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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수리산 임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2. 8. 26.

우리는 자징구타고 너른 평원을 달리고 높은 산을 오른다

 

▲ 흰구름님과 저 한국의산천 ⓒ 2012 한국의산천  

 

▲ 우리는 달린다 울퉁불퉁하고 험한 산길을... ⓒ 2012 한국의산천  

헉헉대며 산길을 오른다. 이러다가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것같은 거친호흡을 하며 산을 오른다.

 

어떤 일생

                                                            - 천양희


부판(蝜蝂)이라는 벌레가 있다는데 이 벌레는 짐을 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데 무엇이든 등에 지려고 한다는데 무거운
짐 때문에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 짐을 내려주면 다시 일어나
또 다른 짐을 진다는데 짐지고 높이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는데
평생 짐만 지고 올라간다는데 올라가다 떨어져 죽는다는데

 

히스테리아 시베리아나라는 병이 있는데 이 병은 시베리아
농부들이 걸리는 병이라는데 날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곡괭이를 팽개치고 지평선을 향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걸어간다는데 걸어가다 어느 순간 걸음을
뚝, 멈춘다는데 걸음을 멈춘 순간 밭고랑에 쓰러져 죽는다는데

오르다 말고 걸어가다 마는 어떤 일생

                      

천양희 시집 '너무 많은 입'(창작과 비평, 2005)中에서

 

▲ 오늘의 멤버 왼쪽부터 행복한 도전님 / 맑은샘님 / 따듯한 가슴님 / 흰구름님 / 한국의산천 ( 5명) ⓒ 2012 한국의산천   

 

수리산 임도 라이딩 [ 2012 · 8 · 26 · 무척 더웠던 일요일]  

 

푹자고 싶은 일요일에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자징거 타고 달렸습니다

 

사실 집보다 더 편한곳이 어디있으랴만은 시간이 나면 그울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육신이 노곤 노곤할때까지 달리다가(走, 酒) 집으로 돌아온다

온몸이 파김치가 될때쯤에야 정신은 은화처럼 빛난다고 그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 여름의 끝인가? ⓒ 2012 한국의산천

"There is nothing like returning to a place that remains unchanged to find the ways in which you yourself have altered"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아직 변하지 않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Nelson Mandela -

 

오늘 참석자 : 왼쪽부터 따듯한 가슴님 /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 / 맑은샘님 / 행복한 도전님 -5명 -     

거대한 태풍이 올라 온다지만 아직은 ...모처럼 날이 활짝 개인 일요일이다. 달렸다.

 

▲ 맑은샘님 ⓒ 2012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 ⓒ 2012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님 ⓒ 2012 한국의산천 

 

▲ 따듯한 가슴님 ⓒ 2012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입니당 ~ ㅋ ⓒ 2012 한국의산천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 우리는 날씨에 상관없이 달린다. 울트라 캡숑 삐빠빠룰라 진진바라 고고씽 ~!!!   ⓒ 2012 한국의산천 

 

▲ 나도 오늘은 노란색 계열의 새로운 배낭을 메고 달렸다. 그전에 배낭은 너무 낡아서 구멍이 슝슝 ~ ㅎ ⓒ 2012 한국의산천 

  

배낭은 자전거 에어백이다.

우리팀은 대체적으로 배낭이 크다. 무엇을 그리 많이 넣고 다니는지... 어쨌거나 배낭이 크다는것은 돌발상황에서 낙차(落車)시에 그많큼 허리와 척추 그리고 어깨를 보호해준다.   

 

▲ 우리는 추구한다 빨리 달리기보다는 천천히 오래도록 멀리까지 달리기를...  ⓒ 2012 한국의산천

자전거의 속도는 내마음의 속도이다.  

 

 

 

 

 

 

 

 

 

 

 

 

 

 

 

 

▲ 왼쪽부터 행복한 도전 / 흰구름 / 따듯한 가슴 / 한국의산천 ⓒ 2012 한국의산천  

 

▲ 왼쪽부터 행복한 도전 / 흰구름 / 맑은샘 / 따듯한 가슴 ⓒ 2012 한국의산천  

 

 

 

 

 

 

 

 

 

 


탐구자

                                       - 존메이스 필드
 


우리는 친구도 애인도 없고 재산도 복된 거처도 없다
그러나 희망이 불타는 희망이 그리고 길
탄탄한 길이 있다


만족과 안정과 마음의 평화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도시를 찿아서 가는 것이기에

눈으로 결코 보지 못할 숨은 미를 찿고 있는
우리같은 이들에게는 땅위에 위안이란 없다

 

오직 길과 새벽 태양 바람 비
그리고 별아래 분화와 잠 그리고 다시 길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신의 도시 미가 거주하는 주소를 찿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찿는 것은 떠들석한 장터와 장례식 종소리다


찬란한 사람들이 만나는 황금의 도시는종내 없고
상제들이 거리로 돌아 다니는 슬픈 고을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먼지나는길을 간다 날이 차차 어두워져
지는 해가 멀리 세계의 가에 첨탑을 보여 줄때 까지

 

우리는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진종일 간다
저기 하늘가 그 너머 거룩한 도시를 찿아.

 

우리는 친구도 애인도 없고 재산도 복된 거처도 없다
그러나 희망이 그리고 길
탄탄한 길이 있다.

 

 

 

 

 

 

 

 

 

 

 

길처럼

                    -  박 목 월


머언 산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 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 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 선현들은 말씀하셨다. 좋은 물에서 노라라 ⓒ 2012 한국의산천  

우리가 자전거를 타다보면 가끔은 진흙탕속에서도 놀지만 그래도 좋은 물에서 노는 경우가 많다. 좋은물에서 논다는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 식사중에 주변을 둘러보며 안구정화도 하며 ~ ⓒ 2012 한국의산천

 

 

 

님과 벗
                 - 김 소 월 -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 왼쪽부터 따듯한 가슴님 / 한국의산천 /  맑은샘님 / 흰구름님 / 행복한도전님  ⓒ 2012 한국의산천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 민주현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 -민주현- 중에서 (가톨릭 출판사)

 

오늘도 모든 분들 幸福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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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마치고 ⓒ 2012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