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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부소담악 옥천

by 한국의산천 2010. 3. 3.

부소담악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병풍바위(일명 부소무니) 주변 부소담악(芙沼潭岳)이 한국하천협회가 뽑은 '아름다운 하천 100선'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25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협회는 부소담악을 비롯해 화룡포(경북 예천), 섬진강 하류(경남 하동), 백마강(충남 부여), 조양강(강원 정선), 태화강(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하천으로 뽑았다.

앞서 이 협회는 지난해 아름다운 하천풍광 발굴을 위해 부소담악을 포함한 전국 하천, 호소, 계곡, 폭포 100선을 선정, 안내판을 설치하고 화보집 등을 발간할 예정이다.

부소담악은 대청호반 위 700여m에 펼쳐져 있는 암봉(일명 병풍바위)들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며 주변 물길이 넓고 깊어 '옥천 8경'에 꼽힌다.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고 칭할 만큼 암봉의 변화무쌍한 절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출처 : 조선일보. 경향신문

 

[우리 땅 우리 사람] 인간이 만든 호수 뚫고 '山'이 우뚝 [조선일보 글·사진 : 박종인 기자]

 

대청호·고리산의 합작품 '부소담악'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고리산(579.3m)이 있다. 환산(環山)이라고도 한다. 이름을 두고 분분한 설(說) 가운데 "산이 배처럼 생겨 물에 떠내려갈 수 있으니 밧줄로 묶어둘 고리를 만들었다" 하여 고리산이라 했다는 풍수설도 있다.

 

원래 고리산은 아래에 금강 지류가 흐르고 논과 밭이 널려 있는 전형적인 마을 뒷산이었다. 그런데 1980년 대청댐이 생기고 산 아래가 다 잠기는 너른 대청호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름에 대한 풍수설 신봉자가 더 늘어났다.

고리산 아랫마을은 천하 명당으로 변신했다. 뒤에는 고리산, 앞에는 대청호다. 생기(生氣) 불어넣는 산과 흩어지는 생기를 멈추는 물 덕에 고리산 앞마을은 배산임수지지(背山臨水之地)가 됐다.

이후 고리산 일대에는 크고 작은 사찰과 민간신앙 사당들이 들어와 산세의 일부가 됐다. 풍수(風水)도 풍수지만, 풍경(風景) 또한 천하 절경으로 변했다. 부소담악(赴召潭岳) 덕분이다.

 

고리산 아래 군북면 추소리 마을에는 고리산을 묶어놓은 밧줄쯤 되는 산줄기 하나가 호수를 향해 나와 있다. 너비는 20m 안팎에 길이는 700m, 높이는 대략 40~90m 정도 되는 가늘고 긴 절벽이 호수 한가운데를 향해 뻗어 있다.

절벽 위에는 소나무들이 연병장에 줄 선 병사들처럼 나란하게 자라고 있다. 산줄기가 시작되는 곳을 민간에서 '부소무니'라 부르니, 부소담악은 '부소의 연못에 솟은 산'쯤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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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호 호반을 향해 가늘게 뻗어나간 절벽을 부소담악(赴召潭岳)이라 한다. 호수 위로 솟은 산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만든 풍경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걸 '병풍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그저 높다란 산 능선쯤 됐을 산줄기가 바람 불면 쓰러질 듯한 병풍처럼 수면 위로 솟게 됐으니 인공호수 덕에 얻게 된 부수입이다.

그 절경을 보려면 고리산 황룡사 옆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 봉우리 오르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 절 앞 민가 왼편에 잘 보살핀 무덤들이 보이는데 길은 그 뒤로 뚫려 있다. 토끼, 다람쥐 정도나 교행할 수 있는 좁은 길이다.

돌계단은커녕 엉덩이 쉬었다 갈 바위도 없고 경사 또한 급해서, 모르고 간 사람은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다. 눈 녹기 시작한 요즘은 미끄럽기까지 하다. 반드시 지팡이와 등산화를 갖출 일이다.

