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08년 시월의 마지막 날]
[한권의 책]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까'
오지의 이색적인 길 트레킹에 관하여 소개된 책입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모두 길없음이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옛 사람들에겐 유일한 통로였던 옛 산길, 고갯길을 취재, 직접 발로 밟아 곳곳에 서린 이야기, 풍경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으로 소개된 고갯길은 이 고장 저 고장을 연결시켜 주는 삶과 문화의 이동통로로 전국의 고을마다 잊혀져 방치되는 곳이 아닌, 내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 답사지로서 가족 단위나 동호회의 테마 여행지로 선택해봄직하다.
이 책이 2001년 출간되고 2002년 구입하여 이책의 내용을 따라 코란도를 가지고 돌며 사진 촬영을 하고 가끔 걷기도 했던 길이다.
다시금 이길이 그리워지기에 자전거로 이길을 다시 따라가고 싶어서 책장에서 책을 꺼냈습니다.
얼마전 서울 교* 문고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5권의 책을 모두 구입하여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참 좋다고 하더군요.
돌고 도는 여울마다 아라리의 여운이 흐르는 평창 칠족령과 동강 연포마을강변 그리고 강릉 연곡에서 산을 넘어 급경사로 굽이 굽이 내려가는...전후치고개를 지나 부연동으로 빠져나가는 길은 환상이었습니다. 다시 그 길을 자전거를 타고 따라 가보렵니다.
▲ 산악문화사. 글 이정숙/ 사진 김부래 2001년 발간.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아무나 누구나가 모두 이길을 간다면 나는 이 길을 가지 않을것이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목차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이 있다
재너머 봄날은 온다
인제 곰배령
점봉산 곰배골의 들꽃들
하동장으로 이어지는 파르티잔 식량 보급로 하동 회남재
순천 굴목이재
성하의 바람도 쉬고 가는
돌고 도는 여울마다 아라리의 여운이 흐르고...평창 칠족령
1200m의 고원을 가르는 광산길 영월 꽃꺾기재
원님도 울며 넘던 정선 제일의 관문 정선 성마령
그리움 독처럼 퍼져오던 적막강산 평창 봉산재
탄가루 금가루 휘날리던 오솔길 삼척 석개재
단풍 바다에 돛단배 되어
신라 향기 짙은 한을로 가는 길 문경 말구리재
대굴령이라 불린 영동 제1관문 강릉 대관령
가마소 마을 부연동의 주문진장 가던 길 강릉 전후치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백두대간 고개 영주 고치령
아흔아홉구비 정선사람 나들이길이레요 정선 비행기재
다산 정약용의 강진 유배길 영암 누릿재
태백과 삼척을 넘나들던 소금고개 태백 고비덕재
칼바람에 애환 떨치고
남대천변 삼도사람 부석장 가던 길
일제 수탈의 역사 어린 오롯한 산길 봉화 상동치
영남대로의 관문 문경새재
미역 소금지고 넘던 꼽불 꼬불 열두고개 울진 십이령
▲ 자전거로 달려야 할길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여행은 갈망되고 이어 준비된다.
코란도 뒷바퀴에 설치할수있는 자전거 2대용 거치대를 주문했다. 차를 가지고 주변 마을까지가서 세워놓고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산길(임도)를 달릴것이다.
▲ 자전거로 달려야 할길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자전거로 달려야 할길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2006년 딸과 같이 충주호 주변 유적지 답사와 충주호 완벽 한바퀴 돌기 투어링을 하며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언덕에 올라 되돌아 보니 지나온 길이 편린처럼 빛난다.ⓒ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코란도로 지났던 충주호 한바퀴 돌기(1/3 구간은 먼지 많이나는 비포장 구간입니다) 코스를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영영 다시 돌아 오지 않을 2008년 시월의 마지막 날
잊혀진 길
잊혀진 계절
잊혀진 사람
하지만 추억은 세월이 갈수록 은화처럼 더욱 빛난다.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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