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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철길따라 강따라 남한강 자전거길

by 한국의산천 2012. 8. 24.

철길 따라, 강 따라… 낭만아, 달려라 [글 : 최홍렬 기자 chosun.com ] 
남한강 자전거길

 

4대강중에서 8월 26일 남한강 양평에서 충주까지 라이딩 갑니다. 함께 하실분은 용산역內 중앙선 플렛홈에서 만나요.

귀가는 시외버스 이용합니다

 

▲ 이곳이 양평 ~ 충주시외버스 터미널 100km의 딱 중간지점인 섬강교 50km 지점이다 ⓒ 2012 한국의산천  

 

우리는 뒹구는 돌의 형제이고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짧디 짧은 한 人生 사는데 무슨 격식이 필요할까?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그 바람 맞으며 바람따라 물 흘르듯 그렇게 가야겠지.

4대강이던 천국과 지옥의 길이던간에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이라면 우리는 달린다.

 

세상사 좋던 나쁘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좋은 격언과 좋은 책 좋은 詩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세상사란 그저 그렇게 백인백색 크레파스의 다양한 색깔처럼 각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간다. 아니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이 과거로 밀려가고 있을 뿐이다 - 한국의산천

▲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무시로 길을 따라 나선다 ⓒ 2012 한국의산천

 

 

▲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북한강철교 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강철교는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없게 되었으나 자전거길로 재활용해 남한강 자전거길의 명소가 되었다. /행정안전부 제공

 

무더위가 한풀 꺾이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밟는 자전거 마니아들의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남한강변의 부드러운 풍광을 감싸 안듯 달리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주말이면 수천 명의 자전거 여행자가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서울 외곽 팔당대교에서 출발해 남양주~양평~여주에 이르는 63㎞ 구간은 가족 단위 자전거 여행객이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명품 자전거길로 부상하고 있다.

 

▲ 남한강의 부드러운 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

 

◇중앙선 폐철로 따라 남한강 절경 펼쳐져

남한강 자전거길은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없게 된 폐철도 구간과 폐철교, 간이역사 등을 재활용해 명품 자전거길로 탈바꿈시킨 것이 특징. 남양주 팔당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27㎞ 길이의 중앙선 폐철로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중 하나로 꼽힌다.

중앙선 팔당역에서 출발해 능내역~북한강철교~양수역~신원역~아신역을 거쳐 양평역 인근 양근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녹슨 기찻길을 가운데 두고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여기에 두물머리를 비롯한 자연 명소와 다산 정약용 유적지 등이 자전거길 주변에 있어 살아있는 역사자연박물관이기도 하다.

 

▲ 강천보 ⓒ 2012 한국의산천 

 

  중앙선 폐철로 구간에는 철로가 지나던 9개 폐터널도 재활용돼 자전거길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특이한 곳은 260m 길이의 봉안터널. 터널 내 자전거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 조명이 달려있어 자전거가 줄지어 달려올 때마다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꺼지는 모습을 연출한다.

 

봉안터널을 빠져나오면 추억의 간이역인 능내역으로 진입한다. 한동안 버려졌던 간이역사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역사 앞을 지나면서 주민들을 위한 전시·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녹슨 기찻길에 기차 카페가 들어서고 역 앞에는 폐공중전화 박스를 재활용한 단청빨간색의 무인 인증센터도 설치됐다.

 

능내역 인근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다산유적지가 있다. 유적지에는 복원된 다산 선생의 고택과 묘소, 사당, 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팔당호수는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북한강철교 자전거길로 재활용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폐철교를 그대로 살려 자전거길로 만든 북한강철교(460m). 중앙선 기차가 다니던 철교 상류 쪽에 새로운 철교가 들어서면서 철거 비용만 100억원 이상 들어갈 애물단지로 전락한 철교를 자전거길로 활용했다.

