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도 좋으며 MTB 코스로도 유명한 산 [정리: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2012년 2월 월간 산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마차산
감악지맥 끝머리에 솟은 동두천시 진산 [글·사진 박영래 기자]
유순한 산세 속 걷는 재미가 쏠쏠.
마주보는 소요산과 달리 조용한 산행길이 인기.
▲ 기차바위를 지난 남릉에서 마주 본 정상인 수리바위.
양주시 회천면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불곡산(470m)을 지나 한강봉(530m)에 이르면 능선이 세 갈래로 나뉜다. 첫 갈래인 한북정맥은 남동쪽 사패산(532m)~도봉산(740m)으로 달리고, 두 번째 갈래는 서쪽 앵무봉(532m · 일명 꾀꼬리봉) 능선으로 나아간다. 세 번째 갈래는 북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인 감악지맥이다. 감악지맥은 소사고개~노아산(336.7m)~노고산(400.9m)을 지난 다음, 15km가량 북진해서 감악산(675m)을 빚어 놓는다.
감악지맥은 감악산에서 임진강에 가로막혀 진행 방향을 동으로 튼다. 이 능선이 약 6.5km 나아가 빚어놓은 산이 마차산(馬叉山 · 588.4m)이다. 마차산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감악지맥은 약 1.5km 거리인 431m봉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431m봉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감악지맥은 약 13km를 더 나아간 곳인 삼화리에서 여맥을 임진강에 가라앉힌다.
431m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연천군 전곡읍과 동두천시 하봉암동 일원과 경계를 이루는 이 능선은 약 5.5km 거리인 옥녀봉을 지난 다음 약 3km 더 나아간 곳인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수되는 도감포(전곡 한탄강 유원지 서쪽)에서 여맥이 강물로 스며든다.
마차산은 한자 표기가 세 가지로 쓰이고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 양주편에는 마차산(摩嵯山), 동두천 주민들이 주장하는 마차산(摩 山),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마차산(馬叉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그것이다. 옛날 다산(多産)과 풍요를 베풀며 하룻밤 사이 산에 석성(石城)을 쌓았다는 삼신할머니(麻姑 · 마고)가 수리바위에 앉아 옥비녀와 구슬을 갈고 매무새를 고쳤다는 전설에 근거해 갈 마(磨)와 비녀 차()를 붙여 마차산이라 이름 지어졌다는 말이 전해진다.
동두천 시내 북서쪽 진산(鎭山)을 이루는 마차산은 3번국도와 경원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소요산(587m)과 마주보고 있다. 소요산이 인기가 좋지만 마차산이 1.4m 더 높다. 이 산 북쪽은 한탄강 선사문화권과 인접해 산기슭에서는 구석기 유물과 함께 고인돌 선돌 등 선사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산자락에는 삼국시대의 군사시설인 산성과 봉화대 터도 남아 있다. 그만큼 이 산은 예전부터 군사요충지였다. 마차산은 바로 38선과도 인접해 있다. 6·25 직전에는 북한군의 남침을 눈치 챈 한국군이 구축한 방어선이 북위 38선으로 연결되는 주문진 북방~춘천 북방~가평 북방~포천 북방~소요산~마차산~감악산~임진강 일대를 연결하는 선이었다. 그래서 38선 방어선 한 축이었던 마차산도 격전지였으며 ‘마차산 전투’의 기록도 전해진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늘어진 능선 곳곳에는 6·25 때 한국군과 북한군이 구축한 참호(塹壕)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격전지였음을 말해 준다.
2006년 12월 전철 1호선 소요산역이 생기면서 소요산은 등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마차산은 소요산의 인기에 가려 조용하게 지내왔다. 그러다 등산객이 늘자 최근 동두천시는 마차산 등산기점 곳곳에 등산로 안내판과 구간별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푯말)를 설치해 놓아, 산행 중 길을 잃을 일이 없다. 여기에다 능선길이 완만하고 위험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산행 코스로 제격이다.
▲ 수리바위에서 남동으로 본 안흥리. 안흥리 뒤 능선은 늦은고개에서 동광교 방면 능선이다.
마차산 등산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동두천시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산행은 수도권 전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요산역, 동두천역, 보산역이 기점 역할을 한다. 전철 종점인 소요산역에서 북쪽 방면 등행 기점은 소요산역 맞은편에서 수시 운행하는 전곡~연천 방면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소요산역 북쪽 방면에서는 3번국도 초성교~412m봉 동릉~412m봉~431m봉 북동릉 승전교 갈림길~ 봉암광산 갈림길, 3번국도 승전교 입구~승전교~안말~431m봉 북동릉 승전교 갈림길~봉암광산 갈림길, 3번국도~봉암광산골~431m봉 북동릉~양원리고개~431m봉~밤골재~댕댕이고개 경유, 정상에 이르는 세 곳 코스가 대표적이다.
