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 성당의 봄 [2008· 4· 27 토·일요일 (흐림) 한국의산천]
다시 오지 않는 2008년 4월의 마지막 휴일
▲ 개심사 앞 신창 저수지 옆에서 야영 후 개심사를 둘러보고 공세리 성당으로 이동 ⓒ 2008 한국의산천
토요일 밤 12시 개심사 앞 신창저수지에 도착, 식사 후 01시 취침.
▲ 신창저수지에서 야영 ⓒ 2008 한국의산천
등산 목적이 아닌데 너무 일찍 일어났다
神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선량하고 착한 사람은 없다.
우리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것 만을 사랑하고픈, 자신도 모르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간은 꽃 보다 아름답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봄에는 영산홍이 피고, 여름에는 상사화가 화려하다. 성당 주변에는 수령 300년 이상의 고목만 7그루나 된다. 단풍도 곱고 눈 덮인 겨울 풍광도 곱다. 그래서 영화 감독과 PD들은 공세리 성당을 배경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
드라마 '모래시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불새', '고스트맘마' 등에서도 성당이 배경이 됐고 가수 god도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공세리 성당
1895년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드비즈 신부는 이곳에 부임해서 400년이 지난 세곡 창고터를 헐고 그야말로 복음 창고인 성당을 1922년 10월 8일 봉헌함으로써 내포지방의 신앙의 못자리를 틀게 되었다.
그는 지역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이 직접 조제한 한방 의술을 활용, 한약을 조제하였으며 '이명래 고약'으로 유명한 이명래(요한)씨에게 이 고약의 비법을 전수하였다. 이 고약은 처음에는 드비즈 신부의 한국명인 '성일론고약'으로 불렸었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공세리 지명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충청도 일대에서 관곡을 수합하여 서울로 운송해 가던 창고집이 있던 곳이다. 마을 이름도 세금을 바치던 공세 창고가 있는 곳이라는 데에서 온 것이다.
조선조 성종9년(1478)부터 이곳에 세곡해운창을 설치, 운영해오면서 매년 15척의 조운선으로 서해 물결을 따라 삼도의 세곡을 한양으로 운반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 고색창연한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화려하지 않은 고색창연한 고딕 양식 공세리 성당은 1895년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드비즈 신부가 이곳에 부임해서 400년이 지난 세곡 창고 터를 헐고 중국인 기술자를 데려와 지었다고 한다. 성당을 1922년 10월 8일 봉헌함으로써 내포지방의 신앙의 못자리를 틀게 되었다.
건축 당시에 아산 지방의 명물로서 이름을 날리며 멀리서부터 많은 구경꾼을 불러왔다고 한다.
공세리 성당의 초대 주임을 지냈던 드비즈 신부는 2대 기낭 신부가 1년 만에 전임하자 다시 3대 주임으로 부임해 1930년까지 무려 34년 동안이나 머물며 성당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드비즈 신부는 지역 교육사업과 의료사업 등에 많이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자신이 직접 조제한 한방의술을 활용해 백성들을 살폈는데, 유명한 ‘이명래 고약’은 드비즈 신부가 제조한 것이라 한다. 이 고약은 처음에는 드비즈 신부의 한국 이름을 따서 ‘성일론(成一論) 고약’이라 했고, 나중에 드비즈 신부의 심부름꾼이었던 이명래에게 전수되면서 ‘이명래 고약’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에겐 순교성지다. 조선 후기의 4대 박해에서 희생당한 총 순교자는 1만 명 정도라 한다. 이중 아산, 서산, 당진, 홍성, 예산 등 내포를 비롯한 충청권의 희생자가 무려 60~70% 정도나 된다고 한다. 공세리 성당 출신의 순교자도 28명에 이르고, 이중 박의서(사바스), 원서(마르코), 익서(미상) 3형제 순교자의 기념비가 성당 옆에 있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성당의 내부 천정에는 아직도 고어체로 쓰여진 글씨가 남아있다.
슈고하는 자와 무거은 짐 진 쟈는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도으리라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공세리 성당 안에는 인조 9년경 세곡 상,하역 작업를 위해 노역자들의 그늘막으로 심은 나무들이 지금은 아주 큰 고목으로 6~7그루 남아있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공세리 성당 안에는 인조 9년경 세곡 상,하역 작업를 위해 노역자들의 그늘막으로 심은 나무들이 지금은 아주 큰 고목으로 6~7그루 남아있다
▲ 공세리 성당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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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 성당 위치
서울에서 가다가 아산만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은 아산 온양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삽교천 가는 길. 바로 그 삼거리 앞에 낮은 산이 있습니다. 여름 가을에는 나무 숲에 가려 성당 종탑이 조금 보입니다.
공세리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은 삼거리에서 오른 쪽길 왼쪽길 어느쪽으로 가셔도 됩니다만 왼쪽 온양방면으로 약 200m 가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교통표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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