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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한치령의 사계

by 한국의산천 2011. 1. 12.

한치령의 사계와 강촌 봉화산 첼린지 코스 소개 

새덕봉 ~ 한치령 ~ 봉화산. 세개 산을 넘나드는 장쾌한 47km의 첼린지 코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한치령에 올랐던 사진 모음)

 

가장 유명한, 가장 친근한,가장 전통있는 MTB 코스 춘천 새덕봉 ~ 한치령 ~ 봉화산 첼린지 코스.

취미로 MTB를 탄다고 하면 강촌의 첼린지 코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그 만큼 강촌코스는 서정적이면서도 사랑받는 교과서적인 라이딩 코스이다.

 

춘천 봉화산 일대의 임도와 도로는 국내 최대 MTB 대회 개최지로 자리 잡은 곳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도로와 임도,싱긍 트렉등 다양한 노면 상태와 난이도를 갗춰 오래전부터 동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코스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고 경치도 좋아 여전히 많은 라이더가 찾는다.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면 (코스 길이:47km / 난이도: ★★★☆☆)  

 

▲ 타고 갈 수 없다면 끌고라도 간다. 그들은 왜 험한 산길을 달리는것일까? ⓒ 2011 한국의산천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한치령 첼린지 코스 소개

경춘국도를 타고 가다가 가평을 지나서 북한강을 건너 경각역으로 가다보면 백양리로 들어 가는 길이 나옵니다. 새로 생긴 굴봉산 역을 지나서  백양리 마을회관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한치령을 넘어가는 임도가 나옵니다.   

 

▲ 새덕봉 ~ 한치령 ~ 봉화산. 세개 산을 넘나드는 장쾌한 47km의 첼린지 코스 ⓒ 2011 한국의산천

 

한치령 산악자전거(MTB) 첼린지 코스
강원 강촌 챌린지코스는 코스가 원만하고 풍광도 아름다워 산악 자전거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초·중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3개의 산을 넘는 코스로 총 거리는 약 47㎞. 경춘가도 경강역에서 백양리 마을 회관을 지나면 길가 오른쪽으로 챌린지코스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그 길로 접어들어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멋진 자태의 노송이 한그루 서있는 쉼터 첫번째 산 정상에 이른다. 다시 내려와 삼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길을 타면 두번째 산 정상(한치령)에 오른다.
한치령에서 가정리 쪽으로 내려와 좌회전하면 세번째 산으로 가는 봉화산 길에 닿는다. 봉화산 정상에서 구곡폭포 쪽으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가면 다시 강촌식당가가 나온다.  

 

 

나는 왜 힘들게 산길을 달리는가?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달리면 즐거우니깐... 

 

▲ 달려라 하니 ⓒ 2011 한국의산천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질 뿐이다.

그 뒤부터는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표이고 과정이 되었다.

 

   집으로 가는 길
                          -  신경림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
   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


   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 바랜 수채화 같은 것,
   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굳게 잡았던 손들도,
   모두가 살갗에 묻은 가벼운 티끌 같은 것,
   수백 밤을 눈물로 새운 아픔도,
   가슴에 피로 새긴 증오도,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그것들 모두
   땅거미 속에 묻으면서.


   내가 스쳐온 모든 것들을 묻으면서,
   마침내 나 스스로 그 속에 묻히면서.
   집으로 가는 석양 비낀 산길을.

 

 

 

 

 

 

 

 

 

▲ 한치고개에 있는 표석 (2005년 촬영) ⓒ 2011 한국의산천

한치령 정상 표석에는 72년 11월 10일(**부대)라고 쓰여있다. 엄밀히 말해 지금 현재의 길은 옛길이 아니라 저 때 군부대에서 닦은 군사도로이다. 진짜 옛 소로길은 숲에 가려져 사라진지 이미 오래지만 그래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면, 아직도 희미한 옛 소로길의 흔적이 보인다.


진짜 옛길이 아니라고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록 다닐수는 없어도 , 오랜 세월 사람들이 다닌 길의 흔적이란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까닭이다. 기계로 밀어내거나 시멘트로 덮어버리지만 않는다면, 희미하게나마 ‘끝내’ 살아남는 길. 그 질긴 생명력 앞에서 잠시 숙연해진다.

 

 

한치령 (한치고개)

눈을 어디로 두던 시퍼런 산을 피할 수 없는 백양리와 가정리. 한치령 옛길은 춘천의 두 오지마을을 잇는 좁은길의 정상 고개이다. 옛길의 거리는 무려 삼십리. 하지만 한 마을처럼 사이좋게 살았던 두 마을사람들은 그 거리를 고작 ‘한 치’로밖에 여기지 않았고, 한치령이라는 이름은 거기서 유래됐다고 마을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유래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만 가깝다면 삼십 리도 한 치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믿어야 할 건 그것이기 때문이다.  - 같이 왔으니 같이 가야지예 본문 中에서-

 

 

 

 

 

 

 

 

 

 

 

 

 

 

 

겨울 길을 간다   
                          - 이 해 인-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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