악 받친 마음으로 3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로 주변에서는 나목(裸木)들이 앞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를 잠시 이탈해 호수쪽으로 가본다.

지팡이 혹은 나무줄기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딱 한 군데 호수와 부소담악이 보이는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히말라야 산행만큼 어렵지도 않다.

등산로 이탈 산행 5분이면 그 포인트에 닿는다. 껍질이 거친 왕벚나무가 등받이를 해주고, 앞에는 한 사람 정도 직립할 수 있는 작은 바위가 있는 곳이다. 과연 선경(仙境)이었다.

구경꾼은 숨을 헐떡이는데 눈앞에 펼쳐진 호수와 산과 부소담악은 속세에 무덤덤하게 그저 고고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같은 갈수기면 담악 건너편에 수몰됐던 옛 마을 흔적도 보인다.

 

하산할 생각을 하면 또 가슴이 무너져내리지만 온 세상이 먹먹한 구름 그림자에 가린 날이면 천(天)과 지(地)와 인(人)이 타협해 창조한 그 절경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풍경이다.

부소담악은 지난해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가 뽑은 '아름다운 하천 100선' 중 가장 아름다운 6대 하천으로 뽑혔다. 주소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다.

 

[新택리지]자연과 문화 어우러진 청정고을,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
경향신문 김영이기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청정고을이다. 내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금강의 맑은 물이 옥토를 이루고 산자수려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문화전통을 간직해 온 유서깊은 고장이다.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청정고을이다. 내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금강의 맑은 물이 옥토를 이루고 산자수려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문화전통을 간직해 온 유서깊은 고장이다. 충북 남부에 위치한 옥천은 이웃 영동, 보은과 함께 통상 ‘남부3군’으로 불린다. 남부3군 체육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이웃사촌으로 지냈다. 대전과는 불과 20분 거리에 있어 생활권이 대전이다. 금강 서안과 남동부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도시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잇점을 살려 경제성 작물을 중심으로 채소 등 원예작물과 특용작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힘찬 도약! 밝은 미래! 살기 좋은 Your옥천’을 모토로 내걸고 역동적 자치행정 구현과 고품격 지역문화 창달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향수’의 고장 옥천에 취해 보세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1989년 10월3일 시인 정지용 흉상제막기념공연이 있던 호암아트홀. 가수 이동원과 테너 박인수가 무대에 섰다. 그들은 정지용의 시 ‘향수’를 가사로 한 노래를 열창했다. 이동원의 다정한 목소리와 고향을 쫓는 듯 한 호소력, 아득한 박인수의 목소리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이때부터 정지용의 시 ‘향수’는 더 이상 암송의 대상만이 아니라 노래로서 우리의 사랑을 더욱 받게 됐다. 정지용은 이 노래로 인해 국민시인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됐고, 잊혀져 가던 고향의 정경은 우리들 마음속에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시인 정지용은 1988년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의 해금에 따라 같은 해 6월 그의 생가가 헐린 자리에 세워진 집의 벽에 ‘이곳이 그의 생가 터였음’을 알리는 표지가 붙여지면서 그의 자취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6년도에는 그의 생가가 원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05년 5월 그의 생애와 문학을 총 망라한 기념관이 세워졌다. 비로소 그의 발자취와 생애, 문학을 한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문학관과 생가가 있는 곳은 옥천 구읍이다. 옥천역이 생기기전에는 이곳이 옥천의 중심지였다. 역을 중심으로 발전하다보니 지금은 쇠락해 ‘옛구자(舊)’를 더해 구읍이라 불린다.

구읍은 비록 경제적으로 밀려나 있지만 이제 정지용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고 생가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그의 문학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구읍은 옛날의 영화를 말하듯 일제 강점기 건물과 미국식 교회당, 개량민가 등 근대건축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만 들르면 섭섭하리니. 구읍의 근대건축물과 문화유산의 향기도 흠뻑 느껴보는 것도 좋다.
 
