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개여울을 만났습니다.
다리는 방치되어 끊어지고 날씨는 흐리기에 세피아 톤으로 촬영하였습니다.
김소월의 시 '개여울'이 아름다운 노래로 불리워집니다. [2008· 3· 22일 토요일· 한국의산천]
개여울: [명사] 개울의 여울목
▲ 출근 길에 만난 개여울과 끊어진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 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출근 길에 만난 개여울과 끊어진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 지금은 무너져 내린 개여울의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 출근 길에 만난 개여울과 끊어진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어린 학창시절 김소월시집 한권 안사본사람 있나요?
우리의 대표적인 서정시 김소월의 "진달래" 안 외어본 사람 있나요? 그리고 김소월의 시 "개여울" 노래를 통하여 많이 알려 졌지요
지나간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지금은 낡아버린 책장 김소월 시집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 출근 길에 만난 개여울과 끊어진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마음을 통하게 해주고 이쪽과 저쪽을 연결해 주는 통로이다. 물길이 작은 도랑에는 징검다리가 놓여졌고 그보다 깊은 곳에는 큰 다리가 놓아졌다. 사용빈도가 낮은 다리는 외나무다리를 놓았고 사용빈도가 높은 곳에는 넓고 튼튼한 다리를 놓았다.
▲ 월곳 벌판. 지난 가을 무성했던 갈대가 아직도 그 흔적으로 가득하다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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