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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숨은벽 릿지 산행기

by 한국의산천 2008. 6. 30.

등산이란 자기 자신과 은밀한 사랑을 나누며 둘이 가는 혼자의 길이다. 

북한산 숨은벽 릿지 등반기 [2008· 6· 28~29 (토·일요일) 한국의산천]

 

산정으로 이어진 회백색 구름다리 하늘을 날으는 새매도 부럽지 않다.
숨은벽 암릉 (밤골 - 숨은벽릿지 - 768.5m봉 - 백운대 사이 호랑이굴 아래 북쪽계곡으로 하산)

인원 7명. 소요시간 4시간(릿지).

장비 : 자일 60m 2동. 개인 안전벨트, 헬멧, �드로 다수.기타 개인장비.


백운대에 올라서서 인수봉쪽을 바라보노라면 중간에 작은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이 768.5m봉에서 북서쪽으로 거대한 성곽처럼 뻗은 바위능선을 숨은벽 능선이라고 한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숨어 있는 암벽이라 하여 숨은벽이라고 부르며, 그 위의 암릉도 자연스레 숨은벽암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예전에는 숨은벽 등반을 마친 암벽꾼들이나 오르던 이 암릉은 요즈음은 암릉종주꾼들이 적잖게 애용하는 대상지가 되었다.

인수봉 북서릉인 설교벽 암릉과 백운대 서릉인 염초봉 능선이 거대한 방벽을 치듯 하며 이룬 공간 한가운데로, 마치허공을 가로질러 걸쳐둔 구름다리 같은 느낌을 준다. 가벼운 말 한 마디도 이 암릉에서는 멋진 울림을 갖는다. 이런 고도감과 공간미가 숨은벽 암릉의 매력이다. 암릉 자체도 짭짤하고 재미있어 근래엔 대슬랩 바로 아래까지 일반인들의 발길이 잦다. 숨은벽 암릉은 바람 피할 데가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름이라도 방풍방수재킷은 필수다.

 

▲ 밤골주차장에서 야영 후 출발전 기념촬영 ⓒ 2008 한국의산천 

뒷줄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마루금님, 동동

앞줄 왼쪽부터 이명호, 김동진 원장님, 영월선달님, 강릉제량님.

▲ 숨은벽 릿지 3구간 명칭 ⓒ 2008 한국의산천

 

한산의 모든 릿지는 헬멧과 안전벨트, 자일이 없으면 릿지등반이 절대 절대! 불가합니다. 현재 강력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근거: 자연공원법 제86조. 추락 위험지역 출입허용기준 위반으로 강력 통제합니다. 지역 샛길로 접어들어 등반을 하다가 적발되면 역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참고하십시요.

  

▲ 숨은벽 릿지의 시작  해골바위와 슬랩 ⓒ 2008 한국의산천  

밤골계곡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올라 계속 길을 따르면 550m봉 정상 직전에서 만나는 슬랩은 머리위정도에 손을 벋어 잡을수 있는 볼트에 슬링이 걸려있습니다. 올라서기가 약간 까다로우며 슬링를 잘 잡아야 하며 손등을 다치지 않습니다. 이 슬랩은 왼쪽 아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슬랩을 돌아서 다시 능선 위로 오르면 쉬기가 좋은 한편 숨은벽 능선이 한눈에 바라뵈는 평평한 암반지대가 나오며 아래로는 해골바위가 보입니다.  

▲ 해골바위를 올라사면 넓은 바위와 시야가 좋은곳이 나온다.ⓒ 2008 한국의산천  

 

▲ 해골바위 부터 대슬랩 바로 아래까지는 일반 워킹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암부 끝에 서면 50m의 긴 슬랩(숨은벽에서 가장 긴 피치인 50m 슬랩)이 내려다뵌다.ⓒ 2008 한국의산천

이곳에서 대슬랩 아래까지 내려서서 본격적인 릿지등반이 시작되며 일반 워킹은 대슬랩 아래에서 양호한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내려가면 백운대, 호랑이굴 또는 밤골로 가는 계곡길로 연결된다.  

대슬랩 오른쪽 하단에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고 서있다. 장비가 없는자는 강력하게 등반을 금지시킨다.

 

▲ 대슬랩 출발지점 ⓒ 2008 한국의산천  

 

▲ 대슬랩 오르기 (슬랩 중간에 볼트 3개가 설치되어있다)ⓒ 2008 한국의산천  

 

▲ 대슬랩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고도감이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 대슬랩 상단부에 새로 설치된 확보지점 ⓒ 2008 한국의산천  

 

▲ 대슬랩 상단에서 내려본 풍경 ⓒ 2008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이어지는 쌍크랙이 있는 슬랩으로 이어집니다 

▲ 쌍크랙이 있는 슬랩 ⓒ 2008 한국의산천  

50m 슬랩을 지나면 20m 길이의 슬랩과 크랙 루트가 나란히 뻗은 구간이 나온다. 이곳은 한가운데의 오목한 부분, 오른쪽의 둥근 크랙 두 군데로 오를 수 있으며 노련한 이들은 왼쪽의 둥근 부분을 따라 슬랩등반으로 오르기도 한다. 맨위쪽의 반(半)침니 등반이 힘들다. 때문에 왼쪽으로 주욱 뻗은 크랙을 따라 살살 걸어 넘어가기도 한다.  

