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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음악

라디오 스타 OST 넌 내게 반했어

by 한국의산천 2008. 2. 23.

[바람의 노래]라디오 스타 O.S.T 넌 내게 반했어

[사진편집·글 2008. 2. 23 ]

    

한시절 최고의 가수였던,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DJ와 착한 매니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영화 '라디오 스타'(아래의 대사는 기억 나는대로 옮겨 봤습니다) 

 

폭행으로 들어간 유치장에서 나오기 위해 합의금을 받고 어쩔수 없이 영월 방송국으로 온 '최곤'은 프로그램 '오후의 희망곡'을 진행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며 잘나가던 시절의 최고의 가수 최곤이 지방 라디오 방송국 DJ 자리가 마음에 들리 없었다.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그의 평소 성격은 선곡 무시는 보통이며 시청자에게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고 방송도 자기맘대로 진행하며 그것도 모자라서 부스 안으로 커피까지 배달시키고 배달 온 다방아가씨에게 자리를 내주고 마음대로 방송하라고 한다.

 

▲ 한때 가수왕까지 했던 내가 겨우 지방 방송국에서 DJ를 봐야하니 참눼~~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은 왠지 내 마음의 스타를 만나고 싶다.  

▲ [청취자 연결] 존경하는 최곤님 저희 노래 한번 들어주시겠어요?

박중훈: 전화 그만좀 해라. 그래 좋다 오늘 딱 한곡하고 내일부터 또 전화 하면 죽는다 !   

▲ '이스트 리버(노브레인)'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준비됐나? 시작해라 

(박중훈에게는 각본도 필요없다. 억지로 이자리에 앉아있으니 진행에 심혈을 기우리지 않는다. 케세라 세라)   

▲ 젊음 가득한 음악 '이스트 리버'(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 ♬ 

이 영화에서는 인디밴드 1세대인 '노브레인'이 직접 출연하였다.  

▲ 허걱? 생방송중에 지금 뭐하는거야? 어쩔려구 저러시나.  (왼쪽부터 PD· 매니저· 방송기사)

럭비공도 아니고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겠네... 

▲ 여기는 청록다방

저분이 말야 그 유명하신 가수왕 최곤.. 알지?    

▲ [청취자 연결]

거기 방송국이지요?

우리가 지금 고스톱을 치는데 말이여 막판 '쓸' 있어요? 없어요?   

박중훈: 막판 '쓸' 없어요 '피' 한장씩 안줘도 되요  

할머니 1 : 거봐 안줘도 된다잖아.

할머니 2 : 전화기 이리줘봐, 나 바꿔줘봐

▲ [청취자 연결] 

할머니 2 : 아니 막판 '쓸'이 없다고? 왜 없어요 ?

박중훈: 아~ 잠시만 기다리세요   

▲ 아 네에 할머니

저희 방송국에는 자다가도 고스톱이야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는, 밥보다도 더 좋아하는 전문가 고스톱 박사님이 계시그던요

그 박사님을 안으로 모시겠습니다.잠시만 기다리세요~

▲ (내가 왠 졸지에 고스톱 박사? ㅎ)

할머니 88올림픽 아시지요?

이제 88올림픽 이후로는 막판 '쓸' 완전히 없어졌어요 '피' 한장씩 안줘도 돼요...

3점이 안되는 경우에는 나가리니깐 그 다음판에는 따블로 하고 빨리 패 돌리세요.   

▲ [청취자 연결] 서울에 있는 아들아 ...

박중훈:할아버지 이 방송 서울까지 안들리그던요? 

▲ 애청자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방송을 통하여 애청자로 하여금 한송이 한송이 꽃배달을 하는 장면  

▲ 곤아

별은 스스로 빛나는 게 아냐. 태양빛을 받아서 빛나는것이야...  

 

TV로 본 라디오 스타 줄거리.

지난 88년도 최고의 주가를 누리며 88년 가수 왕을 차지했던 록가수 최곤(박중훈). "비와 당신"이라는 불후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최곤은 어느날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타의적으로 가수생활을 접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본선에서 물러나 미사리 까페촌에서 어쩔수 없이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으나 성질이 좀 뭐해서...역시나 조용하나 싶더니 까페 손님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한뒤에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지게 됐다.이때 오로지 일편단심 최곤의 재기만을 믿는 매니저 박민수(안성기)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합의금을 구하던 중 지인인 영월 방송지국장을 만나고, 최곤이 영월방송국에서 라디오 DJ를 하면 합의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유치장에서 나오기 위해 어쩔수 없이 영월까지 온 최곤은 프로그램 '오후의 희망곡'을 진행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며 잘나가던 시절의 최고의 가수 최곤이 지방 라디오 방송국 DJ 자리가 마음에 들리 없었다.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그의 평소 성격은 선곡 무시는 보통이며 시청자에게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고 막무가내 방송도 모자라 부스 안으로 커피까지 배달시킨다.

