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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mtb 개심사 꽃대궐

by 한국의산천 2009. 4. 26.

mtb타고 돌아 본 개심사 꽃대궐 [2009 · 4 · 26 · 일요일 · (날씨 맑음 오후에 흐림구름) · 한국의산천] 

 

저 산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까?

굽이 굽이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 달리며 봄을 많이 느낀 하루였습니다.

 

코스 : 서산 해미읍성 - 한서대학교 - 연암산 - 장요리 천장사 - 연암산 삼준산 안부 임도 - 덕산고개 - 해미읍성 - 개심사 (라이딩 거리 : 43km)

 

힘들게 오르고 가다못가면 쉬었다가고 잔차를 끌고 급경사를 올랐다. 그리고 급경사를 바람을 가르며 내리 꽂았다.

파란 하늘과 봄바람 그리고 편안함과 자유로 가득한 하루였다.

 

 

▲ 개심사로 가는 초입에 위치한 봄으로 가득한 신창저수지 ⓒ 2009 한국의산천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곳 세심동 개심사 

저는 거의 10년째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겹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에.... 

 

 

▲ 몇해전에 새로 새워진 일주문 ⓒ 2009 한국의산천  

 

 

▲ 일주문이 세워지기 전에는 이 작은 돌이 일주문 역활을 하였다  ⓒ 2009 한국의산천

 

2004년 4월에 개심사 일주문이 세워지기 전 까지는 어른 키보다 작은 돌이 서있는 이곳이 일주문 역할을 하던 곳이다. 절의 대문이자 소박한 일주문이다.이곳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로 한층 멋있는 곳이다.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이 바로 개심사다. 그리고 개심사가 위치한 곳은 세심동(洗心洞)이라는 곳이니 즉 마음을 닦고 여는 절이라는 의미가 된다. 작고 소박한 절 개심사. (※ 입장료 없음, 주차료 없음 ,문화재 관람료 없음) 

 

 

▲ 안양루 앞에 있는 작은 연못 ⓒ 2009 한국의산천

저 다리를 건너면 피안의 세계로 가는 듯 ... 개심사가 자리한 상왕산은 코끼리를 뜻하며 코끼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저 작은 통나무 다리를 조마조마하게 마음 졸이며 건너면 마음의 갈증이 풀어지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꽃대궐 개심사 ⓒ 2009 한국의산천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는 신라진덕여왕5년(651년), 또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혜감국사가 개원사(開元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1000년이 넘은 사찰인 셈이다.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중건하면서 이름을 개심사로 고쳤다 한다. 
조선 성종실록에 성종 6년(1475년) 개심사가 화재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성종 15년(1484년에)에 중창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따라서 지금의 고풍어린 건물들은 이때 재건축된 건물이다. 

 

개심사에는 경허선사(1849-1912)가 1889년 이후 20여 년간 호서지방의 문수사,부석사(서산),수덕사, 정혜사, 천장사등을 돌며 선기어린 행동과 법문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다닐 때 머물기도 했던 곳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 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 개심사의 명물 "겹벚꽃" ⓒ 2009 한국의산천

개심사에 있는 겹벚꽃은 4월말에서 5월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겹벚꽃 ⓒ 2009 한국의산천

겹벚나무는 벚나무를 개량한 원예품종으로서 겹벚나무는 잎이 피면서 꽃이 같이 피기에 다른 벚나무 보다 가장 늦게 꽃이 피고, 여린 잎은 갈색이었다가 점차 녹색으로 변하며, 씨방과 분홍색 꽃잎이 여러겹으로 만첩을 이루고 있으며 암술이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한다

 

 

 

 

 

 

▲ 겹겹이 쌓인 꽃잎이 커다란 겹벚나무 꽃 ⓒ 2009 한국의산천 

벚나무에는 산벚나무, 왕벚나무, 올벚나무, 섬벚나무, 겹벚나무, 능수벚나무 등이 있다.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올벚나무, 어린가지에 털이 있고 꽃이 무더기로 피는 왕벚나무, 산에서 자라며 꽃이 필 때 잎도 같이 나오는 산벚나무, 꽃이 유난히 희며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벚나무, 잎이 나온 다음 분홍색의 겹꽃이 피는 겹벚나무, 가지가 축 늘어진 능수벚나무(수양벚나무)가 있다. 

 

벚나무는 장미과의 낙엽성 교목으로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잎이 처음에는 적갈색 또는 녹갈색이지만 자라면 색깔이 변하면서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을 띤다.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아름답다. 

 

산벚나무는 바다와 가까운 산에주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에도 분포하며 높이 20m까지 큰다.산벚나무는 왕벚나무(P.yedoensis)보다 1주일 정도 늦게 꽃이 피는데, 꽃과 잎이 거의 동시에나오며 꽃색이 왕벚나무보다 희다. 그러나 산에 자라는 벚나무가 모두 산벚나무는 아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의 해발500-900m 지역에 자라며, 올벚나무, 벚나무, 개벚나무, 분홍벚나무 등도 산에서도 자라기 때문이다.  

