1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763

 

타는 목마름으로 자연의 부름을 받았다면 떠나는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던간에 과감히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폭우가 쏟아져도 출발! 강릉으로 

 

7월 27~28일 타는듯한 강렬한 태양열과 아스팔트의 복사열 그리고 쉬지않고 떨어지는 땀밤울

때로는 질풍노도처럼 달리고 가파른 업힐에서는 오르는듯 마는듯 기어를 다 털고 완속으로 겨우 겨우 페달을 밟으며 체인링을 돌려서 올랐습니다

그래도 달리고 싶은 욕망에 서울 강릉 구간을 진고개를 넘어서 190km를 달렸습니다

다행히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잘 달릴수있었습니다.  

 

도로용 싸이클이 아닌 산악용 MTB로 무사히 잘 달려주신 챌린지 여러분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작년에는 서울 강릉구간을 선자령을 경유한 대관령을 넘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길고 난이도가 조금 더높은 진고개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릉 구간을 거리로만 따진다면 무의미한 이야기가 되지요. 천미터에 육박하는 고개와 길고 힘든 고개를 몇번 넘어야 갈수있는곳입니다.

6번국도 서울 강릉 구간에 터널이 횡성 터널 단 1개만 존재하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것일까요? 그 수 많은 고개를 모두 넘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높고도 먼길...  

 

주요경유지

27일(130km) : 서울(전철)~용문 09시 출발~도덕고개~횡성~황재(해발 500m)~계방산 양구두미재(해발 980m)~ 봉평~장평~속사재(해발 777m)~진부 저녁8시 도착 (대명장에서 1박) 

28일( 60km) : 진부 08시 출발 ~ 월정사입구 ~ 안개자니계곡 ~ 오대산 진고개(해발 959m) ~ 연곡~사천해변 ~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 오후2시 도착(총 라이딩 거리190km)

 

 

▲ 높이에 비해 급경사와 길고 긴 황재. 언제 올라도 힘든 고개입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을것만 같았던 태기산 양구두미재(고개 해발 980m) ⓒ 2013 한국의산천

 

▲ 이번 코스의 마지막 관문인 고개 백두대간 진고개(해발 960m)에서 ⓒ 2013 한국의산천

참석자 : 왼쪽부터 맑은샘님 / 오리온님 / 따듯한 가슴님 / 이글님 / 흰구름님 / 한국의산천  - 이상 6명 퍼펙트 완주  

 

 

내 가슴에 그대 머물면 - 감대진 

 

찬란히 빛나는 태양은 그대의 눈속에 있고 대지에 움트는 끝없는 행복은 그대의 미소에 있네
꿈처럼 빛나는 별빛은 그대의 눈속에 있고 호수에 어리는 영롱한 사랑은 그대의 미소에 있네

 

내 가슴에 그대 머물면 구름모아 가는거 같고 내 입술에 그대 머물때 꽃잎위에 앉은 한마리 나비

그대가 미소를 지으면 새로운 신비에 젖고 그대에 곁에서 꿈길을 거닐면 그곳은 언제나 낙원

 

내 가슴에 그대 머물면 구름모아 가는거 같고 내 입술에 그대 머물때 꽃잎위에 앉은 한마리 나비

꿈처럼 빛나는 별빛은 그대의 눈속에 있고 호수에 어리는 영롱한 사랑은 그대의 미소에 있네

 

▲ 진부 대명장에서 숙박. 6시에 기상하여 출발 준비 후 아침 식사하기 ⓒ 2013 한국의산천

 강추... 허름한 건물의 감미옥

 맑은샘님이 미리 검토하고 아침에 찾아간 집 (진부에서 유명한 맛집 /  인터넷 블로거 선정 별이 다섯개 ★★★★★) 아침 밥맛이 짱입니다.

