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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한강을 달린다

by 한국의산천 2010. 3. 7.

친구와 같이 한강을 달린다 [2010 · 3 ·7 · 일요일 · 흐림 ·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 2명]

 

라이딩 코스 ( 부천중동 호수공원에서 행주산성 국수집까지 왕복 66km)

부천중동 호수공원~ 오정대로~화곡동~인공폭포~ 안양천 한강 합수지점~ 한강변을 타고 행주대교를 건너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원점회기.  

 

길에서 만난 풍경 

[글·사진: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부천중동 호수공원 타이거 월드앞에서 출발 ⓒ 2010 한국의산천

 

▲ 오정대로와 수주로가 만나는 삼거리에 있는 변영로 기념동상과 소공원 ⓒ 2010 한국의산천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수주 변영로는 이 고장의 고려 때 명칭인 수주도호부를 인용하여 그는 아호를 수주라고 했다.(樹州:나무고을)

인천의 명칭 변천사
백제: 미추홀(彌鄒忽)
고구려: 매소홀(買召忽)
통일신라: 소성현(邵城縣)
고려: 수주(樹州), 경원군(慶源郡), 인주(仁州), 경원부(慶源府)
조선: 인주(仁州), 인천군(仁川郡), 인천도호부(仁川都護府), 인천현(仁川府), 인천도호부(仁川都護府)
근대: 인천부(仁川府)
현대: 인천시(仁川市). 인천직할시(仁川直轄市), 인천광역시(仁川廣域市)

 
변영로 선생 작가 연보   
 

1897 5월 9일 서울 회현동 출생
1904 서울 재동 보통학교에 입학, 후에 계동 보통학교로 전학
1909 중앙학교 입학(3학년 중퇴)
1913 중안기독청년회관 영어반 6개월 만에 수료.
1914 영시 코스모스 발표
1918 중앙고보 영어교사로 근무
1919 폐허 동인으로 문단데뷔
1920 일본 동경에 머물며 《폐허》동인으로 활약
1931 도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대학 수학
1935 동아일보사에 들어가 <신가정>지 주간으로 근무
1946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로 부임
1949 서울시 문화상 수상
1953 서울신문사 이사, 대한공론사 이사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초대 위원장
1961 3월 14일 인후암으로 사망

시집 <조선의 마음> 평문관 1924
시집 <수주시문선(樹州詩文選)> 경문사 1959
시집 <차라리 달 없는 밤이 드면> 정음사1983
시집 <논개> 자유문학사 1987   

 

수주 변영로

변영로 선생은 중앙기독교 청년회관 영어반에서 공부한 후 영어교사가 되었으며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였다. 14세에 영시 <코스모스>를 발표한 천재시인으로 3.1운동 때에는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해외에 보내기도 했다.

1922년 이후 <개벽>을 통해 해학이 넘치는 수필과 발자크의 작품 등을 번역해서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1924년 발간된 첫 시집 <조선의 마음>에는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논개'등의 시를 실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6.25 당시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수복 후에는 대한공론사 이사장을 거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초대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의 시에서는 민족의 해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뜨거운 민족혼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수필은 민족적 저항이 깊이 뿌리 박혀 있었다. 1949년 서울시 문화상 (문학부문)을 수상했으며 1961년 64세로 타계하여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렀다.

 

▲ 굴포천을 타고 이동 오정대로로 접어들어 화곡사거리 직전.  오정대로 삼거리에 있는 변영로 선생님 공원앞에서  ⓒ 2010 한국의산천 

 

봄비
              -변영로-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앞에 자지러지노라!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나리누나!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논개(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憤怒)는
종교(宗敎)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신생활 3호, 1923.4)

 

저항적 색채로 말미암아 이 작품이 수록된 시집 <조선의 마음(1924)>은 발간 직후 일제로부터 판매 금지 및 압수령이 내려졌다.

 

 

수주 변영로

 

수주(樹州·나무고을)는 경기 부천의 옛 이름이다. 부천시 고강본동에는 변(卞)씨 문중 소유의 산이 있으며 이곳에 변영로와 형제들, 부모와 조부모의 묘가 있다. 변영로는 조상이 500여 년 살아 온 고향의 이름을 아호로 삼았다.

 

  변영로는 서울 재동과 계동의 보통학교를 거쳐 중앙학교에 들어갔지만 체조 교사에게 대든 일로 학교를 그만뒀다. 그렇지만 어학에 재능이 남달라서 1915년 조선중앙기독청년회학교 영어반 3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치고 부설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1918년에는 자신이 졸업하지 못한 모교의 영어교사로 일했다. 이 무렵 영시 ‘코스모스’를 발표했다. ‘폐허’ 동인으로 문단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한참 전이었지만(그는 1920년대 이후 활발하게 시를 썼다) 변영로는 이때부터 ‘천재시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1919년 3·1운동 때 ‘독립선언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로 발송하기도 했다.

 

  ‘논개’는 1924년 발간된 시집 ‘조선의 마음’에 수록됐다. 강렬한 ‘논개’뿐만 아니라 시집에 실린 작품 대부분이 민족적 색채가 짙다. 이 시집은 출간 직후 일제에 의해 판매 금지 및 압수령이 내려졌다. 변영로의 시는 올곧고 저항적인 시편들로 알려졌지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낸 작품이기도 하다. ‘생시에 못 뵈올 임을’ 등이 그렇다. ‘생시에 못 뵈올 임을/꿈에나 뵐까 하여/꿈 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그립던 그대 가까울 듯 멀어라.’