교량의 철구조물은 그대로 두는 대신, 기차가 다니던 철로 자리에 천연 목재로 바닥을 깔았다. 철교 바닥 4군데에는 흐르는 강물이 보이도록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강물 위를 달리는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철교 양단에는 카페와 쉼터를 설치했고, 밤에는 경관 조명을 밝힌 철교가 강물과 어우러진다.

 

 

  북한강철교 위에서 바라보이는 두물머리는 한강 절경 중 하나. 두물머리는 태백 검룡소에서 흘러내린 남한강과 북한강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으로, 각종 영화·광고 촬영지이자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인근 양수역도 최근 자전거 여행의 메카로 떠올랐다. 양평군청이 중앙선 전철을 타고 온 여행객들에게 저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양평역 인근 기찻길 아래 공터에서는 끝자리가 3·8일로 끝나는 날에 양평 5일장이 열린다.

 

양수역에서 다시 길을 나서면 터널 여러 개를 통과한다.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이 붙고 등에 땀이 배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주 땅. 여주 이포보가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백로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이다.

여주에서는 남한강 물길 중 여주를 휘감아도는 40여㎞ 구간을 따로 ‘여강’이라고 부르는데,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아 자전거가 달리는 길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포보에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 바뀐 당남리섬과 여주저류지 사이로 난 강변길 9㎞를 달리면 여주보를 건너게 된다. 여주보는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측우기 모양이다. 지척에 있는 여주읍내에서는 세종대왕릉, 영월루, 금모래은모래공원, 신륵사 등을 둘러보면 좋다.

 

 

▲ 여주 신륵사 맞은편 은모래 강변에서 ⓒ 2012 한국의산천 

 

여주팔경
1. 神勒暮鍾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2. 馬巖漁燈 (마암어등) 마암앞 강가에 고기잡이배의 등불 밝히는 풍경
3. 鶴洞暮煙 (학동모연) 강건너 학동에 저녁밥 짓는 연기
4. 燕灘歸帆 (연탄귀범) 강 여울에 돛단배 귀가하는 모습
5. 洋島落雁 (양도낙안)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6. 八藪長林 (팔수장림)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
7. 二陵杜鵑 (이릉두견) 영릉과 녕릉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8. 婆娑過雨 (파사과우)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Tip

[남양주 트레일 코스] 강·호수·수목원을 모두 안은 명품길 169㎞  

 

▲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로 가는 마재마을 입구에서 ⓒ 2012한국의산천

 

 ‘다산길’ 연내 8개 코스 개방 [중앙일보]  
 강바람을 쐬며 추억에 잠긴 채 폐쇄된 기찻길을 걷는다. 황포돛배를 벗삼아 팔당호에서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한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지나 낙엽 진, 저물어 가는 가을 들길을 지난다. 조선시대 다산 선생의 실학사상을 체험한 뒤 선생이 걸었을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거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도권 지역 대표적 트레일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길’의 모습이다.

 

  남양주시에 자연과 문화, 이야기가 있는 수도권의 걷기 명소가 조성됐다. 남양주시는 한강과 북한강, 팔당호, 광릉수목원을 포함한 절경지와 문화유적지 주변에 7개의 트레일 코스를 최근 조성해 개방했다. 한강나루길(1코스), 다산길(2코스), 새소리명당길(3코스), 큰사랑산길(4코스), 문안산길(5코스), 머재고개길(6코스), 마치고개길(7코스) 등이다. 다음 달에는 사릉길(13코스)을 개장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물골안길(8코스), 축령산자락길(9코스), 거문고길(10코스), 수목원길(11코스), 옛성산길(12코스) 등 5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남양주시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3개 코스, 총연장 169㎞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진다. 이 걷기 코스의 이름은 ‘다산길’ 로 정해졌다.

