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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바람의 노래] 홀로 가는 길

by 한국의산천 2008. 2. 23.

[바람의 노래] 홀로 가는 길

[2008. 2. 23 바람 많이 부는 토요일  한국의산천 ] 

 

눈 깜빡 할 사이에 주말이다. 시간 참 빠르다. 

어디로 가야하나?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모두가 自由 그 자체이다 ⓒ 2008 한국의산천

나는 등산이나 유적지 답사중에 피사체 앞에 사람을 넣어 촬영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유적지 앞에서 오히려 구경하는 찬스를 기다린다. 그 이유는 사람이 있어야 문화재도 생동감이 있고 그 유적의 크기도 가늠할수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름답다.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고, 지구는 사람을 중심축으로 회전한다.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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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길 -남화용-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 모를 머나먼 곳에
아무런 약속없이 떠나고픈 마음 따라  나는 가고 싶다

 

나는 떠나 가야 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 번 다시 가슴 아픈 몹쓸 곳에 나는 떠나야 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순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 다 지난 얘긴 걸 지나간 날들 묻어두고 떠나 가야지

 

ⓒ 2008 한국의산천

길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2008 한국의산천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고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다 ⓒ 2008 한국의산천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고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다 ⓒ 2008 한국의산천 

▲ 너무 가까이도 아닌, 멀리도 아닌 거리에 서있는 나무들.우리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사는법을 배워야 한다.ⓒ 2008 한국의산천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고  겨울이 깊으면 봄은 멀지 않다 ⓒ 2008 한국의산천  

▲ 동상이 3인 가족인줄 알았는데 4인 가족이군요. 저까지 5명. 받침인줄 알고 올라섰다가 바로 내려섰습니다.ⓒ 2008 한국의산천 

세상은 여럿이 가는 길이지만 때로는 혼자가고, 혼자 가는 길이지만 여럿이 같이 가는 길이다.

카프카의 작품 '변신'에서 주인공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고뇌하다가 자고일어나보니 갑자기 한마리 딱정벌래로 변한것처럼, 살다보면 때론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혼자된 느낌,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도와주는이 없이 철저한 외로움 속에서 고독과 불안에 맞서 싸우며 지내보셨는지요.

 

그래도 인간의 삶은 공평하다고 영원한 천국이나 영원한 지옥은 없는 법. 마이너와 메이저를 왔다리 갔다리 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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