소요산역 기점으로는 봉동마을~밤골 입구~무심정사~ 양원리고개~431m봉~밤골재~ 댕댕이고개, 밤골 입구~밤골~댕댕이고개, 봉동 골프연습장~정상 북동릉, 봉동 신흥교회~정상 북동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동두천역 기점으로는 안흥교~도곡골~서광사~정상 남동릉, 안흥교~그리심 기도원~ 버섯재배장~정상 남동릉, 그리심 기도원~기차바위 남동릉, 웃안흥~다솜자연학습장~남서릉 사각정자 안부~기차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보산역 기점으로는 상패교나 동광교를 건너간 상패동~218m봉(빨래골 갈림길)~249.7m봉(산불 감시탑)~252m봉(오금부락 갈림길)~늦은고개~남서릉~사각정자 안부~기차바위 경유 정상에 이르는 종주코스가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초성교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 412m봉 동릉 전망바위에서 남동으로 내려다보이는 하봉암동 신천과 3번국도. 멀리는 소요산.
초성교~412m봉~431m봉 북서릉~양원리고개~431m봉~밤골재~댕댕이고개~정상〈약 8km · 4시간 안팎 소요〉
초성교를 건너 마차산 등행 기점 앞 3번국도로는 동두천~전곡을 운행하는 53-5번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버스정류장이 없으며 이곳을 지나는 버스가 서지도 않는다. 그래서 하봉암동 승전교 입구에서부터 걸어가야 한다. 이렇듯 대중교통편이 엄청 불편한 곳이다. 여기에다 초성교를 건너가는 3번국도변은 인도가 없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가려면 지나치는 차량들을 조심해야 한다. 보행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도로다.
초성교를 건너간 기점에는 마차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등산로 안내판 옆에는 ‘남토북수’라고 쓰인 높이가 10m가량 되는 대형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남토북수라는 내용은 연천군 농특산품 통합브랜드 이름이다.
412m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동두천시와 연천군 경계다. 초입부터 412m봉까지 대체로 급경사길이다. 412m봉과 송전탑에서는 진행 방향으로 북서릉과 마차산 정상이 조망된다. 그 이후로는 양원리 고개까지 계속 숲 터널 길이다. 송전탑과 승전교 갈림길을 지난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승전교 방면 내리막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승전교 방면 계곡 안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 1 항상 태극기가 걸려 있는 412m봉. 2 승전교 갈림길 직전 송전탑에서 남으로 본 정상 방면.
초성교-(15분)→전망바위-(45분)→412m봉 북단 공터(←마차산 정상 6.4km, ↓초성교 1.4km 푯말)-(약 60m)→412m봉-(15분)→승전교 갈림길-(←승전교 2.6km, ↑마차산 정상 5.3km 푯말)-(5분)→임도 삼거리(↑마차산 정상 4.9km 푯말)-(15분)→웃양원리 갈림길(←마차산 정상 4.5km, ↓초성교 3.4km, 웃양원리↗ 푯말 · 벤치 1개)-(10분)→푯말(현 위치 M-2 · ↑정상 3.5km, ↑동광교 종주 끝 12.4km, ↓초성교 4.1km)-(3분)→봉암광산 갈림길(←봉암광산 1.2km 푯말 · 벤치 2개)-(7분)→양원리고개(↑마차산 정상 2.9km, ↑밤골재 1.7km, ↓초성교 4.9km, ←소요산역 3.0km 푯말)-(5분)→ㅓ자 삼거리(←등산로 입구 1.1km 푯말)-(2분)→소망기도원 갈림길(←소망기도원 1.0km, ←약수터 0.8km, 양원리고개 0.4km↓ 푯말)-(22분)→431m봉(←정상 1.6km 푯말)-(5분)→밤골재(←밤골 · 산사태로 인한 등산로 폐쇄 푯말)-(11분)→댕댕이고개(←소망기도원 1.7km, ↓밤골재 0.4km, ↓초성교 6.7km, ↑마차산 정상 0.9km 푯말)-(20분)→신흥교회와 버섯재배장 갈림길(←신흥교회 2.9km, ↖버섯재배장 1.2km, ↑마차산 정상 0.1km, ↑동광교〔종주 끝 9.0km, ↓초성교 7.5km, ↓일련사〔종주시작〕41.3km 푯말)-(2분)→정상.
하봉암동 승전교 입구 정류소에서 서쪽 안말 방면 길로 12분 들어가면 20m 높이 전신주(부대 앞 삼거리 200m 전방)에 닿는다. 전신주(도로 왼쪽) 앞에서 오른쪽 가로등과 이동식 화장실 사이 묵밭 길로 들어서면 잣나무 2 그루와 참나무 1그루가 나온다. 이곳에서 일단 지계곡 길로 들어서면 왼쪽 능선 길을 타게 된다. 능선 길을 따라 20분 거리인 안부(묘 2기)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431m봉 북서릉 승전교 갈림길(←마차산 정상 5.4km, 승전교 2.5km↓ 푯말)과 만난다. 이후 왼쪽 431m봉 북서릉~봉암광산 갈림길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까지 약 8km, 4시간 안팎 소요.
