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바람의노래]내일이 찾아와도

by 한국의산천 2012. 2. 1.

立春大吉

 

겨울이 진정 떠나려나?

[바람의노래] 내일이 찾아와도

 

가을이 아름다웠던 그곳의 고운 단풍이 지고

오늘은 하얀 백설로 포근하게 덮혀있다.

이제 내일 모레는 立春이다.  

 

그렇게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매우 추웠던 오늘 그래서 더더욱 봄이 기다려지는 날이다.

 

立春大吉(입춘대길) 봄이 시작되었으니 큰 행운이 따르리라 

 

※ 왜 入春이라고 쓰지않고 立春이라고 쓸까?

문헌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는 "시(始)"와 "건(建)"과 "립(立)"이 의미상으로 통용되었기에, "입춘(立春)"은 "봄의 처음" 또는 "봄이 시작됨"을 뜻한다고 합니다

 

출전을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月令七十二候集解》"立春, 正月節,立,建始也……立夏秋冬同." (입춘은 1월의 절기이며, '립(立)'은 '시작'을 뜻한다.....입하(立夏),입추(立秋),입동(立冬)도 마찬가지이다.")

당시에는 '立'이 '시작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였고 그것이 관습화되어 오늘에 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 2011년 황사가 심하던 봄날 소래습지공원에서 ⓒ 2012 한국의산천 

 

▲ 2011년 무더웠던 여름날 무의도 가는 길 ⓒ 2012 한국의산천  

 

제가 자주 지나는 이곳의 가을과 겨울. 앞으로 봄과 여름도 담아보겠습니다  

 

 

 

28822

 내일이 찾아와도 - 서울패밀리

네가 떠나던 그날 눈물대신 웃음을 보였네 차마 울지못한 마음은 아쉬움 때문이었네
네가 떠난 그 다음날 웃음 대신 눈물을 흘렸네 혼자라는 아픔만이 내곁으로 밀려왔네
내곁을 떠나버린 (떠나버린) 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보내야했던 마음을 너는 알수없을거야
내일이 찾아와도 너는 나를 찾지않겠지만 내일이 찾아와도 나는 너를 기다릴테야

내곁을 떠나버린 (떠나버린) 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보내야했던 마음을 너는 알수없을거야
내일이 찾아와도 너는 나를 찾지않겠지만 내일이 찾아와도 나는 너를 기다릴테야 나는 너를 기다릴테야

 

▲ 아름다운 화음을 구사하는 듀오 서울 패밀리 전성기 시절의 김승미씨와 위일청씨 ⓒ 2012 한국의산천

 

 

 

입춘 

                   - 이 재 봉

 

담벼락 갈라진 틈을 비집고 올라온 새순들이
머리를 비비대며 봄을 기다린다.
시샘 많은 바람이 담벼락을 흔들고 지나가자
덜덜거리며 수음을 한다.

 

기다려야 한다.
진짜 봄이 올 때까지.

 

▲ 立冬이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 몇밤을 자고나면 立春이라네 ⓒ 2012 한국의산천

 

입춘

                    - 정 군 수

 

입춘 아침
할아버지는 사립 문설주에도
햇발 안 드는 뒤안 장지문에도
입춘방을 붙이셨다.
응달에는 눈이 쌓여
할아버지의 흰머리만큼이나 근심스러운데
마른 가지는 겨울바람이 남아
할아버지의 손등만큼이나 앙상한데
입춘방을 붙이셨다.
둘러보아도 봄소식은 알 길 없고
풀 그릇을 들고 종종거리다가
나는 보았다
하얀 수염 사이
어린아이 같은 할아버지의 웃음
봄이 오고 있음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