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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연천 고대산 내산리 임도

by 한국의산천 2013. 6. 24.

연천 고대산 내산리임도 35km를 달리다

내산리 돌둥지 유원지 ~ 옥산임도 ~ 추가령 ~ 주라이등 ~ 내산리 고개  상승역 오거리(직진) ~ 임도의 가장 높은 산릉(고도 약 580m) ~ 보개산 지장산 사면 임도 (우측 계곡으로 마을을 보며 계속 임도 다운 힐) ~ 내산 천주교회 공소 ~( 성당에서 나와서 도로에서 왼쪽 방향으로 3km를 달리면) ~ 돌둥지 유원지 (임도 32km. 도로 3km)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많은 곳이기에 가을에 다시 오고픈 곳이다. 그 가을을 기다리며...

 

▲ 아침 6시 50분 등촌동 출발. 연천으로 이동중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도로변 식당으로 이동중 ⓒ 2013 한국의산천

 

  고대산 남사면 중턱을 휘감으며 보개산과 지장산 등등... 웅장한 준봉들의 산사면을 구석구석 옹골차게 굽이치며 나가는 임도가 있다. 바로 그곳을 내산리 임도라고 부른다

출발지에서 양호한 임도를 따라 꾸준하게 업힐을 하여 상승역을 지나고 약 1km 정도 더 오르면(약 17km지점) 임도의 정점을 지난다 그리고 이후 약 15km 구간은 거칠것이 없는 멋진 다운힐 구간이다

 

역시 산이 높으니 골도 깊다는 선현들의 말씀이 새삼 떠오르는 그곳이었다     

 

▲ 출발지인 돌둥지 유원지 ⓒ 2013 한국의산천  

 

고대산 (경기 연천:832m)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인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서울에서 원산까지의 경원선 철도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832m)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이 산꼭대기에서는 철원평야와 북녘땅이 잘 보인다.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산이 간직한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 (高臺山)이라고 한다.

 

▲ 돌둥지 유원지 앞을 흐르는 아미천 ⓒ 2013 한국의산천

 

  지형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  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 20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군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써 우리 선열들의 용맹스러운 민족 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대산 계곡은 생태계가 잘 보존 된 1급수의 맑은 물로 가재, 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 자연의 보고다. 호젓한 분위기의 여름 피서지로서 아늑한 곳이다. 

 

▲ 임도 출발지인 돌둥지유원지앞에서 ⓒ 2013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 / 맑은샘님 / 따듯한 가슴님 : 4명

 

▲ 히힛 ~ ㅋ 한국의산천입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의 여유있는 포즈 ⓒ 2013 한국의산천

설마 슬리퍼를 신고 라이딩에 임하지는 않겠지요 ...

 

▲ 돌둥지 유원지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돌둥지 유원지 정문의 돌에다 등을 대고 앞을 보면 정면에는 도로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지나왔던 다리공사중인 곳이 있다. 그 다리를 다시 건너서 30m 정도 이동하면 오른쪽 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보입니다 (돌둥지 유원지 정문에서 10시방향으로 임도가 보입니다)

 

▲ 임도초입에서 라이딩 시작 ⓒ 2013 한국의산천

시계바늘 방향으로 임도를 타고 가다보면 가끔 임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세멘트 도로가 있지만 이길은 모두 부대로 들어가는 길이기에 절대 내려와서는 아니되옵니다

끝까지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 힘차게 오르는 맑은샘님 뒤편으로 출발지인 돌둥지 유원지가 보입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몸과 마음이 맑고 맑은 맑은샘님 ⓒ 2013 한국의산천  

 

 

 

▲ 무거운 배낭이 어깨와 허리를 누르기에 그 무게를 못이겨서 쫌 괜찮은 자세가 나왔넹 ~ ^-^ ... ⓒ 2013 한국의산천

도로에서 업힐에서 또는 다운힐에서 전구간에서 팔의 관절은 약간 접고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동네 한바퀴 마실 나온 폼이 될것이다.   