봉암광산으로 가는 길은 소요산역에서 3번국도로 약 1.3km 거리인 봉암광산 입구 정류소에서 들어간다. 이곳에서 서쪽 하봉암교를 건너 15분 들어서면 고향상회 앞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길로 한식식품 앞을 지난 차단기에 이룬 후, 직진하면 묘역 왼쪽 큰 잣나무와 푯말(↑능선 길 0.7km)에 닿는다. 이곳에서 서쪽 지능선을 타고 30분가량 오르면 431m봉 북서릉 봉암광산 갈림길(↓봉암광산 1.2km 푯말 · 벤치 2개)과 만난다. 이후 왼쪽 능선길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까지 약 6km, 3시간 안팎 소요.
▲ 1 소요교에서 마주보이는 마차산. 오른쪽 낮게 보이는 431m봉 오른쪽이 양원리 고개이다. 2 무심정사에서 남서쪽으로 본 정상과 북릉(오른쪽).
소요산역~봉동~밤골 입구~양원리고개~431m봉 북서릉~431m봉~정상〈소요산역 기점 약 6km · 3시간 30분 안팎 소요〉
무심정사 마당에 이르면 남서쪽 밤골 건너로 마차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보이는 정상 왼쪽 능선은 봉동 골프연습장에서 오르는 북동릉이다. 정상 오른쪽 능선은 431m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북릉이다. 무심정사에서 5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양원리고개를 거치지 않고 431m봉 북동릉으로 오르는 지름길이다.
소요산역-(3분)→소요교-(7분)→소요초교-(3분)→봉동마을회관과 상봉슈퍼 앞 삼거리(마차산 등산로 안내도)→약 100m→골프연습장 입구 삼거리(←등산로 입구 노란색 푯말)-(4분)→봉동교-(4분)→밤골 입구 삼거리(무심정사→ 안내판)-(오른쪽 지 계곡 길로 7분)→무심정사-(5분)→삼거리(↖능선 0.6km, 양원리고개 0.5km↗ 푯말)-(오른쪽 길로 5분)→묘역-(왼쪽 지능선으로 25m)→묘-(오른쪽 지능선으로 12분)→양원리고개. 이후 소망기도원 갈림길~431m봉~밤골재~ 댕댕이고개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1 댕댕이고개 푯말, 2 북릉 정상 직전 사거리. 골프연습장 방면 북동릉길과 서광사와 버섯재배장 방면 남동릉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소요산역~봉동~밤골~댕댕이고개~북릉~정상〈소요산역 기점 약 5.5km · 3시간 안팎소요〉
밤골 계곡은 정상 북릉 밤골재나 댕댕이고개로 오르는 길목이다. 이 계곡은 2011년 7월 27일 경기북부지역을 초토화시켰던 폭우로 인해 계곡 등산로 일부가 유실되어 있다. 현재 동두천시에서 복구공사를 진행 중이다. 금년 장마철이 닥치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망기도원에서 13분 거리인 첫 번째 합수점 일원은 양쪽 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바윗돌과 토사들이 아직 방치된 상태다. 이곳에서 오른쪽 새로 축조한 사방댐 옆으로 난 흐릿한 길은 431m봉 북서릉 소망기도원 갈림길로 이어진다. 첫 번째 합수점을 지난 약수터는 지난해 수해에도 멀쩡하게 옛 모습으로 남아 있다. 수해에서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소망기도원 건물과 이곳 약수터뿐이다. 예전에 있었던 합수점 아래 당집과 토관다리 그네가 매어져 있었던 큰 나무 등은 급류에 휩쓸려 흔적을 감추었다.
댕댕이고개는 옛날 이 자리에 댕댕이덩굴이 숲을 이뤘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라 한다. 지금은 댕댕이덩굴은 볼 수 없고, 참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댕댕이고개에서 서쪽으로는 마차산 형님뻘인 감악산이 마주 보인다.
무심정사 갈림길-(왼쪽 계곡길로 3분)→산행식당-(4분)→소망기도원-(13분)→합수점(현 위치 1-1 약수터 푯말)-(왼쪽으로 약 200m)→약수터(현 위치 1-2 밤골 푯말)-(5분)→합수점 삼거리(사태지역)-(왼쪽 길로 약 100m)→통나무계단길-(10분)→큰 잣나무 2 그루 아래 휴식장소(↑마차산 정상 1.3km, ↑댕댕이고개 0.5km, ↓소망기도원 1.3km, 밤골재〔산사태로 인한 등산로 폐쇄〕→ 푯말)-(20분)→댕댕이고개(←마차산 정상 0.9km 푯말). 이후 왼쪽 북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동두천시 마차산
유순한 산세 속 걷는 재미가 쏠쏠.
마주보는 소요산과 달리 조용한 산행길이 인기.
▲ 1 정상에서 뒤돌아 본 북동릉(가운데 아래). 3번국도 건너로 소요산이 보인다. 2 진주 강씨묘에서 올려다 본 정상 북동릉.
