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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도드람산에서 사람과 풍경

by 한국의산천 2009. 2. 8.

이천 도드람산에서 [2009 · 2 · 08 · 안개 짙은 일요일 아침 · 한국의산천]

 

 

▲ 개스로 감싸인 정상 ⓒ 한국의산천

언제나 변함없는 저 푸른산과 같이 내 맘에 남아 있는 꿈 푸르게 살아 있어

그리워 불러 볼 수 없는 그대의 이름같이 내 맘에 변함없는 사랑 영원히 살아 있네  

 

이곳 도드람산 정상에서 돼지굴까지 짙은 안개와 그 안개가 얼어 미끄러운 바위면을 이루고 있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소설 "남한산성"의 한귀절이 생각났다.

 

" 이곳 남한산성에는 갈 수 없는 길과 가야 하는 길이 하나로 포개져 있었다. 죽어서 영원히 살것인가 살아서 죽을것인가... "

 

윗글이 너무 비약적이지만...

우리는 철계단길을 버리고 천천히 안전하게 짧은 릿지 구간을 타고 되돌아 가기로 하였다. 조만간 돼지굴 위에 전망대가 세워지면 이곳이 통제된다고 한다.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손잡이와 발디딤대가 미끄럽고 차돌바위 재질의 돌기없는 바위면 조차 미끄러운 아침이었다. 

 

 

모두가 돼지굴 전망대에서 우회로를 타고 내려갔지만 우리팀은 천천히 릿지를 타고 정상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정상 효자봉에서 돼지굴 사이에 일직선으로 놓인 릿지. 수직벽 암릉 구간 ⓒ 2009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경기도 이천시 호법인터체인지 부근에 위치한 도드람산 (일명 저명산)은 이천의 명산으로 349미터의 나즈막한 높이에 어울리지 않게 주능선 전체가 뾰족뾰족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작으나마 가족끼리 어울리며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을 가능케 해주는 훌륭한 산이다. 또한 산행후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고 도예촌을 탐방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찾으면 여러모로 좋은 산이다.  

이 산은 높이도 낮고 길이도 짧지만 전체가 암릉이라 바위를 타는 즐거움이 가득한 산이다.  
'이천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도드람산은 일명 저명산(猪鳴山)이라고도 부른다. 저명산의 한문 표기의 '돗 저''울 명'의 돗울음산이 변하여 도드람산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이천을 지날 때 오른쪽으로 줄지어선 작은 능선의 산이 도드람산으로 마치 수석을 조각해 놓은 듯 보이며 산에는 흥미 있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 사람 한명 지나기 어려운 좁은 바위틈 돼지굴 옆을 오르며 ⓒ 2009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도드람산이란 이름은 두 가지 유래가 구전된다. 하나는 옛날 이 마을에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가 있었다. 이 산에서만 나는 석이버섯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석이버섯을 따다 드렸다. 과연 눈에 띄게 차도가 있었다.
어느 날 외줄을 타고 바위의 버섯을 따는데 돼지 울음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돼지는 없고 외줄이 바위에 닳아서 끊어질 지경이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가상히 여긴 산신령이 돼지를 보내 울음소리를 내게 하여 효자를 구했다 해서 '돋(돼지)울음산'이라 불렸다 한다.

돋울음산이 세월이 흘러 도드름산으로 변한 것이다. 한자로는 돼지 저字를 사용하여 저명산(猪鳴山)이라고도 부른다.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한다. 마고(麻姑,산신의 하나)할멈이 이 산을 한양 삼각산으로 옮기려고 갖고 갔다가 거기는 이미 다 차 있으므로 도로 가지고 온 산이라 해서 도드람산(되돌아 온 산)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 

 

 

 

 

 

 

 

 

 

 

 

 

 

 

 

 

아침 7시 부평 출발. 산행 후 도드람산 등산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와 하산주를 하고 집에 오니 오후 2시 30분. 간단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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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산 산행기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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