 

 

▲ 겹겹이 꽃잎이 쌓인 겹벚꽃 ⓒ 2009 한국의산천 

겹벚나무는 중부이남에 주로 있으며 꽃은 4월말 5월초에 잎이 핀 다음 분홍색의 겹꽃이 핀다. 꽃잎은 수십매이며 수술이 1개이고 암술은 퇴화되어 결실하지 못한다. (안에 있는 자방과 꽃잎이 모두 꽃잎으로 변하여 겹으로 된 벚꽃이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


팔만대장경은 산벚나무로 만들었다.
오래 보관할 경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재료를 잘 골라야 한다. 고려인들은 경험을 토대로 산벚나무를 선택하였다. (흔히 자작나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산벚나무의 한자 표기인 '화목(樺木)'의 잘못된 번역이라고 추정된다.) 산벚나무는 물관이 나이테에 골고루 퍼져 있어서 수분 함유율을 일정하게 유지 할 수 있다. 벌채한 산벚나무는 바다를 통해 운반하고 판자로 자른 후에 다시 소금물에 삶아서 그늘에 말렸다. 이렇게 하면 판자 내의 수분 분포를 균일하게 하고 나뭇결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난다. 산벚나무는 세포 크기가 일정해 판각하기 쉽고, 판각 시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그리고 옻칠을 하여 방충 기능을 갖추었다.  

 

 

▲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겹벚꽃 ⓒ 2009 한국의산천 

 

 

 

 

▲ 심검당(尋劍堂) ⓒ 2009 한국의산천   

심(尋찾을심) 검(劍 칼검)당. 요사체 심검당(尋劍堂)은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뜻이고, 설선당(說禪堂)은 강설과 참선을 함께 하는 방을 말한다.

 

이밖에 적묵당은 말없이 참선한다는 뜻이며, 향적전(香積殿)은 향나무를 땔감으로 하여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다는 뜻이고, 염화실은 조실스님이나 대덕(大德)이 머무르는 곳이다.

요사채(寮舍寨)는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이르는 말로서 승려들이 식사를 마련하는 부엌과 식당, 잠자고 쉬는 공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기도하러온 신도들이 잠깐 쉬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창고·우물·장독·세탁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 못 생기고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심검당의 굽은 기둥 ⓒ 2009 한국의산천

고색창연한 요사체 심검당. 휘어진 기둥은 저절로 배흘림 기둥이 되었다. 오랜 세월을 견디어 왔으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을 지탱할것이다.

 '못 생기고 굽은 나무가 선산(先山)을 지킨다'는 옛 속담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것 나무가 도리어 제구실을 하고 있다. 불자를 제외하고...개심사를 찾는 이들은 이곳 심검당과 송이가 커다란 겹벚꽃을 보러 오는이가 대부분이 아니던가? 곧은 나무가 귀해 굽은 나무를 사용해서 중심을 잡아 세우고 집을 지은 그 옛날 장인의 기술이 놀라울 다름이다. 

 

개심사는 아주 소박하고 편안한 곳이다. 일주문도 2004년에 세워졌고, 입구에서 낯선 중생들에게 겁을 주는 사천왕이나 금강역사는 찾아볼 수 없다. 웅장한 대웅전이나 대규모 불사의 흔적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사찰 앞 주차장도 한적하기만 하다. 

대찰에서 느끼는 화려함도 없고 부산함도 없다. 개심사의 가치는 그 소박함에 있기 때문이다. 건물에 쓰인 목재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반듯하고 보기 좋은 목재는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모두 울퉁불퉁 생긴 대로 껍질만 벗겨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 안양루 옆에 있는 해탈문 ⓒ 2009 한국의산천

무엇을 어떻게 해탈하여야 하나? 해탈이라는 단어의 깊이를 모르는 나는 어떤 존재일까? 

 

 

▲ 자전거는 저기 아래 벽에 기대어 놓고 올라왔습니다 ⓒ 2009 한국의산천 

 

 

 

 

▲ 힘들게 다니고 그리고 꽃구경에 호강하는 잔차(제 mtb 별명:바람의 자유) ⓒ 2009 한국의산천

 

 

 

 

 

 

 

 

▲ 개심사 경내에 있는 배롱나무 ⓒ 2009 한국의산천

껍질이 없어서 죽은 나무로만 알았던 배롱나무.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간지름나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는 여름내내 꽃이 핀다. 꽃 한송이가 계속해서 피어있는것이 아니라 수많은 꽃들이 교대로 피고 지고하기를 100일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기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이라고도 부른다.

 

배롱나무는 낙엽성 교목으로  죽은나무처럼 매끄러운 나무가지와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여름내내 빨갛게 꽃을 피운다. 배롱나무는 사람이 일부러 심지 않으면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나무이기에 주로 정원이나 관청, 향교, 사찰, 사당가에서 볼 수 있다.

동백이 뚝뚝 떨어지면 봄이 오고, 배롱나무꽃이 떨어져 내리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든것이다.

이 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한다.'이다.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보통 초본 백일홍을 말한다. 그러나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흔히 부른다. 그 이유는  배롱나무가 물론 백일홍나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일반적인 꽃은 10일을 넘기지 못한다고 하나 배롱나무 꽃을 100일이 넘도록 피운다고 하여 나무 백일홍이란 별칭이 붙은것이다. 이는 실상 따지고보면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이런식으로 여름내내 반복할 뿐이지만 여하튼 그런이유에서 그런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러므로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같은 종류의 식물이 아니다.

 

배롱나무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간지름나무라고 부르며, 나무줄기의 매끄러움때문에 여인의 벗은 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대갓집 안채에는 잘 심지 않았다고 하나  절마당이나 선비들이 기거하는 곳의 정원에는 많이 심었다니 아이러니하다. 절마당에 많이 심는것은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선비들의 거처 앞에 심는 것은 나무껍질이 없기에 청렴을 상징하는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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