소요산역~봉동~골프연습장~정상 북동릉~정상〈약 5.5km · 3시간 안팎 소요〉
봉동마을회관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 골목으로 가면 곧 신흥교회가 나온다. 신흥교회에서 정상 북동릉으로 올라가도 된다. 신흥교회 뒤편 오르막길은 다소 가파르다. 그러나 신흥교회보다는 봉동마을회관을 지나간 골프연습장에서 왼쪽 고물상 마당을 지나간 지능선을 타면 경사도가 완만해서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 북동릉 서광사 갈림길 부근에서는 북으로 무심정사, 남으로 서광사가 보인다.
서광사 갈림길에서 22분 거리인 반석지대는 소나무 군락으로 뒤덮여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휴식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반석지대를 지나면 나오는 밧줄지대는 햇볕이 안 드는 급경사 바위 북사면이다. 겨울철 빙설 시에는 주의해야 될 곳이다.
골프장 입구 삼거리(←등산로 입구, 노란색 푯말)-(왼쪽 골프연습장 방면 길로 2분)→골프 연습장 출입구-(4분)→고물상 마당을 지나간 합수점(↑마차산 등산로 입구 · 정상 2.9km 푯말)-(지계곡 사이 지능선 길로 20분)→정상 북동릉(신흥교회 갈림길)-(15분)→진주강씨묘-(8분)→서광사 갈림길(←서광사 0.6km, ↓신흥교회 1.8km, 마차산 정상 1.2km↑ 푯말)-(22분)→반석 위 소나무지대-(2분)→급경사 바위 하단부-(길이 약 8m와 10m 밧줄 오름)→바위 상단부-(3~4분)→505m봉-(4분)→전망바위-(5분)→10m 밧줄-(4분)→정상 북릉 사거리-(2분)→정상.
▲ 1 도곡골 상단부에서 정상 북동릉과 정상 남동릉 방면 갈림길이 되는 서광사. 2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동릉. 남동릉 왼쪽은 도곡골, 오른쪽은 기도원 방면이다. 이 방면으로 동두천 시내가 조망된다.
정상 북동릉은 도곡골 서광사에서 북쪽 지계곡으로 올라가도 된다. 그러나 서광사 북쪽 지계곡도 2011년 7월 폭우 때 계곡 길 일부가 유실된 데다 상류지역 산길이 흐릿하다. 등산코스로는 이용도가 매우 낮은 곳이다.
동두천역~안흥교~도곡골~서광사~정상 남동릉~정상〈동두천역 기점 약 4.5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도곡골 서광사 코스는 예전에는 등산로가 없었던 곳이다. 동두천역에서 정상까지 어프로치가 짧아 찾는 이들이 많은 까닭인지 최근 도곡골 입구부터 서광사~정상 남동릉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최근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산뜻한 푯말들이 세워졌다. 서광사 자리는 옛날 선양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다.
서광사에서 남쪽 정상 남동릉을 넘어가는 오솔길이 있다. 이 오솔 길은 버섯재배장으로 이어진다. 이 길에서는 배낭을 메지 않은 상태로 산보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서광사에서 6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오른쪽 정상 남동릉으로 오르는 사면길에는 아직 톱밥도 마르지 않은 새 통나무 계단이 놓여 있다.
동두천역-(12분)→안흥교 건너간 사거리(마차산 등산로 안내판)-(북쪽 천변 길로 15분)→도곡마을 입구 삼거리(←서광사 1.3km, 동두천역 1.4km 푯말)-(왼쪽 마을길로 25분)→서광사(←마차산 정상 1.4km, ↓동두천역 2.7km, 능선 갈림길0.6km→ 푯말)-(왼쪽으로 6분)→ㅓ자 삼거리(←버섯재배장 0.65km, ↑능선 0.15km, ↑마차산 정상 1.15km 푯말)-(오른쪽 사면 길로 5분)→정상 남동릉 삼거리(←버섯재배장 0.6km, 마차산 정상 1.0km→ 푯말)-(55분)→북릉 사거리-(왼쪽으로 2분)→정상.
▲ 버섯재배장을 지나 남동릉 안부로 가는 길에 뒤로 보이는 정상과 남동릉(가운데).
동두천역~안흥동~그리심기도원~버섯재배장~정상 남동릉~정상 〈동두천역 기점 약 4km · 2시간 30분 안팎 소요〉
버섯재배장에 이르면 오른쪽에 ‘마차산 산행길→’이라 쓰인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은 버섯재배장 측에서 버섯재배장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것이다. 안내판 오른쪽 전신주와 은행나무 사이로 난 길로 철판다리를 건너가면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이 공터에서 뒤로 돌아보면 정상 방면 남동릉이 올려다 보인다. 공터를 뒤로하면 나오는 남동릉 안부 사거리에서 왼쪽 능선 길 입구 오른쪽 오솔길은 서광사 방면 길이다.
