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소리산(479m) 삼형제 바위 소재지: 경기도 양평군 석산리
[답사 2007년 7월 29일 https://koreasan.tistory.com/ ]
▲ 양평 소리산 자락에 위치한 삼형제 바위 전경 ⓒ 2007 한국의산천
경기도 양평 단월고개를 넘어서 계곡이 좋은 석산계곡을 끼고 소리산 소금강을 지나 가면 홍천모곡 유원지와 홍천 대명 비발디 로 가는 삼거리(다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500m 를 가면 홍청강의 지류인 중방대천에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높은 바위 봉우리 아래 세개의 오뚝 솟은 바위를 볼 수있다. 이곳 석산리 주민들은 이 바위들을 ‘삼형제 바위’ 라고 부른다. 바위 아래에는 약 5m~10m 폭의 맑은 계류가 흐르며 그리 넓지는 않지만 평평한 캠프 사이트가 있다.
느낌은 원주의 간현암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간현보다 규모는 작으나 가족동반을 하여 휴가를 즐기며 등반하기에 안성?춤인 곳이다. 제1암장 바로 옆에 식수가 있어 취사하기에 편리하다. 야영 또는 암장에서 가까운거리에 소향산장에서 민박도 가능하다.
▲ 3형제 바위중에 가운데에 위치한 제 1암장의 등반 모습 ⓒ 2007 한국의산천
이 삼형제 바위 ( 또는 할미바위, 아들바위, 아버지바위)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할매바위는 제1암장으로 개척되어 있으며 좌측 위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아들바위는 제2암장으로 개척되어있다. 우벽, 중앙벽, 좌벽으로 나뉘며 흐르는 홀더와 크랙으로 이루어진 5.9~5.13의 21개 루트가 있다.이곳 소리산 암장은 삼형제바위는 '피난봉'이라 부르는 소리산(479m)의 동쪽 자락에 있는 높이 45미터 95~100도의 오버행 화성암이다. 96년 여름 서울 너트클럽(회장 이삼승)이 새로운 등반지를 개척하고자 답사를 다닌 가운데 발견하여, 96년 후반부터 99년 까지 루트개척을 한 암장이다. 할미바위로 불리는 제1암장은 1998년, 아들바위로 불리는 제2암장은1999년 개척한 암장이다.
▲ 제 1암장과 캠프 사이트 전경 ⓒ 2007 한국의산천
제1암장은 냇가 바로 옆에 있어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등반을 할 수 있고 제2암장은 제1암장 좌측으로 50여m 올라가면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 휴양과 함께 등반을 즐길 수 있는 이곳암장은 간현암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감현암보다 등반자들이 몰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제1암장에 총21개, 제2암장에 14개, 총35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오버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면은 돌기부분이 없고 미끄러운 편이며 암각이 확실하며 크랙이 부분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날카로운 편이다.
암질을 흑갈색을 띠고 있으며 단단하고 우측으로 갈수록 완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끼가 많아 등반시에 걸림돌이 된다.
크랙을 제외하고 오버행에는 대부분 흐르는 홀드여서 몸을 끌어 올리면 손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한피치의 자유등반 위주로 개척을 하였으며 보상(5.10c), 창살을 벗어난 새(5.10a), 등 2개의 루트만 제2피치까지 이어진다.
▲ 제 1암장 ⓒ 2007 한국의산천
▲ 제 1암장 ⓒ 2007 한국의산천
▲ 제 1암장 ⓒ 2007 한국의산천
▲ 제 1암장 ⓒ 2007 한국의산천
▲ 제 1암장 ⓒ 2007 한국의산천
제1암장
도로변에서 보면 바로 냇가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가 제1암장이다. 폭 30m 높이 50여m 쯤 되며 왼쪽부터 좌벽, 중앙벽, 우벽으로 구분된다. 좌벽과 중앙벽은 오버행이 심하고, 우측으로 올라갈수록 페이스 형태로 변하며 이끼가 많은 편이다.
가장 우측으로부터 결혼기념일(5.10c), 소향(5.10a/b), 노을(5.10b), 씨엔에스(5.11a), 보상(5.10c), 창살을 벗어난 새(5.10a), 미명(5.11c), 노송(5.10a), 삭산(5.10c), 부부길(5.11c/d), 산모퉁이에 달(5.10c), 너트(5.12b), 사물놀이(5.13?), 너트(5.11c), 두문동(5.12a), 한(5.13?), 그리움(5.13?), 햇살(5.12c/d), 소리(5.11b), 연장(5.11b), 난상(5.9) 등이 개척되어 있다.
●부부길(5.11c/d)
길이 6m, 로프 1동과 퀵드로 4개가 필요하다. 바위 아래에서 보면 중앙벽 우측으로 세번째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어 쉽게 구분된다. 오버행 페이스를 출발하여 칸테로 진입하여 끝나는 루트다.