 

담당 PD와 영월 지국장도 혀를 내두르며 어찌하지 못하고 있던 어느날, 최곤은 방송국으로 다방 커피를 시켜먹다가 배달을 온 터미널 청록다방 김양을 즉석에서 게스트로 만들고, 그녀의 숨겨진 사연들을 라디오 전파를 통해서 방송하기에 이른다. 

갑자기 발생한 방송사고라고 말 할 수있겠지만 의외로 김양이 가출하여 어머니에게 불효와 용서를 구하는 장면등.. 솔직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청취자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최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일약 인기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가득 받기에 이른다.

 

게다가 영월지방엔 과거 최곤의 음악을 좋아하고 추종했던 유일한 무명 록밴드 "이스트 리버(동강)"가 있었는데, 그들은 최곤이 운영하는 방송 팬사이트를 열어 그의 방송을 열심히 홍보하며, 김양의 방송 이후, 최곤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영월지역 라디오방송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면서 100회 기념 야외 공개방송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에서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서울의 국장까지 참석하고, 스타 팩토리라는 엔터테이먼트에서 최곤에게 눈독을 들이며 최곤을 영입하기 위해 메니저 박민수(안성기)에게 최곤(박중훈)의 앞날을 위해서 물러날 것을 권한다.

 

안성기는 많은 갈등을 하지만 최곤의 미래를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박중훈에게는 아내를 도와줘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박중훈은 그곁에서 매니저가 떠나는것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낀다.

 

서울로 올라온 안성기는 이미 폐업한 김밥집을 보고 집으로 가서 자신의 아내(초대 최곤 팬클럽회장)에게 잘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지하철역에서 김밥을 팔기로 한다. 그 모나지 않은 안성기 특유의 성격으로 김밥집은 대충 꾸려가고...  

 

한편 영월 최곤의 방송 '오후의 희망곡'은 인기가 급부상하여 서울로 옮겨서 전국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박중훈은 20년을 같이한 매니저가 없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또한 매니저가 박중훈 자신의 앞날을 위해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엔터테이먼트 사장과 대판 다툰다. 박중훈 프로그램이 계속 상승세를 타지만 서울로 가지않겠다고 하자 방송국에서는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이기에 중계국에 지나지 않는 조그만 영월방송국에서 전국으로 연결하여 방송이 나가게 한다.

 

방송 진행중에 박중훈은 영월의 한 어린이가 집나간 아버지를 찾는 방송을 진행해주며 온청취자가 눈물을 글썽이고 그 멘트가 끝나고 박중훈 역시 사람을 찾는다고 울먹이며 멘트를 한다.

 

"저도 사람 한명 찾습니다, 민수형(안성기) 어디있어! 돌아와라 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호소한다

 

아내와 같이 김밥 장사를 마치고, 팔고 남은 김밥을 먹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그 방송을 들은 안성기는 목이 메입니다.

 

안성기 부인이 말한다.  

"가세요. 최곤 팬클럽 초대회장이 나야. 안가면 애들 푼다?" 

 

신랑 안성기를 최곤 옆으로 가라고 설득한다. 결국 안성기는 다시 영월로 오고 최곤의 매니저가 되어 힘을 합친다. 

 

후반부에가서 눈시울이 약간 붉어지는 해피엔딩입니다. 

 

주요등장인물
박중훈 : 1988년 가수왕 최곤 역
안성기 : 최곤의 매니저 박민수 역

윤주상 : 라디오 방송국 김 국장 역.
최정윤 : 라디오 PD 강석영 역. 원주 지국에서 방송사고를 일으킨 책임으로 영월 지국으로 좌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흥행과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던 두 주인공 박중훈과 안성기. 명 콤비 두 인물이 펼치는 세상의 시류에 쳐진 인간적인 고뇌와 끈끈한 사랑이 듬북 묻어나옵니다. -한국의산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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