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가고 싶었던 길

by 한국의산천 2009. 4. 12.

가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여주를 지나 남한강을 지날 무렵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네가 있다.

그 길은 굽이져 있기에 멋져서 매번 지나치며 눈여겨 보고 다니던 길이다.

그곳은 강천리

 

그래

산은 요즘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하여 떠밀려 올라가고 산길은 호젓함과 한가로움을 잃은지 오래다

산기슭 구석 구석 만원이고 산 정상에는 한발 재겨 디딜곳 없이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여느 장터와 다름없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 MTB를 차에 매달고 타면서 오늘 그 길을 다녀 왔습니다.

 

한가로움이 가득한 강천리

 

답사코스: 흥원창 ~ 강천리 ~ 조포나루(여주신륵사) 

차근 차근 순서대로 정리해서 기록하겠습니다.  

 

  -신현대-

 

우 - 우 - -우 - 우 - 우 -

걸어 보아도 새로운 길은 보이지 않고 

항상 도로 그길

끝이 시작인지 시작이 끝인지

알 수 없는 그 길

우 - 우 - -우 - 우 - 우 -

 

걸어 보아도 새로운 산은 보이지 않고 

항상 도로 그 산

끝이 시작인지 시작이 끝인지

알 수 없는 그 산

알 수 없는 그 산

 

27630 

 

▲ 강천리 풍경 ⓒ 2009 한국의산천 

오늘 이 길을 잔차(MTB)로 왕복을 하고 다시 차를 가지고 강가로 나갔습니다.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길에 관한 명상수첩 중에서 -이외수-

 

 

오늘 답사코스

흥원창~ 강천리 ~ 여주 조포나루 (신륵사)

 

▲ 새벽 5시의 흥원창止에서 바라 본 남한강 섬강 합수머리 ⓒ 2009 한국의산천

 

▲ 섬강이 흐르며 남한강과 합류되는 곳 ⓒ 2009 한국의산천

 

▲ 차량 출입이 금지된 곳은 잔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 2009 한국의산천 

▲ 강천리에서 ⓒ 2009 한국의산천

 

▲ 조포나루 (강변유원지) ⓒ 2009 한국의산천

 

오늘 바람처럼 다녀온 길

남한강 부론면 흥원창지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43 

강천리 아름다운 강마을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42

여주 조포나루 강변유원지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41

길에서 만난 사람과 사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38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b]잔차타기 개인사진   (0) 2009.04.19
[mtb]잔차타기 풍경  (0) 2009.04.19
남한강 흥원창에서 조포나루까지  (0) 2009.04.12
강천리 아름다운 강마을  (0) 2009.04.12
여주 조포나루 신륵사  (0) 200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