바다 없는 충북의 다도해 대청호


옥천군은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을 기리는 문화제를 열고 있다. 지용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정지용의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정지용 생가

새 단장후 관광객 발길 이어져/1996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된 정지용 생가. 옆에는 문학관이 건립돼 그의 발자취와 생애, 문학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옥천군청 제공)

 

옥천은 원래 내륙속의 내륙이었다. 그런 옥천에 육지 속 바다가 생긴 것은 1980년. 1975년 3월 착공된 대청댐이 1980년 12월 완공과 함께 담수가 시작됐다. 실개천 흐르듯 맑았던 금강 여울이 대하를 보는 듯 거대한 육지 속 바다로 변했다. 대청호가 생기는 바람에 어릴 적 멱 감고 천렵하던 강변의 추억과 그 아름답던 강마을 정취는 먼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수몰된 땅은 기억을 더듬어도 더 이상 찾아갈 수 없는 추억의 땅이 됐다. 대표적인 곳이 안남면과 안내면, 군북면이다. 이곳의 강마을은 금강의 아름답던 여울과 함께 물속에 잠겼다. 그 언저리 높게만 보였던 산들은 제키만큼 불어난 물에 산자락을 드리우고 더러는 물 돌아가는 산모퉁이가 되고, 더러는

섬이 되어 호수의 잔물결과 찰싹인다.

옥천은 전체면적의 83.7%가 수자원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특별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그만큼 지역발전에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고 탄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터. 대청호는 바다가 없는 땅에서 다도해의 풍광처럼 옥천의 모습을 바꾸었다. 물안개 피어올라 자욱한 아침의 고요가 있고, 안개 걷혀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비경이 있다. 해질 무렵 황금빛 잔물결이 먼 산의 실루엣을 머금고 있는 풍경 속에서 대청호 주변 옥천의 산하는 이제 호수를 꿈꾸고 있다.

 

패스트푸드만 먹고 떠날 수는 없잖은가


옥천 장계리에 조성된 향수 30리의 전경. 멋진 신세계로 명명된 이 곳은 시와 그림을 보며 산책할 수 있어 새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청성면 동이면 조령리에 있는 금강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상·하행 통행 차량이 들러 한 장소에서 쉬어 갈 수 있는 단일휴게소다. 금강휴게소는 옥천의 오지 ‘높은 벌’에 전기를 가져다 준 ‘은인’이다. 1969년 금강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공사때 금강휴게소에서 사용할 전기를 끌어올 수 없었다. 산세가 너무 험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강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게 됐고 여분의 전기는 조령리와 높은 벌 등 인근 마을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또 발전소 둑은 잠수교가 되어 강을 자유로이 건널 수 있게 했다.   

여느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패스트푸드만 먹고 떠날 수는 없다. 금강휴게소를 벗어나지 않고 휴게소와 옥천의 토속음식촌을 잇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향토음식 푸짐한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고속도로의 자동차 속도처럼 급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느슨한 기다림 끝에 맛보는 옥천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떠나는 고속도로 여행길은 한결 여유롭고 풍성한 추억의 여행이 될 것이다.

금강휴게소 아래 펼쳐지는 절경은 다름 아닌 금강유원지이다. 험준한 산자락 아래 흐르는 금강을 막아 만든 소수력발전소 주변은 옥천 산하의 절경이 있으며 여울낚시를 즐기는 낚시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금강휴게소를 지나 잠수교 구실을 하는 이 댐을 건너면 우산리(牛山里)에 쉽게 이를 수 있다. 우산리는 민박집과 토속음식점이 곳곳에 있어 식도락의 즐거움과 휴양의 즐거움이 함께 하는 곳이다.
 