 

 

 

▲약 3km 정도 되는 옥산임도를 빠져나오면 도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길을 타고 20m 정도 내려오면 왼편으로 내산리 임도가 나온다

 

▲ 고개에 있는 구조물을 통과하여 바로 우회전 ⓒ 2013 한국의산천

 

▲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산리 임도 시작 ⓒ 2013 한국의산천

 

▲ 오늘은 내 배낭에 먹을것과 마실것(?) 이 많아서 배낭이 크고 무거웠다 ⓒ 2013 한국의산천  

길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산맥을 넘어가는 길은 골과 골을 휘돌아 흐르는 계곡물의 표정을 닮고, 큰 강의 하류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는 점점 넓어지는 세계로 나아가는 완만함이 있다.

길은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달려 들었고, 산을 피하면서 산으로 들러 붙었다. 그리고 그 길은 산속에 점점히 박힌 산간 마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서 가는 어진 길이었다. 그 길은 멀리 굽이치며 돌아 갔으나 어떤 마을도 건너 뛰거나 질러가지 않았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길은 본래 저러한 표정으로 굽이치고 있을 것이다.

 

 

 

 

 

 

 

▲ 두번째 임도를 빠져나오면 도신리로 연결되는 376번 지방도가 나오며 길을 건너기전 임도 끝 오른쪽에 임도 개설비가 서있다 ⓒ 2013 한국의산천  

임도 개설비에서 사진촬영후 도로를 건너서 위로 150m가량 오르면 우측으로 '93 내산리 국유임도비'가 서있으며 계속해서 임도가 이어진다

 

 

 

 

 

 

▲ 깊은 산의 위엄을 길은 멀리 피해서 굽이 굽이 돌아간다. 산의 가장 여린곳만을 골라서 뻗어가는 그 길이 마침내 거친 산맥을 넘어 간다  

 

 

 

▲ 등짐이 무거운들 삶의 무게보다 더 무거울까? ⓒ 2013 한국의산천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 하 (李 夏) -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워 저 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이 내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수 없는, 저 푸른 산과 하늘이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나는 들리지 않네..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내겐 들리지 않네..

 

 

 

 

 

 

 

 

 

 

▲ 고대산 임도 정점에 있는 상승역 ⓒ 2013 한국의산천

상승이란 항상 승리한다는 뜻으로 맑은샘님이 이곳 상승부대에서 군복무를 하였다

상승역이란 고대산 정상쪽으로 물자수송을 하는 모노레일 역이다. 당근 승무원이나 개찰구는 없다   

 

▲ 라이딩 하는 사람들의 중식휴식처로 이용되는 상승역 ⓒ 2013 한국의산천  

 

▲ 상승역이 있는 5거리이다. 임도 진행방향은 오던길에서 앞에 보이는 직진길을 택해야 한다 ⓒ 2013 한국의산천

오거리에서 산의 위쪽으로 오르는 길은 신탄리역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며 바로 그 초임에 모노레일 상승역이 있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는 세멘트 포장도로는 군부대로 가는 길이기에 들어서면 안되는 길이다. 내산리 임도 이외에 아래방향인 우측으로 내려서는 모든 길은 군부대로 들어가는 길이기에 아래로 향하는 계곡 방향이 아닌 산 사면의 임도만 타고 가야한다.    

 

▲ 임도의 정점인 약 17km 를 지나면서 ( 고도 해발 약 580m) 무한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다 ⓒ 2013 한국의산천

 

▲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는 보개산 ⓒ 2013 한국의산천

 

▲ 핸들을 꼭 잡고... 무한 다운힐이 그간의 고생을 한순간에 잊게해준다 ⓒ 2013 한국의산천

 

 

▲ 고대산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임도가 정상 아래 사선을 긋고있다 ⓒ 2013 한국의산천

 

 

 

▲ 임도 정비를 해 놓은곳을 거침없이 달리니 흙먼지가 날린다. 신나는 다운힐 구간이다 ⓒ 2013 한국의산천

 

 

 

▲ 임도에서 내려오니 내산 성당(공소?)에 도착한다 ⓒ 2013 한국의산천

이곳을 나와서 도로에서 왼쪽으로 3km 정도를 내려오면 출발지인 돌둥지 유원지가 나온다  

 

 

 

 

▲ 35km의 완벽한 원점회기 코스를 마치고 잠시 휴식 ⓒ 2013 한국의산천

 

 

 

▲ 라이딩을 마치고 전곡에서 늦은 점심 식사중 ⓒ 2013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