 

▲ 상쾌한 강바람 맞으며 여유롭게 철길을 거닐어보는 것은 쳇바퀴 같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큰 행복이다양주 다산길 트레일 코스 ⓒ 2012한국의산천


 트레일 코스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흙과 돌, 나무 같은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친환경 걷기 코스인 데다 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평탄한 구간이 많아 노약자들도 경치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남양주시는 코스 곳곳에 안내판, 통나무계단, 나무교량, 밧줄 등을 설치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남양주는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라 고 소개했다.

 

남양주 다산길…다산유적지 중심 13개 코스 팔당~능내역 구간, 가장 인기
탁 트인 팔당호변엔 전망데크·원두막도 갖춰…

 

 

끝없이 이어진 저 철길따라 기타를 메고 떠나는 여행길/나무그늘 같은 나만의 Home sweet home/여유로운 저 바람을 타고 So let's fly~ ♬♪♬'

그룹 부가킹즈와 윤도현의 '여행길' 주인공처럼 철길따라 바람 타고 떠난다.

상념의 등짐은 벗어던지고 '자유의 배낭'만을 들쳐멘 연인들이 돌밭 징검다리를 유유히 넘는다.

 

암흑의 터널도 이날만은 더 이상 암흑이 아니다. 기적 소리는 간데없고

연인들의 함박웃음만이 나풀나풀 하늘로 치솟고 강변으로 퍼져 나간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옛 중앙선 폐철로 길, 다산유적지·연꽃단지를 둘러가는 길,

예봉산과 운길산 등을 둘러가는 산지형 자락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한 남양주 트레일 코스 '다산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아름다운 강마을 마재 ⓒ 2012한국의산천

 

◆ 총 13개 코스 중 8개 코스 완성

남양주가 조선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배출한 실학도시라는 고장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름 붙인 '다산길'은 남양주 전역에 걸쳐 모두 13개 코스, 총길이 169.3㎞로 조성되었다. 코스마다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7~8시간까지 걸리는 트레일이다.

 

   철길 트레일 코스는 조안면 다산유적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강나루길(1코스)과 다산길(2코스), 새소리명당길(3코스) 등 3개의 트레일이 이 구간을 지나간다. 강변따라 철길 여행과 호젓한 시골길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산책길이다.

 

  도심역과 운길산역 간 숲길을 가로지르는 큰사랑산길(4코스), 운길산과 피아노화장실 간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문안산길(5코스), 피아노화장실에서 모란공원을 거쳐 매봉산에 이르는 머재고개길(6코스), 남양주시청에서 가곡리 은행나무까지 20여㎞에 이르는 마치고개길(7코스), 단종의 비가 묻힌 사릉에서 마치고개까지 이르는 사릉길(13코스)은 아기자기한 산과 숲이 이어지는 트레일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걷는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 한강과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 감상

둘레길 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팔당역~능내역 간 철길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새들도 편히 쉬어가는 마을(鳥安面)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한결 더 어머니 가슴속 같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새소리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이래서 어느 저자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 중의 하나로 꼽았나 보다.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뚫린 폐철로에 올라 드넓은 팔당호의 풍광을 바라보며 거니는 묘미가 이색적이다. 철길 옆 팔당호변에는 전망데크와 원두막도 갖춰져 있다. 평평한 흙길이 군데군데 펼쳐져 맨발로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산유적지~연꽃단지~토끼섬~능내역~마재성지를 거친뒤 다시 다산유적지로 되돌아 오는 길목에는 아기자기한 볼 것들도 널려있다.

 

  팔당역~능내역 간 폐철로 구간을 거닐던 중 급한 몸신호가 온다. 일을 어디서 처리하나 아쉬워하던 차에 유명한 '봉주르'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나온다. 연인과 나들이객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적거리는 곳이다. 이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짧게 철로를 거닐어보기 위해 너도나도 서성거린다.

한적한 시골마을길과 폐철로, 산길과 들길이 어우러져 한강과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 실학자 정약용선생 생가 ⓒ 2012 한국의산천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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