안흥교를 건너간 사거리-(서쪽 직진 약 100m)→충남슈퍼 앞 ㅏ자 삼거리(동두천 기도원→, 안흥로 26번 길→ 푯말)-(오른쪽 안흥로 26번 길로 3분)→ㅗ자 삼거리(←안흥동 2.2km, ↑동양 버섯재배장 1.4km↑, 미디안 기도원 1.0km↑ 푯말)-(20m)→안흥 3교-(7분)→평강요양원-(6분)→그리심기도원 입구 삼거리-(오른쪽으로 100m)→푯말(←등산로 입구 0.1km)-(6분)→버섯재배장 입구-(오른쪽으로 4~5분)→정상 남동릉 안부(←마차산 정상1.5km 푯말)-(왼쪽 남동릉으로 7분)→삼거리(서광사 0.4km→ 푯말)-(55분)→정상.
▲ 1 정상 남동릉 첫 번째 안부 푯말. 이곳에서 북서쪽 길은 서광사 방면이다. 2 그리심기도원에서 25분가량 오른 기차바위 남동릉 삼거리. 이곳에서 남서쪽 길은 담안마을 방면이다.
동두천역~안흥동~그리심기도원~기차바위 남동릉~남릉~정상〈약 4km · 2 시간 30분 안팎 소요〉
그리심기도원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 버섯재배장 방면으로 약 100m 거리에 ‘←등산로 입구 0.1km’라고 쓰인 푯말이 있다. 본래 이 푯말에서 왼쪽 기도원 마당을 지나 기차바위 남동릉으로 산길이 이어졌었다. 그런데 기도원 마당을 지난 왼쪽 계류 오른쪽으로 나있던 길이 지난해 수해 때 유실되어버렸다. 그래서 기도원 100m 아래 기도원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이용해 기차바위 남동릉으로 오르는 방법이 생겼다. 기도원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오르막길에는 계곡 상단부에 지어진 별장으로 이어지는 전신주들이 이어진다. 다섯 번째 전신주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가는 발자국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계류를 건너가면 바로 기차바위 남동릉 길로 이어진다.
정상 남릉에서 보게 되는 기차바위는 거의 사각형에 승용차 크기인 자연석 3개가 연이어져 있다. 가로 세로 폭이 각각 2m를 넘지 않는다. 앞쪽바위가 열차를 끄는 기관차라면 그 뒤 2개의 돌덩이는 객차라고 한다.
▲ 정상 남릉 그리심기도원 갈림길에서 30m 거리에 자리한 기차바위.
기차바위를 지나면 수직절벽 바위와 마주친다. 수직절벽 아래에는 수백 년 수령인 아름드리 소나무 한 그루가 안타깝게 죽은 채로 서 있다. 이 소나무가 죽은 이유는 이곳에서 남서쪽 직선거리 간파리 계곡 안에 숨은 듯 자리한 쓰레기소각장이 주범인 듯하다.
수직절벽 아래에서 왼쪽 우회 길은 바위를 세미클라이밍으로 오르면 된다. 밧줄이 매어져 있다.
그리심 기도원 입구 삼거리-(왼쪽 길로 약 150m)→오른쪽 계류 건너감(기도원 2층 건물 왼쪽 · 기차바위 남동릉 시발지점)-(25분)→담안마을 갈림길(←담안마을 0.6km, ↑정상 1.1km, 그리심기도원 0.6km↓ 푯말)-(35분)→현위치 푯말(3-2 · 전망대)-(15분)→남서릉 기도원 갈림길(↑정상 0.1km, 그리심기도원 1.7km↓, 푯말)-(약 30m)→기차바위-(약 30m)→바위 절벽 하단부 고사목(노송)-(왼쪽 우회길로 2분)→바위 절벽 상단부-(2분)→정상(수리바위).
웃안흥~다솜자연학습장~남서릉~기차바위~정상〈웃안흥 버스종점 기점 약 4km · 3시간 안팎 소요〉
◀ 다솜자연 학습장 관리 건물 옆에 있는 암수바위.
다솜자연학습장 출입구(문짝 없음) 안으로 들면 오른쪽에 관리사무실 건물이 있다. 이 건물 벽 옆에 암수바위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왼쪽바위는 여자, 오른쪽 바위는 남자를 상징한다는 100% 자연석 기암이다.
왼쪽 목초지에 한우가 방목되고 있는 오솔길을 오르면 곧이어 수십 마리의 사슴들이 뛰노는 사슴사육장 철책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사슴 사육장을 지나면 계곡 길이 유실된 수해지대가 나온다. 수해지대는 약 80m 길이로 이어진다. 수해지대를 지난 전주 이씨묘를 지나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후 약 20분 오르면 남서릉 사각정자에 닿는다. 사각정자를 뒤로하고 20분가량 오르면 작은 공터(헬기장)가 나온다. 작은 공터에서 약 20분 더 오르면 헬기장인 505m봉으로 들어선다. 505m봉에서 안부를 지나 바위와 노속군락지대로 5~6분 오르면 기차바위가 마주보이는 그리심기도원 갈림길에 닿는다.