거꾸로 옮겨 놓은 듯한 한반도를 보셨나요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270)에 올라가면 거꾸로 뒤집어 놓은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천군청 제공)

강원 영월 선암마을은 모습이 한반도 지도와 같다 해서 유명하다. 그렇다면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곳도 있을까.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정상에 오르면 거짓말처럼 거꾸로 된 한반도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반도 지형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둔주봉은 해발 270m의 산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해 산책을 즐기면서 오르는 가벼운 코스다. 둔주봉 가는 길은 솔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 송림욕도 즐기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가며 산을 오르는 기분은 어디서도 쉽게 느껴보지 못할 행운이 아닐까. 소나무 숲길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정상의 팔각정이 가까이서 반기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감상하며 팔각정에 앉아 휴식 취하는 일만 남았다.

 

소금강 꼭 빼 닮은 부소담악(병풍바위)

 


소금강을 꼭 빼 닮은 부소담악의 우아한 모습. 부소담악은 마치 구름위로 떠오른 고준영봉인 듯 신비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옥천군청 제공)

 

“거유(巨儒)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 제일의 선경 부소담악(赴召潭岳)은 세월과 지형의 변화 속에서 그 자태 더욱 빛내어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다” 소금강이란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한 지역의 천하절경을 뜻한다. 옥천의 소금강은 군북면 추소리에 있다. 추소리는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 3개의 자연마을이 있는 호반 마을로 이중 부소무니는 환산 밑에 연화부소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산은 부소무니 앞 물위에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부소담악이라 불리우고 있다.

예부터 추소리는 추소팔경으로 유명했다. 제1경은 문암독성(文岩讀聲)이다. 문바위에 서 있으면 강가에서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이 어울려 들리는 것이 마치 글 읽는 소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2경 인경낙조(人鏡落照)는 추소리 인기울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경으로 해질 무렵 석양에 비친 추소리 마을 정경과 물속에 비친 석양의 아름다움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3경 환산귀하(環山歸霞)는 마을 뒷산인 환산에 해질 무렵 붉게 타는 노을빛이 아름답다하여 붙여졌다.

제4경은 응봉조치(鷹峰朝雉)로 매봉에서 아침 일찍 정적을 깨고 우는 장끼의 울음소리가 듣기 좋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제5경 안양한종(安養閑鍾)은 추소리 절골에 있던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가 번뇌를 잠재우고 마을에 평화를 안겨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제6경 문필야적(文筆野笛)은 초동들이 봉우리에 올라 한가롭게 피리를 불어대면 이 소리는 마을에 은은히 들려와 마을의 평화를 더 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제7경은 용암어화(龍岩魚火)로 부소무니 앞을 흐르는 강의 용바위 밑에서 밤고기 잡는 불빛이 멀리서 보면 신비롭고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제8경이 앞서 소개한 부소담악이다.

 

대청댐 건설로 인해서 일부는 물에 잠기고 안양사는 터만 남아 저녁 종소리는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 문필봉에 올라 피리 부는 아이들 또한 간데 없다. 이처럼 세월의 변천에 따라 추소팔경은 빛바랜지 오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부소무니의 부소담악은 대청호가 건설됨으로써 더욱 그 자태를 뽐내며 예전의 선경을 유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물안개 피는 이른 아침의 부소담악은 마치 구름위로 떠오른 고준영봉인 듯 신비감마저 도는 선경을 연출한다.

 

옥천의 문화예술브랜드 ‘멋진 신세계’ 재탄생

정지용의 시 19편을 주제로 꾸며진 향수 30리가 옥천 장계리에 조성됐다. ‘멋진 신세계’로 명명된 이 곳은 시와 그림을 보며 산책을 즐길수 있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멋진 신세계’는 옥천의 구읍에서 장계관광지를 잇는 아트벨트 30리 길을 이르는 말이다. 이미 오래되고 방치되어 사람들에게 잊혀진 장계관광지의 새로운 이름이기도 하다. 옥천은 한국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며, 아름다운 금강을 품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시인의 감각적 시 작품과 금강을 주제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학인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2년여의 시간을 함께 한 결과로 주민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인 ‘멋진 신세계’를 열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은 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정지용의 시 ‘갈릴레아 바다’를 딴 가게 이름이다. 마을 초입도 아름다운 싯구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가득하다. 도로변을 수 놓은 꽃 그림과 노랫말 같은 시, 시를 읊으며 30리 길을 따라가다보면 거대한 원고지가 시 문학이 가득한 ‘멋진 신세계’로의 입장을 알린다. 이곳엔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을 추억하기 위한 ‘모단갤러리’ 제 2의 정지용을 위한 시 문학 도서관도 마련됐다.