지면에서 첫번째 볼트에 퀵드로를 걸고 출발한다. 좌측의 미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 몸이 우측으로 쏠린다. 밸런스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가로형의 양호한 홀드를 잡고 올라서서 두번째 볼트에 퀵드로를 건다. 12시 방향의 양호한 가로형 홀드를 잡고 세번째 퀵드로를 건다. 여기서부터 우측의 칸테를 잡아야 하는데, 암각이 밑으로 흐르는 홀드여서 밸런스와 손가락 힘이 요구된다. 크럭스다.
몸을 좌측으로 뉘인 다음 12시 방향의 날카로운 암각의 칸테를 왼손으로 잡으면 등반은 끝난다. 짧지만 순간적인 힘이 요구되는 재미있는 루트로, 등급이 약간 낮게 평가된 것 같다.
●두문동(5.12a)
길이 14m, 로프 1동과 퀵드로 11개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크랙과 오버행으로 되어 있다. 오버행을 유지하면서도 크랙과 암각이 확실하여 손맛이 좋다. 첫번째 볼트를 바닥에서 걸고 출발한다. 좌측의 크랙 모서리를 잡고 스태밍 자세로 올라선다. 크랙 안쪽에 숨은 홀드가 있으며 우측에 두번째 퀵드로를 건다. 통과 후 우측 위로 가로형 홀드가 양호하며 여기서 세번째 퀵드로를 걸면 이후 2∼3m는 양호하여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미세한 언더크랙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쪽의 툭 튀어나온 크랙형 홀드를 오른손으로 쥔다. 그 상태로 몸을 좌측으로 뉘어 퀵드로를 건다. 볼트 좌측 30cm쯤 떨어진 손가락 한 마디 암각 홀드와 우측에 양호한 가로형 홀드를 잡는다. 이곳부터 크럭스다. 좌측 위쪽의 언더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발을 밀어주면서 일어서면서 상단부 12시 방향의 양호한 홀드를 잡고 볼트에 클립한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이 심하나 크랙이 양호하여 해볼 만한 재미있는 루트다.
▲ 1암장 전경과 캠프사이트 ⓒ 2007 한국의산천
제2암장
제2암장은 제1암장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50여m 돌아서 올라가면 자리하고 있다. 이 암장은 제1암장을 1998년 개척하고 나서 1999년 추가로 만들어 대중적인 암장으로 발전시켰다.
제2암장 역시 전면에 오버행이 심하며 우측으로 돌아갈수록 수직벽과 완경사로 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크랙과 암각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오버행 부분의 미세한 홀드들은 흐르는 형태가 많아 손가락 힘과 밸런스를 요구하기도 한다.
암장을 바라보면서 가장 우측에서부터 시작(5.11a), 속삭임(5.10b), 막내길(5.10), 1947(5.10c), 여울(5.10a), 미완성(5.11c/d), 초우(5.11), 한동작(5.12a), J길(5.12c), 땡볕(5.11a), 非(비)(5.11b), 몸빼(5.11b), 마무리(5.10b), 연습(5.9) 등 14개 루트가 열려 있다.
●초우(5.11a)
길이 15m, 로프 1동과 퀵드로 7개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크랙, 오버행으로 되어 있다. 하단부 약 8m는 페이스이며 비교적 암각이 확실하여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볼트 3개를 지나면서부터 오버행 크랙으로 진입하게 된다. 크랙 중앙 모서리의 암각이 잘 발달되어 있어 손맛이 좋다.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클립한 다음 12시 방향의 모서리를 잡는다. 다섯번째 볼트에 통과하고 나서 볼트 30cm 위의 가로형 암각을 오른손으로 잡은 다음 왼손으로 크랙의 모서리를 잡고 몸을 우측으로 누인다.
우측의 볼트에 클립하고 위로 넓은 고랑으로 진입하게 되며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암각과 크랙 모서리의 손맛이 좋아 재미있게 오를 수 있는 중급자 루트다.
●한동작(5.12a)
길이 15m, 로프 1동과 퀵드로 7개가 필요하다. 바위를 바라볼 때 중앙의 오버행으로 시작되는 상급자 루트다. 첫 출발부터 크럭스가 시작된다. 오버행 1m전, 풀이 있는 곳에 미세한 홀드를 잡고 퀵드로를 건다. 볼트에서 약 30Cm 위쪽의 손가락 반 마디쯤 걸리는 미세한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천장 부분의 언더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일어서는 것이 관건이다.
언더홀드를 잡고 오버행 턱 너머의 튀어나온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2번째 퀵드로를 건다. 루트 이름인 ‘한동작’은 이 부분을 표현한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홀드와 암각이 양호하며 쉽게 오를 수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완경사로 이어지며 재미 있는 루트다.
●J길(5.12c)
길이 15m, 로프 1동과 퀵드로 7개가 필요하다. 출발부터 오버행으로 시작하여 중상단부까지 오버행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각진 미세한 홀드의 연속이며 출발지점부터 어렵다. 첫번째 볼트 약 20Cm 위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의 흐르는 홀드를 잡고 두번째 퀵드로를 건다.
좌측의 양호한 모서리를 잡고 몸을 우측으로 누인 다음 퀵드로를 걸면서 올라간다. 우측의 양호한 가로형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풀이 있는 곳의 작은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이곳이 크럭스다. 이곳만 돌파하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미세하고 흐르는 홀드여서 어려운 편이며, 손가락끝 힘과 균형감각이 좋아야 한다.