안흥 3교 앞 삼거리-(왼쪽길로 15분)→안흥 6교(←안흥동 공설묘지 갈림길)-(30분)→안흥 9교(담안마을 입구)-(왼쪽으로 10분)→삼거리(왼쪽 직진 길은 웃안흥 종점 방면)-(오른쪽 길로 약 150m)→보호수(큰 느티나무)-(10분)→다솜자연학습장-(10분)→계곡 수해지역-(5분)→합수점 위 전주 이씨묘-(12분)→남서릉 사각 정자(←동광교 7.4km, ↓다솜농장 1.0km, 정상 2.0km→ 푯말)-(55분)→그리심 기도원 갈림길. 이후 기차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49.7m봉에서 웃안흥 마을 건너로 마주보이는 마차산.
보산역~동광교~252m봉 동릉~늦은고개~남서릉~정상〈보산역 기점 9.0km · 4시간 30분 안팎 소요〉
보산역에서 남서쪽 방향인 동광교는 보산역에서 20분 안팎이 소요된다. 동광교를 건너가면 상패동 동광교 갈림길이 나온다. 동광교 갈림길은 보산역에서 북서 방향인 상패교를 건너간 동남아파트 앞에서 왼쪽 길로 10분가량 걸어가도 된다. 동광교 갈림길에서는 동두천 요양센터(양로원)와 신망리순대국 식당 사이 약수터 가는 길로 들어서면 된다.
보산역에서 상패교를 건너간 경우에는 북쪽 강변로를 따라 10분 거리인 빨래골을 경유해 218m봉으로 향해도 된다. 이외에 동광교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약 1.5km 거리인 마고개 방면에서 218m봉 서쪽 능선, 마고개 서쪽 새말에서 249.6m봉 동릉 안부, 새말 입구를 지나간 사천, 새터. 오금부락 등에서 249.6m봉 서릉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그러나 이길들은 이곳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할 뿐 외지인들은 찾기 쉬운 용양센터와 신망리 순대국집 사이 길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이 코스에서는 산불감시탑이 있는 249.6m봉과 오금부락 갈림길을 지난 헬기장에서만 북으로 마차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 기차바위를 지난 정상 직전 절벽바위와 소나무 고목.
보산역-(15분)→동광교-(5분)→동광교 갈림길(동두천요양센터 앞)-(오른쪽으로 약 20m)→동두천 요양센터 오른쪽 신망리 순대국 식당 앞(←무지개약수터 1.3km, 만수약수터 0.9km 푯말)-(3분)→동두천 경찰서 신축공사장-(5분)→화장사(華藏寺) 앞(만수 약수터 0.3km→ 푯말)-(8분)→만수약수터 입구-(약 30m)→자비암(慈悲庵) 입구-(왼쪽 지능선으로 11분)→218m봉-(왼쪽 능선 길로 5분)→상패 7동 갈림길(마차산 정상 7.4km↑ 푯말)-(8분)→송현고개(새말부락 갈림길)-(15분)→249.6m봉(신불감시 초소)-(23분)→사천마을 갈림길(↑마차산 정상 4.6km, 동광교 4.2km↓ 푯말)-(약 2분)→새터마을 갈림길-(약 50m)→약수터 갈림길(약수터 0.2km↗ 푯말)-(7분)→252m봉(←오금부락 갈림길 푯말)-(3분)→약수터 갈림길(약수터 0.2km↘ 푯말)-(7분)→헬기장-(7분)→웃안흥 갈림길(웃안흥 버스정류장 0.9km→ 푯말)-(13분)→간패고개 갈림길(←감악산 방면)-(4분)→늦은고개(↓동광교 6.3km, ↑정상 3.8km, 웃안흥리0.7km→ 푯말)-(20분)→정자 휴식장소(↓동광교 7.4km, 정상 2.0km↑, 다솜농장 1.0km→ 푯말). 이후 남서릉~기차바위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삼각점(포천 301)이 있는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북으로는 한탄강 건너 연천방면 멀리로 고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그 오른쪽으로는 지장산 종자산 종현산이 연이어진다.
동으로는 소요산이 마주보인다. 그 아래로 3번국도와 경원선 철길, 그리고 소요산역이 조망된다. 소요산 오른쪽으로는 동두천시 너머로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이 펼쳐진다. 남으로는 불곡산이 멀리 도봉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간파리 분지 건너로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을 가진 늘목 1리가 마주보인다.
교통
열차편 서울→보산역·동두천역·소요산역 평일 1일 53회(서울 시청역 경유 첫차 05:33, 06:00, 06:57, 17:29, 07:59, 08:23, 08:50, 09:18, 09:51~이후 23:01까지 30~40분 간격), 토·일·공휴일 1일 50회(05:22~23:13) 운행. 이 전철을 타고 마차산 산행기점인 보산역, 동두천역, 소요산역 등에서 하차. 소요산역까지 80분 안팎 소요.