 

  동아일보가 발간하던 여성지 ‘신가정’의 편집장으로 근무하던 변영로는 1936년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에 연루됐다. ‘신가정’ 표지에 손 선수의 다리만 게재하고 ‘조선의 건각’이라고 제목을 붙여 총독부의 비위를 건드린 것이다. 총독부의 압력으로 회사를 떠났지만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일제의 압박이 극에 달했던 1940년대에는 향리에 칩거했다.

  그의 형제 모두 두드러졌다. 큰형 영만은 국학자로 약관에 법관에 오를 만큼 뛰어났다. 영문학자인 둘째형 영태는 국무총리를 지냈다. 변영로도 광복 후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대한공론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DongA com 김지영기자-

 

▲ 화곡동을 지나 인공폭포 못미쳐서 염창동 동아 아파트 사이에서 안양천 한강 합수점으로 진입 ⓒ 2010 한국의산천

다리 왼쪽이 한강의 본류이며 오른쪽이 안양천이다. 염창동 이곳에서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되는 지점이다  

▲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안양천 한강 합수부 ⓒ 2010 한국의산천  

▲ 친구와 접선장소인 안양천 한강 합수부 ⓒ 2010 한국의산천

다리의 왼쪽이 한강 본류이며 오른쪽이 안양천이다.    

▲ 접선장소에는 많은 이들이 휴식과 접선을 하고 있다 ⓒ 2010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 멀리 북한산 연릉을 배경으로 한장 ⓒ 2010 한국의산천   

▲ 하늘공원과 북한산 능선을 배경으로 한국의산천 ⓒ 2010 한국의산천   

▲ 신공항으로 가는 다리와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늘의 목적지 행주산성 ⓒ 2010 한국의산천   

▲ 신공항으로 가는 다리와 그 왼쪽으로 보이는 오늘의 목적지 행주산성 ⓒ 2010 한국의산천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 마음 머물게 하여 주오

그대 긴밤을 지샌 별처럼 사랑의 그림자되어 그 곁에 살리라

아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오

그리고 사랑의 그림자되어 끝없이 머물게 하여주오
한순간 스쳐가는 그 세월을 내곁에 머물토록 하여주오

음~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하루 중에 동트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 사계에서 봄으로 연결되는 꽃도 없고 잔설마져 없는 겨울의 끝자락이 이어지는 경계 그 사잇계절이 참 볼품없는 날이다. 

▲ 부시시한 갈대가 가을의 전설처럼 남아있다 ⓒ 2010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 ⓒ 2010 한국의산천    

 

▲ 국수집앞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거치대 ⓒ 2010 한국의산천

사극을 보면...예전 주막에는 말을 메어놓는곳이 있었듯이 이제 음식점에는 주차장과 더불어 자전거 거치대도 있어야 할것 같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차서 식사를 하고 있다 ⓒ 2010 한국의산천  

  

▲ 시원한 국물의 푸짐한 잔치 국수를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 준비 ⓒ 2010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 ⓒ 2010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 ⓒ 2010 한국의산천      

▲ 행주산성 바로 옆에 있는 생육신의 한분이신 ' 남효온 선생 시비' 앞에서 ⓒ 2010 한국의산천

 

남효온 (南孝溫, 1454~1492)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 본관 의령(宜寧). 자 백공(伯恭). 호 추강(秋江)·행우(杏雨)·최락당(最樂堂). 시호 문정(文貞). 김종직(金宗直)의 문하로 김굉필(金宏弼)·정여창(數汝昌)·김시습(金時習)·안응세(安應世) 등과 친교가 두터웠다. 1478년(성종 9) 세조에 의해 물가에 이장된 단종의 생모 현덕왕후(顯德王后)의 능인 소릉(昭陵)의 복위를 상소하였으나, 도승지 임사홍(任士洪), 영의정 정창손(鄭昌孫)의 저지로 상달되지 못하자 실의에 빠져 유랑생활로 생애를 마쳤다.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甲子士禍) 때는 김종직의 문인이었다는 것과 소릉 복위를 상소했었다는 이유로 부관참시(剖棺斬屍)까지 당하였다.

만년에 저술한 《육신전(六臣傳)》은 빛을 못 보다가 숙종 때 비로소 간행되었다. 1513년(중종 8) 소릉이 추복(追復)되면서 신원(伸寃)되어 좌승지에 추증되고 1782년(정조 6) 다시 이조판서에 추증, 생육신의 창절사(彰節祠)에 제향되었다.

저서에 《추강집(秋江集)》 《추강냉화(秋江冷話)》 《사우명행록(師友名行錄)》 《귀신론(鬼神論)》 등이 있다.

      

▲ 한국의산천 ⓒ 2010 한국의산천      

▲ 돌아 오는 길 날이 더욱 흐려지고 바람이 불기에 오정대로에서 윈드재킷을 꺼내입었습니다  ⓒ 2010 한국의산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은 아닙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춥습니다. 4월달까지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이 허다합니다. 산에서의 대형사고도 4월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落車시 등을 보호하기 위해 배낭을 꼭 착용하고 그 속에 윈드재킷과 우의는 365일 필수이며, 귀마개, 안면마스크, 장갑과 신발은 아직도 동계에 준해서 라이딩시에 선택하시면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 부천 중동 호수공원 도착 ⓒ 2010 한국의산천      

▲ 부천 중동 호수공원 도착하여 라이딩을 마감합니다  ⓒ 2010 한국의산천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에서 푸짐하게 잔치국수와 막걸리 한잔씩을 먹고 다시 33km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니 배가 고픕니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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