●땡볕(5.11a)
길이 20m, 로프 1동과 퀵드로 7개가 필요하다. 첫번째 볼트에 퀵드로를 걸고 출발한다. 우측의 바위를 쪼아낸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세로형 미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왼손을 연타로 툭 치면서 위쪽의 홀드로 옮겨 잡고 오른손은 위쪽의 가로형 양호한 홀드를 잡고 퀵드로를 건다.
위로 올라갈수록 양호해지며 몸놀림을 유연하게 하여 균형을 잘 유지한다면 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중단부터 큰 동작과 밸런스를 요구한다. 힘과 유연성 등 다양한 동작이 요구되며 재미있게 오를 수 있는 루트다.
찾아가는길
▲ 소리산 삼형제바위 위치도.(지도 우측상단) ⓒ 2007 한국의산천
홍천방면길 이용삼형제바위에 접근하려면 우선 서울에서 양평을 지나 홍천까지 이어지는 6번 국도를 타야한다. 6번 국도는 양평을 지나서 용문면을 거쳐 단월면에 닿게 된다. 단월면에서는 보룡리를 지나 항쇠교 직전에서 산음자연휴양림으로 갈라지는 328번 지방도를 타야 한다. 굴곡이 심한 이 길은 비슬고개를 넘어 산음천 석산계곡을 따라 이어지며 삼산교를 지나 소리산 아래 돌고개마을에 닿는다. 마을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법왕정사란 이정표가 있으며 소향산장으로 가는 오르막 길이 나있다.
춘천국도길 이용
수도권에서 소리산 암장을 간다면 경춘가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한다. 설악면을 지나 홍천 대명스키장 방향으로 계속진행을 하여 모곡을 지나 약5Km쯤 가면 급커브길이 나오며 우측으로 냇가에 소리산의 암장이 보인다. 이곳 암장 앞으로 용수가든, 초원식당, 석산 주유소, 소향산장 등이 도로변에 있으며 홍천 대명스키장 약4Km 못가서 자리하고 있다.
▲ 주의: 단월면에서 부안리로 가지 말고 행소리로 가는 것이 찾기 편하다.ⓒ 2007 한국의산천
양평쪽에서 간다면 양평을 지나 밤골 방향으로 들어가 홍천 대명스키장쪽으로 갈 수 있으며, 아니면 양평을 지나 양덕원에서 홍천 대명스키장쪽으로 죄회전하여 대명스키장 입구 도로변에서 청평쪽으로 약4Km쯤 더 가면 좌측으로 냇가에 암장이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려면 서울 상봉 터미널에서 모곡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전 7시 1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1일 8회 운행된다. (요금 4,500원, 2시간 소요) 암장 입구까지는 모곡에서 홍천행 군내버스를 이용해 석산리 석산주유소 앞 돌고개에서 하차하면 암장이 보인다.
▲ 암장 앞에 위치한 캠프사이트 ⓒ 2007 한국의산천
이곳에까지 차는 들어오는 길이 없으며 캠프장비는 도로에서 약 100m 정도를 걸어 데포(depot)해야 한다.
숙식
야영은 암장 앞의 공터에서 하면 된다. 민박은 암장 앞 소향산장(주인 권오찬 이장: 0338-772-0895)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하루 이용료는 20,000~30,000원 야영은 소향산장 앞 공터와 개울가에서 하면 된다. 소향산장 또는 인근의 용수가든식당이나 초원가든의 민박집을 이용해도 된다. 특히 소향산장의 경우 피곤을 풀 수 있는 항토찜질방이 개장되어 등반 후 찜질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다. 가격은 1인 3천원선이다. 방값은 소향산장의 경우 작은 방이 3만원, 큰방이 5만원이며, 방이 3개 있는 2층 전체를 통틀어 사용할 경우 12∼14만원 선이다.
먹거리로는 소향산장의 한방오리백숙이 일품이다. 이 백숙에는 감초와 당귀, 황귀, 엄나무, 은행나무 열매 등 몸에 좋은 약재들이 다량으로 들어간다. 가격은 3만5천원이며 4인 정도가 먹을 수 있다. 이외에 버섯과 야채, 두부가 들어가는 버섯전골이 있다. 가격은 2만원∼2만5천원선이며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용수가든민박에선 홍천강에서 잡아 올린 꺽지와 메기, 누치들을 재료로 만든 민물매운탕이 일품이다. 가격은 3만원에서 4만원선이며 여름이면 강가에 설치한 오두막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 소리산 소금강 계곡 ⓒ 2007 한국의산천
▲ 모곡 유원지 ⓒ 2007 한국의산천
주변 돌아 볼 곳 모곡 유원지, 소리산, 석산계곡 소리산 소금강. 홍천 비발디 파크, 산음 자연휴양림. 팔봉산, 좌방산, 금확산,
▲ 소리산 삼형제 바위 답사를 마치고. 한국의산천. 여명. ⓒ 2007 한국의산천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한국의산천 일상탈출 더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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