소요산역→서울 방면 평일 41회(05:15~15:47 이후 16:10, 16:32, 17:14, 17:40, 18:00, 18:31, 19:06, 19:21, 19:47, 20:16, 20:39, 21:03〔성북역 종착〕, 21:30, 22:14〔구로역 종착〕, 22:37〔구〕, 23:02〔성〕, 23:38〔성〕), 토· 일·공휴일 36회(05:30~15:18 이후 15:47, 16:10, 16:29, 17:17, 17:39, 17:59, 18:14, 18:32, 19:06, 19:36, 20:16〔구〕, 20:57, 21:23, 22:20〔구〕, 23:05〔성〕, 23:35〔성〕) 운행.
버스편 수유역(전철 4호선)→소요산행 36번 버스 이용.
도봉산역(전철 1호선)→소요산행 39번, 39-5번 버스 이용.
소요산역→초성리 소요산역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매시 55분 발 57번(소요산역~초성리~신북온천~허브아일랜드행), 매시 20분 발 39-2번(동두천~소요산역~연천~대광리~신탄리행) 등 이용, 하봉암동(봉암광산 입구), 승전교 입구 등에서 하차.
초성리→소요산역 3번국도 초성교 북단 마차산 등기점 앞으로는 시내버스가 지나가지만 버스정류장이 없고, 버스를 세워주지 않는다. 승전교 입구 정류소까지 걸어 나와야 한다.
동두천→안말(하봉암동) 구 터미널에서 소요초교 경유 1일 13회(06:40, 07:20, 08:25, 10:10, 10:55, 12:35, 13:45, 15:35, 17:05, 18:25, 19:50, 20:25, 21:30) 운행. 25분 소요. ※승전교 서쪽 마을 및 봉암광산골 방면 등·하산 시 이 버스편 이용.
안말→동두천(구터미널) 안말상회 앞에서 소요초교 경유 1일 13회(07:05, 07:35, 08:45, 10:30, 11:30, 13:00, 14:35, 15:55, 17:30, 19:10, 20:10, 21:05, 21:50) 운행. 태양운수(031-832-2194).
동두천→웃안흥 동두천전화국 출발 신흥고 경유 1일 6회(06:40〔51번 버스〕, 07:25〔주공 5단지 출발 1번〕, 09:05〔1번〕, 12:10〔60번〕, 15:10〔60번〕, 18:10〔60번〕) 운행.
웃안흥→동두천 1일 6회(07:00〔51번〕, 07:55〔1번〕, 09:50〔1번〕, 12:30〔60번〕, 15:30〔60번〕, 18:30〔60번) 운행.
택시 동두천 콜택시 031-864-0004.
동두천 미래교통 031-861-4193.
동두천 택시 031-864-1111
맛집(지역번호 031)
소요산역 방면 소요산역에서 소요교 방면에 막국수초계탕(865-2151), 대운식당(867-0997), 가마솥 영양탕(866-3567), 소요초교 인근 정일품식당(868-8419), 밤골 방면 마차산식당(866-7276), 산행식당(866-5290) 등이 있다.
소요산역 맞은편에 소요산즉석김밥(865-8944), 정원식당(867-6477), 만남의광장(867-0147), 장수설렁탕(866-9979), 산나물박사(866-7073), 청진동해장국(866-5308) 등이 있다. 소요산즉석김밥에서 아침식사로 라면 및 우동(각 2,500원)과 산행 중 식량인 김밥(2,000원) 등을 판다. 정원식당에서 해장국(5,000원), 설렁탕(6,000원), 갈비탕(7,000원), 우족탕(1만 원), 수육(소 5,000원, 대 1만 원) 등을 판다.
소요산 맛거리 식당가 초입에 소요산명품한우축산물 판매장식당(866-8820)에서 골목 안쪽으로 자리한 만성기사식당(866-6159), 하봉암돼지부속(867-5147), 비바랜드(867-1561), 황우마을(866-6208), 사계절식당(866-3350), 소요산토종순대(866-5111), 산아래쉼터(865-4196), 왕족발(868-6160) 등이 있다.
안흥동 방면 안흥구판장 옆 봉천추어탕(868-1958)이 인기. 추어탕(6,000원), 통추어탕(8,000원), 한방추어탕(1만 원), 추어튀김(대 1만5,000원, 중 1만 원, 소 5,000원) 등을 판다.
상패동 방면 상패교 건너 동남아파트에서 광덕사 입구 방면에 자리한 대성식당(852-8477), 남산정육점 식당(864-0207), 삼거리식당(861-4193), 광덕사 입구에서 동광교 갈림길(사거리) 방면 남산부대찌개(866-5545), 수원식당(862-8967), 신망리순대국(863-4575), 오가네식당(862-1543) 등 이용. [출처: 월간 산 /글·사진 박영래 기자]
▲ 정상이 운무에 휩싸인 경기도의 최고봉 화악산(1468.3m)과 굽이치는 산릉을 배경으로 ⓒ 2012 한국의산천
Tip 복주산
글·월간산 김기환 차장
▲ 1,014m봉 부근의 임도. 설화가 만발해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한강과 임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한북정맥은 북한 땅 백두대간의 식개산 부근에서 파주 오두산(119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전체 산줄기의 길이가 약 220km로, 남한 땅 한북정맥의 최북단은 철원과 화천을 잇는 고갯마루인 수피령이다.
