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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무의도2 실미도

by 한국의산천 2011. 8. 29.

무의도에서 실미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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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누워있는 실미도 ⓒ 2011 한국의산천

실미도(實尾島)는 중서부의 서해 인천에 위치한 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무의도옆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곳에는 북한 침투 공작원 교육을 받던 일명 실미도 부대가 훈련을 받던 곳이다.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 부대는 실미도에 있었던 북파부대이다.

 

684 부대는 1968년 청화대를 습격하기 위한 1·21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침투해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임무 수행이 계속 늦어지며 방치되자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송도부근에서 버스를 탈취한 후 서울로 잠입하였으나 노량진 유한양행 앞에서 군경과 대치하며 많은 인원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일명 실미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 영화로 제작되어 널리 알려 지게된 실미도 사건 ⓒ 2011 한국의산천

 

30년가까이 숨을 죽이고 익명의 섬으로 살아야 했던 실미도 

아픈 역사의 단편이다.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에 관한 영화 '실미도'. 무의도(舞衣島)와는 하루 2번 썰물 때 개펄로 연결된다. 섬 대부분이 해발고도 80m 이하의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은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다.  
   
실미도 북파부대원들의 실상을 파헤친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가 1999년 발표된 뒤, 이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강우석 감독의 동명 영화가 개봉 58일 만에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그간 쉬쉬하며 33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실미도의 역사도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生死)가 명멸(明滅)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 실미도 앞에서 ⓒ 2011 한국의산천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 이어도 첫머리에서 / 이청준-   

 

 

 

 

 

 

 

 

 

 

 

 

 

 

 

 

 

 

 

 

 

 

 

" 깊은 산의 위엄을 길은 멀리 피해서 굽이 굽이 돌아간다.

산의 가장 여린곳만을 골라서 뻗어가는 그 길이 마침내 거친 산맥을 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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