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저녁 오이도 일몰(Sunset)과 노을 풍경
오이도의 석양 노을 [촬영. 2007. 9. 25일(한가위). 한국의산천 ]
누구나처럼
아침 일어나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몸가짐으로 차례를 지내고, 김포 백석으로 성묘를 다녀온 후
큰 고모댁 작은 고모댁을 다녀왔다.
다시 집에 온 후 숨을 고르고 안산의 처갓집으로 갔다.
안산 妻家를 가기 전에 오이도에 잠시 들렸다.
4시 30분 쯤 도착한 다음 해질 때를 기다렸다. (약 2시간 소요)
추석날인데도 많은 인파가 오이도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오이도 풍경.
까마귀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烏耳島(오이도)
지금은 매립으로 인하여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오이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섬 아닌 섬 오이도. 이곳이 섬 아닌 섬이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2년에 일제가 염전을 만들기 위해 이곳과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은 뒤부터였다. 그후 오이도는 자동차가 드나드는 이름만 섬인 육지가 되었다.
▲ 푸른하늘 ⓒ 2007 한국의산천
처갓집을 가기위해 집을 나서니 하늘은 파랗고 드넓었다.
▲ 가을을 보기위해 일부러 농로길을 따라서 ⓒ 2007 한국의산천
▲ 오이도 방조제에서 집사람 한컷 ⓒ 2007 한국의산천
▲ 오이도 방조제 위의 사람들 ⓒ 2007 한국의산천
▲ 빈틈없는 식당가 ⓒ 2007 한국의산천
▲ 역시나 빈틈없는 식당가 ⓒ 2007 한국의산천
▲ 노을등대와 인파 ⓒ 2007 한국의산천
바다에서 돌아오면 -이생진-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질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 해가 진다 ⓒ 2007 한국의산천
술에 취한 바다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생진-
▲ 해가지며 넓은 하늘에는 경비행기가 떠오르고...ⓒ 2007 한국의산천
▲ 일몰을 보려고 모여 선 인파ⓒ 2007 한국의산천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도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 오이도에서 ⓒ 2007 한국의산천
수평선 -이생진-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 한가위의 둥근 달이 뜨기 위해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07 한국의산천
술에 취한섬 물을 배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 노을 지는 방파제 ⓒ2007 한국의산천
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 詩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 中 -
▲ Sunset ⓒ 2007 한국의산천
태양이 서편 바다 수평선위로 내려 앉으며 석양 노을이 번지기 시작했다. 조리개를 많이 조이고 촬영을 했다.
▲ 불타는 일몰 ⓒ 2007 한국의산천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길고 어두운 밤을 지새우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먼 여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 붉은 노을 ⓒ 2007 한국의산천
노을이 생기는 이유 (초등학교 2학년 학습자료 참고)
노을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하늘이 파란 이유를 설명드립니다.
같은 원리로 노을이 생기는 것이기에 하늘이 파란이유는 빛의 반사때문이지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이런색이 나오죠.. 빨강,주황,노랑,초록색,파랑색,남색,보라색
하늘이 파란이유는 이 빨주노초파남보 중에서 하늘이 모든 색을 흡수 하지만 오직 파란색만은 흡수를 못하고 반사합니다.
그래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것 입니다.
그렇다면 노을은 해가 지면서 비스듬히 기울어 지면서 빛이 먼지에 반사가 되며 여러 색깔의 빛들이 산란되어서 나중에는 파장이 긴 붉은색만 우리 눈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쁘고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오이도 노을 ⓒ 2007 한국의산천
일몰은 항상 일어나지만, 하늘에 멋진 노을이 그려지기란 그리 쉽지 않다. 난 오늘 운이 좋았다.
▲ 오이도 Sunset ⓒ 2007 한국의산천
낮잠 -이생진-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 오이도 노을 전망대와 수많은 인파 ⓒ 2007 한국의산천
▲오이도 일몰 ⓒ 2007 한국의산천
그리운 바다 -이생진-
내가 돈보다 좋아하는 것은
바다
꽃도 바다고 열매도 바다다
나비도 바다고 꿀벌도 바다다
가까운 고향도 바다고
먼 원수도 바다다
내가 그리워 못 견디는 그리움이
모두 바다 되었다
끝판에는 나도 바다 되려고
마지막까지 바다에 남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다가 삼킨 바다
나도 세월이 다 가면
바다가 삼킨 바다로
태어날 거다
▲ 노을지는 방파제의 실루엣 ⓒ 2007 한국의산천
황홀한 노을을 바라보며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노을은 그리움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 오이도 노을 ⓒ 2007 한국의산천
하늘에게 -이생진-
하늘이여
바다 앞에서
너를 쳐다보지 않는 것을
용서하라
하늘이여
바다는 살았다고 하고
너는 죽었다고 하는 것을 용서하라
너의 패배한 얼굴을
바다 속에서 더 아름답게
건져 내는 것을
용서하라
그 오만한 바다가
널 뜯어먹지 않고
그대로 살려준 것을 보면
너도 바다의 승리를
기뻐하리라
하늘이여
내가 너를
바다 속에서 보는 것을
용서하라
▲ 한가위 오후의 해가 진다. ⓒ 2007 한국의산천
▲ 마치 무대위에서 그림자 놀이를 하는 배우같은 진짜 인생의 주연 배우들. ⓒ 2007 한국의산천
▲ 마치 무대위에서 그림자 놀이를 하는 배우같은 진짜 인생의 주연 배우들. ⓒ 2007 한국의산천
▲ 역광의 실루엣 ⓒ 2007 한국의산천
오이도 방죽위를 걸어가는 인파를 역광으로 보면 마치 그림자 놀이를 하는 연극 무대와 꼭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세상 사람은 모두가, 자신이 주연배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내일은 강화도 정수사 코스 마니산으로 고고씽~~~ [한국의산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