한북정맥 산행은 보통 수피령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복계산(1,057m)과 복주산(伏主山·1,152m)을 거쳐 하오현으로 이어간다. 회목봉(1,027m)이나 광덕산(1,046m)까지 갈 수 있으나, 수피령~하오현의 거리가 17km나 되므로 당일 산행으로 그 이상 진행하기 쉽지 않다. 산행 후 귀가하는 차편까지 고려하면 겨울철에는 이 정도 거리도 무리다.
철원에 인접한 이들 산줄기는 춥고 눈이 잦은 곳이다. 또한 고도가 높아 눈꽃이 형성되기 좋은 환경을 지녔다. 그러나 이 구간의 한북정맥은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가 많다. 적설기에는 수피령에서 출발해 하오현까지 가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릴 수 있다. 특히 눈이 내린 직후에는 더욱 고생스럽다. 날씨와 적설량에 따라 소요시간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계획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한다.
수피령은 강원도 화천과 철원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56번국도가 지나가는 수피령 정상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부의 임도를 지나면 곧 능선에 오르게 되고 두어 차례 산자락을 돌면 헬기장이 나온다. 980m봉의 험악한 바위지대가 시야를 가로막는 곳이다. 계속 산길을 따라 암봉을 우회하면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복계산(福桂山·1,057m)으로 연결된 산길이 나 있다. 복계산은 한북정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봉우리다. 복계산을 거쳐 매월대 방향으로 산행도 가능하다.
능선 위의 갈림길에서 급사면 우회로를 타고 남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또 다른 헬기장이 있는 960m봉을 지나 칼바위봉(920m)을 통과하면 940m봉에 도착한다. 이어서 한 차례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891.9m봉 헬기장에 자리잡은 군사시설물이 보인다. 이곳에 올라 보는 주변 경치가 일품이다. 북으로 대성산이 웅장하게 솟구쳐 있고, 남쪽 멀리 어깨를 나란히 한 광덕산과 상해봉이 보인다.
▲ 낮은 기온과 칼바람으로 이름난 한북정맥은 눈꽃도 좋다.
다시 급경사를 내려섰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시설물이 들어선 1,014m봉에 올라선다. 수피령에서 하오고개 사이의 주능선은 탈출이 쉽지 않다. 대부분 급사면인데다 주변에 군사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1,014m봉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가장 뚜렷하고 안전하다. 정상부터 실내고개까지 임도가 나 있어 어두워져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산 소요시간도 1시간 남짓으로 비교적 짧다.
1,014m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30분 정도를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비포장도로는 끝난다. 여기가 복주산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940m봉과 960m봉을 넘어서면 조그마한 공터가 형성되어 있는 복주산 정상에 올라선다. 공간은 협소하지만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다. 북으로는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고, 남쪽 하오고개 너머 회목봉(1,026m)과 백운산(904.4m), 국망봉(1,168.1m)으로 연결된 한북정맥이 아스라하게 조망된다.
복주산 정상에서 숨을 돌리고 하오현으로 내려선다. 산길은 길고 가팔라 매우 힘들다. 그래도 미끄러운 급경사 구간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의 긴 계단을 통과하면 널찍한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하오현에 도착한다.
하오현에서 임도를 따라 남쪽의 광덕4리 하오터널 입구까지 내려서는 데 20분 정도 소요된다. 북쪽 임도를 따르면 철원 방면의 터널 입구로 내려선다. 복주산 산행은 보통 이곳에서 시작하거나 끝낸다.
수피령에서 하오현까지 구간은 계속된 능선길로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 없다. 게다가 바람도 강하고 추워 체력소모도 심하다. 기본적인 겨울산행 채비 외에 목출모와 두툼한 장갑, 고글, 보온병과 도시락 등 혹한에 대비한 장비를 챙기도록 한다.
▲ 복주산 개념도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10회 운행하는 다목리행(07:30∼17:40)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2시간 10분 소요. 요금 1만2,300원. 다목리에서 수피령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다목리 택시 033-441-7112.
철원 방면으로 접근하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06:00∼20:50) 25회 운행하는 광릉내∼일동∼이동 경유 와수리행 버스(1시간 20분 소요)를 이용한다. 와수리행 요금 1만200원.
와수리 시외버스정류소(033-458-3555) 앞에서 1일 5회 운행하는 잠곡리행 시내버스(제일여객 033-458-4055)가 하오터널 밑 도덕동까지 간다. 하오터널로 가려면 택시를 이용한다. 육단리 택시 033-458-3525.
숙박(지역번호 033) 하오터널 북쪽의 복주산 자연휴양림(예약 www.huyang.go.kr·전화 458-9426)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다목리에 그랑프리여관(441-2147), 파크장여관(441-7110) 등이 있다. 복계산 매월대 부근 매월산장(458-6719), 정현상회(458-1260), 매월폭포가든(458-4644)에서 숙식 가능. [출처 월간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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