‘꿋-이브닝’ 싯구가 절로 나오는 ‘카페 프란스’도 빠질 수 없는 명소다. 주변 놀이 공원도 예술작품이다. 관람차는 각기 다른 스물 두개 디자인으로 꾸며졌고 놀이 기구의 이름도 감각적인 우리 한글로 바꿨다. 시와 예술, 교육이 함께 하는 옥천의 ‘멋진 신세계 향수 30리’는 올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차지하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옥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 재배지
 
옥천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천혜의 토지와 기후조건으로 착색이 잘 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또한 시설 포도 재배면적이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시설포도 시험장이 청성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용운마을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브랜드로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군은 WTO·FTA 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도·농 상생 화합의 장인 포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는길
서울에서 기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에서 첫 차 06시 15분, 막차는 19시 40분에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 배차간격은 1시간 20분이다. 버스편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첫 차 10시, 막차는 18시에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다. 대전에서 올 경우는 시내버스 640번을 타면 된다. 자가용으로 온다면 경부고속도로 옥천IC에서 나오면 된다.

 

둘러볼만 한 곳
▲장계관광지= 가족과 연인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옥천의 전통 민속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자료 전시공간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운 놀이시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오락 공간, 한적한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 공간 등 세 공간으로 나뉜다
▲향토전시관=1층 역사유물전시실에 선사시대 유물과 그릇, 기와, 화폐, 고문서, 목판, 인물관련 자료 등을 전시. 모두 옥천에서 발굴되었거나 향리사람들이 기탁한 유물을 시대별, 종류별로 모아 전시. 2층 전시실은 생활과 민속에 관한 유물과 재현 모형을 전시. 옥천의 인물관에 육영수여사와 정지용, 중봉 조헌선생, 우암송시열 등 옥천의 인물을 사진과 함께 관련유품 전시
▲야외전시장=대형 뒤주와 함께 향토전시관 주위에 전시되고 있는 민속자료는 옥천 동이면 청마리의 탑신제당과 청석교를 재현. 기와를 굽는 가마터를 보호각 안에 복원 보존 전시
 
축제
▲옥천이원묘목축제=3월 개최. 이원면 건진리 옥천이원묘목유통센터 일원. 묘목 전시·판매, 접목시연, 실내조경 전시 및 소품판매, 수석·분재 전시·판매, 농·특산물 전시·판매, 농자재 전시, 공예품 전시, 지역 특산주 전시· 시음, 향토먹거리장터
▲옥천포도축제=7월 개최. 포도품종비교전시, 와인 및 포도원액 시음, 포도축제사이버퀴즈, 포도 빨리 먹기 대회, 포도 알 수 알아맞히기, 포도무게 알아맞히기, 포도품종 알아맞히기, 포도당도 알아맞히기, 포도 관련 즉석 OX퀴즈, 포도 따기-포도천연염색 체험, 옥천포도가요제, 농악팀 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힙합댄스 공연, 야외영화관 운영, 도립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치어리더 댄스공연
▲중봉충렬제=10월 개최. 안남면 표충사, 관성회관, 야외공연장 등 

 

 

 

[교통안내]
1. 옥천 - 4번 국도 - 군북치안센터 앞 이백삼거리 우회전 -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지나 우회전 - 추소리
2. 대전 - 4번 국도 - 군북치안센터 앞 이백삼거리 좌회전 -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지나 우회전 - 추소리
3. 청주 - 당진상주간 고속도로 문의IC - 회인IC - 송평사거리 직진 - 571번 지방도 - 남대문삼거리 직진 - 회남대교 - 신상교차로에서 구 고속도로 좌측 옥천방향 - 추소리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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