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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정령치 1 지리산

by 한국의산천 2011. 7. 10.

지리산 정령치 오르기 1 [ 2011 · 7 · 9 · 하루종일 비내림]

 

지리산 집중호우 강우량 250mm 전면 입산금지

바람에 찢기우고 폭우에 젖어도 우리는 달린다. Endless Discovery ~!

울트라 캡숑 진진바라 진진바라 짱 즐거웠던 지리산 정령치 오르기  

 

아아 지리산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역사라는 이름의 장강대하일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니, 기억 또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 그 기억을 적어두는 기록이다 -이현상 평전 발문(김성동)에서-

 

▲ 잔차를 높이 , 꿈은 더 높이 ~!! 육모정,춘양묘에서 14km를 빡세게 업힐하여 해발 고도 1172m 정령치에 올라섰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남한에서 차가 다닐수있는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제일 높은 고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군데서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 있다.

1.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13m이다.

2.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

3.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 1,089m)

 

집중호우 폭우는 쏟아져도 울트라 캡쑝 짱 즐거웠던 지리산 정령치 오르기와 바래봉 둘레길 라이딩

집중호우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모두가 무사 무탈하게 잘 다녀왔기에 너무 좋습니다.

아래에 계속 이어지는 사진들은 폭우속에서 그리고 저 역시 함께 달리면서 촬영된 사진이 많기에 흔들리거나 촛점이 잘 안맞는 사진이 있지만 그저 추억의 한장면으로 생각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빗속의 라이딩으로 인하여 제가 오랫동안 잘 사용한 똑딱이 카메라가 완존히 ~ 맛이 가며 안녕을 고했습니다. 다행히 메모리카드는 살아있기에 사진을 건질수있었습니다.

가이스님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과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해주신 지리산 일원의 전전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달려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 한국의산천 拜上 -

 

▲ 아침 5시 잠실 대교 남단에 어김없이 24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 잔차를 같이 싣고 탈수있는 최대인원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2011년 7월 9일 (토요일) 지리산 정령치(鄭嶺峙 : 1,172m) 

 

6월 25일 예정되었던 라이딩이 폭우로 연기되었으나 오늘은 폭우를 무릅쓰고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라이딩 코스 : 전북 남원 춘양묘 - 운봉 - 고기리 - 정령치 - 달궁 - 뱀사골(점심식사) - 인월 지리산 둘레길 코스 경유 - 운봉     

참석인원 : 서울출발 24명 현지합류 7명 총 31명

아침 5시 잠실대교 남단 출발 ~ 저녁 11시 잠실대교 도착. 집에 도착하니 12시 15분입니다.

 
정령치(鄭嶺峙 : 높이 1,172m)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높이 1,172m 고개로서 지방도 737번이 지나간다.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 정령치(鄭嶺峙)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정령치 고갯마루에 서면 동쪽으로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성삼재와 왕시루봉, 서쪽으로는 남원시가지가 보여 전망이 뛰어나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이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된다.

 

▲ 버스 좌석 뒤쪽에 자전거를 절묘하게 거치하였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새벽 5시 버스 차창으로는 아직도 비가 세차게 때리고 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아침을 달려 여산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 2011 한국의산천

 

▲ 남원도착 라이딩 출발지인 육모정, 춘양묘에 도착. 라이딩 준비 ⓒ 2011 한국의산천

 

 

남한에서 차가 다닐수있는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제일 높은 고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 고장이 한군데서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 있다.

1.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13m이다.

2.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

3.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 1,089m)

 

 

 

 

▲ 라이딩 코스를 자습하는 회원님들 ⓒ 2011 한국의산천

학창시절 예습 복습 철저히 했던 분들입니다

 

 

민족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철쭉꽃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부터 계절마다 을긋불긋한 복장의 등산객으로 온산이 붐비는 지리산

지리산 이 능선 저 계곡에서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를 참아가며 쫓고 쫓기는 전쟁. 과연 반백년전에 이산 구석 구석의 능선과 계곡에서 원치않은 전쟁에 운명처럼 차출되어 피를 흘리며 죽어간 젊은 나이 또래들의 빨치산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49년 이래 5년여에 걸친 소백·지리지구 공비토벌전에서 교전회수 실로 10,717회 전몰 군경의 수 6,333 명, 빨치산측 사망자수 줄잡아 1만 수천명등 피아 2만 여명의 생명이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었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민족의 비극이다.

 

이데올로기, 이념이란 각자의 종교적 신념과 같은 것이다. 이데올로기에 대해 좋고 나쁘다를 평하는것은 종교적인 싸움과 다를바 없는것이다. 문제는 이데올로기를 실현코자 하는 행위가 얼마나 올바른길을 택하는냐에 따라 문제는 달라진다.  

 

 

 

 

 

 

 

 

 

▲ 단체사진 찍을 때 꼭 다른 짓하는 사람 몇명있습니다 ~ ㅋ ⓒ 2011 한국의산천

그래서 또 다시 한방 촬영합니다

 

 

 

 

▲ 라이딩시 주의사항과 라이딩 전반에 관한 요점 사항을 듣는중에... ⓒ 2011 한국의산천

 

▲ 역시 경청을 잘 한사람이 박수를 칩니다 /  딴짓하는 분도 계십니다 ~ ㅋ ⓒ 2011 한국의산천

 

 

▲ 지리산 계곡의 물이 불어 정말 무섭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넓고 높고 큰산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며 달립니다 ⓒ 2011 한국의산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육모정에서 힘차게 정령치를 향해 출발합니다 ⓒ 2011 한국의산천

1172m 의 정령치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이곳부터 정령치 정상 휴게소까지 약 14km 입니다.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여행이란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더 좋은 날을 기다리며  

 

 

▲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스로 혼자 가는 길이다 ⓒ 2011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가 명멸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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