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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그 산길 그 여로

by 한국의산천 2010. 11. 11.

그 산길 그 여로 

 

 

높은 산과 너른 들판을 달렸다

꽃피는 봄부터 장맛비에 계곡물 넘치는 여름에도

아름다운 단풍 온산 물들때 그리고 흰눈 가득한 겨울에도

 

그대 달려라 심장이 뛴다면...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마음은 눈에 보이는 않는 육체이고
육체는 눈에 보이는 마음이라던데....

 

 

채우진 못한 마음의 여백에 보드라운 색채의 그림을 채우러

떨어진 낙엽이 말리듯 바람에 몰려 굴렀다. 자작나무 흰가지에 어느 고원 탁트인 도원경이 있었던가

 

 

봇짐들고 나서보렴

식량을 잊고 마실것만 들고 라도 풍요로운 산천을 찾아라

거기에 참뜻 참맛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이 겨울 추위를 감추려는 흰눈이 사뿐이 쌓일 때 새해의 길을 다듬겠다

그 산길 그 여로에서 나를 찾고 나를 발견 하련다

 

 

 

 

 

▲ 재를 넘고 미시령을 넘어 강원도 속초 도착 ⓒ 2010 한국의산천 

 

▲ 남도 천리길 서울에서 해남 땅끝까지 ⓒ 2010 한국의산천

 

 

▲ 산길이 물길이고 물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 ⓒ 2010 한국의산천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 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날씨가 추워지며 몸이 움츠려든다. 그러나 또 떠나야 한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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