 

▲ 엊저녁에 숙소에서 먹다 남은 맥주를 식당으로 가지고 왔다 ⓒ 2013 한국의산천  

 

▲ 백두대간 진고개를 넘기위해 월정사거리를 향해서 고고씽 ⓒ 2013 한국의산천 

 

 

 

 

 

 

 

 

 

▲ 백두대간 진고개로 오르는 길 길고도 먼길이다 ⓒ 2013 한국의산천

 

 

 

 

 

▲ 세상에나 이렇게 멀고 먼 300m는 처음 느꼈다 ㅎ ⓒ 2013 한국의산천

 

▲ 300m 참 먼길이더군요 ⓒ 2013 한국의산천

 

 

 

 

The 높이 

The 멀리

The 힘차게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오를것인가? 하늘로 오를것인가? 정상의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여정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 백두대간이 지나는 진고개에서 ⓒ 2013 한국의산천

바람이 많이 불기에 모두 윈드재킷을 입고 소금강 ~ 연곡해변으로 이어지는 다운 힐 준비를 합니다  

 

 

 

▲ 길 왼쪽은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동대산길 그리고 오른쪽은 노인봉으로 오르는 등산객이 오르고 있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진고개 이곳은 자전거를 타기전 전국의 산을 찾아 다닐때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노인봉에 오르며... 자주왔던 곳이다. 

 

 

 

 

 

▲ 무서운 속도로 내려가더군요 순간 최대 68km 까지 나오기에 무서워서 속도를 줄여서 내려왔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진고개에서 휴식후 소금강을 향해 내려갑니다 ⓒ 2013 한국의산천

경사가 급하고 굽은 길이 많은 산악도로이기에 과속은 절대 금물입니다   

 

 

 

 

 

▲ 소금강 계곡에서 ⓒ 2013 한국의산천  

국내 최초 명승 1호로 지정된 소금강 계곡을 그냥 지나친다는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 연곡해변과 경포해변 중간에 위치한 사천해변에서 ⓒ 2013 한국의산천

한참을 달려서 온 땅의 끝에 서서 드 넓은 우주와 홀로 마주볼 때 나는 누구며 어디서 왔다가 무억을 해야하는지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풀어낼 것이다

그러나 잡히지 않는 그것은 무엇인가?

한줌의 공기? 떠가는 구름 한조각? 비말처럼 부서지는 망상의 껍데기?      

 

 

 

 

 

 

 

 

 

 

 

 

 

 

 

 

 

 

 

 

 

▲ 경포대해수욕장 도착 ⓒ 2013 한국의산천

 

 

 

 

 

 

 

 

 

 

 

 

▲ 이제 버스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 2013 한국의산천

헤어지기 섭섭하여 터미널 앞에서 가볍게 한잔하기

 

 

▲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오후 5시버스를 타고 귀가 합니다 ⓒ 2013 한국의산천

부천 소풍 터미널과 김포공항 버스로 3명씩 각각 나뉘어 승차하고 귀가했습니다

 

 

▲ 버스 아래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합니다 ⓒ 2013 한국의산천

강릉에서 오후 5시 출발. 차가 많이 밀려서 부천 소풍터미널에 오후 9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 남대천 뚝방을 생각하며 소설의 한귀절이 떠올랐다 ⓒ 2013 한국의산천

 

 어느해 오월 강릉 단오제가 열릴때 남대천의 고수부지위에 대형 천막이 쳐지고 서커스단이 들어왔다. 그 많은 인파 그리고 아마도 전국의 야바위꾼과 소매치기도 모두 이곳에 모였으리라. 밤이되면 남대천의 물위에 어둠이 부드러운 비로드천처럼 덮혀왔고 곳곳에서 밝힌 등불 때문에 수면위에 너울거리는 불그림자로 출렁거렸다.     

 

 "나는 남에게 무엇이 되었던 간에 나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결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금 돌이켜보면 한갓 추억의 기억 저편에서 흐릿한 영상으로 남아 있지지는 몰라도, 그때 강릉시절은 참으로 막막하기 이를때 없었다. 내 마음의 중심에 나는 매일 허무의 한조각씩을 심어가며 자살을 꿈꾸었다.

   밤마다 남대천 뚝위에 홀로 앉아 불 밝히고 떠나는 남행열차를 바라보며 외로움으로 온몸이 오그라 들어갔다. 따듯하고 불 밝은 열차 속에 앉은 사람들이 저희들끼리 도란도란 나누는 행복한 이야기가 부러워 목이 컥컥 막혀오는 갈증을 감내해야만 했다."

 

낮술을 마시고 노란 배추꽃이 질펀하게 피어있는 한낮의 밭두렁에 퍼질고 앉아 허무해서 그냥 목 놓아 울고 싶은 그런 날 산조는 네팔로 떠났다.

산마루에서 헤어진 그 사람은 아직도 그곳에서 기약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남아 있을까?

 

♥ 서울 ~ 강릉 라이딩 1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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