▲ 등산이란 자기 자신과 사랑을 나누며 둘이 가는 혼자의 길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겁을 먹고 크랙 사이에 몸을 끼우면 오히려 힘이 들기에 과감하게 외면등반을 시도하면 편하다 ⓒ 2008 한국의산천  

▲ 올라서기 ⓒ 2008 한국의산천  

▲ 이곳을 통과 후 확보를 한다 (자일을 특별히 고정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곳이다)ⓒ 2008 한국의산천  

▲ 슬랩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연결되는 일명 고래등 코스 오르기 

▲ 30m 슬랩 일명 고래등 코스 ⓒ 2008 한국의산천 

일명 고래등 코스는 30m 슬랩으로 고도감이 상당하므로 숨은벽 암릉에서 최난관지대다. 양쪽이 급경사인 둥그스름한 암릉이다. 스타트지점에서 홀드를 두손으로 모아잡고 올라야하며 추락시 오른쪽 숨은벽 방향으로 고도가 높으므로 반드시 확보를 해야한다 또한 출발지점 5m 위의 소잔등 같은 곳을 왼발로 딛고 올라서야 하는데, 특히 이 지점에서 실수가 잦다. 또한 슬랩 맨 윗부분에서 가로로 난 크랙의 아래쪽 바위턱을 디디며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테라스로 올라서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공포감이 대단하고 발디딤도 신통치 않으므로 위험천만이다. 그러므로 경험자라 하더라도 위아래에서 자일 확보 후 등반을 해야한다. 이 슬랩 중간 테라스 바로 윗지점에 새로 설치한 볼트가 반짝거리며 등반자를 반겨준다. 볼트는 2개가 설치되어있다.

  

▲ 고래등 코스 중간에 있는 테라스 ⓒ 2008 한국의산천

올라서기가 겁이 나는 곳이나 테라스 아래에 작은 언더홀드가 있어 그것을 잡고 일어서면 쉽다.  

 

▲ 작은 테라스에 올라서면 볼트가 새로 설치되어있다 ⓒ 2008 한국의산천  

 

▲ 퀵드로 하나 걸고 통과 시킨 후 계속해서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 고래등 코스 상단 도착 확보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오르면서 중간 중간 볼트에 퀵드로를 거는 이유는 만일의 추락에 대비해서 추락거리를 짧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고래등 코스 상단에 도착 확보하기 ⓒ 2008 한국의산천

정상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은 자신을 먼저 안전하게 확보하는 일이고, 두번째로 후등자의 등반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확보지점을 설치한다.    

 

▲ 고래등 코스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 고래등 코스 오르기 ⓒ 2008 한국의산천

고래등 코스 좌,우측으로는 계곡아래까지 거칠것 없이 절벽을 이루므로 확보에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 고래등 코스 상단에서 밴드를 타고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서 올라선다 ⓒ 2008 한국의산천   

고래등 바위가 끝나면 바위 위 테라스에서 그 다음 지점으로 내려서기도 만만치 않다. 턱을 잡고 두 손으로 매달린 다음 발을 뻗으며 아래의 돌출한 바위 위로 내려서는 것이 요령이다. 이후는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하는 길이 3m의 우향 크랙이 기다리고 있다. 왼쪽으로 조금 기울어진 이 크랙은 추락시 절벽 아래로 추락하므로 확실한 확보가 필요한 곳이다

 

▲ 왼쪽으로는 인수봉으로 이어지는 인수릿지가 시원하게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인수봉으로 이어지는 인수릿지는 숨은벽과 나란히 이어진다. ⓒ 2008 한국의산천    

▲ 숨은벽 릿지의 종료지점이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숨은벽 릿지 종료지점으로 이동 ⓒ 2008 한국의산천  

▲ 숨은벽 릿지의 종료지점 ⓒ 2008 한국의산천  

숨은벽 릿지의 종료지점 바로 전에는 소뿔모양의 작은 암봉이 있다. 약 3m의 슬랩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므로 반드시 확보를 한 후에 올라서야 한다.  역시나 릿지 종료지점에도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고 있다. 

▲ 숨은벽 릿지 종료 지점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솟은 봉우리 768.5m봉에서 단체사진 ⓒ 2008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마루금님, 영월선달님, 강릉재량님, 동동님, 이명호님, 김동진 원장님(7명)   

이곳에서 백운산장과 호랑이굴을 통해서 백운대, 그리고 위문으로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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