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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안성 서운산

by 한국의산천 2007. 1. 7.

가족등반에 좋은 산 안성 서운산  

[기온이 차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2007. 1. 7. ]

 

 

 

ⓒ 2007 한국의산천     

 

서운산(瑞雲山, 547m)은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솔가한 호서정맥이 서북쪽으로 휘돌아 흐르다 안성의 칠장산에서 한남정맥을 갈래친 다음 남서쪽으로 꺾어져 내리는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줄기는 계속 남쪽으로 내달려 서천을 지나 금강 하구에서 걸음을 멈춘다. 서운산은 높고 우람하지는 않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웬만해선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을 품고 있으며 산의 동서 양쪽에 절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 산자락에 앉아 있는 절이 남사당의 근거지로 알려진 청룡사이고, 동쪽 기슭의 절이 바로 석남사이다.  

 

금북정맥의 마루금에 자리한 서운산은 수도권 당일산행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가파르지 않은 산세와 발치에 아름다운 호수, 품 안의 호젓한 산사,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아름답다.   걷기 좋은 산길과 아름다운 숲과 어울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지로 매우 적격인 산이다.

 

산행은 석남사로 올라 절개지를 통해 정상에 오른 다음 마애석불로 내려오는 원점 회기(약 2시간)와 청룡사를 들머리로 삼아 토굴 - 좌성사 - 용굴 - 서운정 - 탕흉대 - 토성 - 서봉 - 정상 - 석남사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 3시간 30분)   ※ 대형 버스는 석남사 주차장까지 들어갈수 없습니다.도로에서 약 1.2km 걸어들어가야합니다. 전 구간 이정표 양호1) 석남사 - 절개지 - 삼거리 - 서운산 - 마애석불 - 석남사 (약 2시간 30분)
2) 석남사 - 서운산 - 서운산성 - 좌성사 - 청룡사 (3시간)
3) 신촌리 - 서운산성 - 서운산 - 청룡사 (3시간)  
 ※ 등산 필수 장비: 장갑, 모자, 아이젠, 스페츠,윈드재킷,스틱, 간식(행동식),온수.

 

 

ⓒ 2007 한국의산천     

 

경기도 안성에서 충북 진천 방향으로 향하는 313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이 일대에서는 꽤 높은 산이 나타난다.
서운산(해발 547m)이라고 불리는 이 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그다지 높지 않아 가족동반 산행지로 적당하다. 서운산은 그림 같은 호수(저수지)에 조용한 산사와 문화재도 많이 있어 풍성한 기행을 즐길 수 있다. 산길은 그다 지 가파르지 않으며 정상에서는 드넓은 안성 들판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서운산 일원에는 석남사, 청룡사, 좌성사라는 사찰이 있다. 산간저수지로는 남쪽 청룡저수지와 북쪽의 마둔저수지가 대표적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운산의 전경도 좋다.

 

 

 ▲ 석남사 4km 전방에 있는 마둔 저수지

ⓒ 2007 한국의산천     

 

산행 코스는 북쪽의 석남사에서 시작하여 서운산 정상을 거쳐 서운산성 부근의 좌성사를 지나 청룡사로 내려오는 길로 소요시간은 성인기준 3시간 정도이다. 그 반대의 코스도  잡을 수 있으며, 서운면 신촌리에서 서운산성을 향해 곧장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또한 청룡사에서 좌성사까지는 비포장도로가 나 있어  어린이들을 동반하고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는데, 이 곳까지만 올라와도 안성평야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운산성은 좌성사 바로 위쪽에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이 고장에서 의병을 일으킨 홍계남 장군이 이 산성에 주둔하여 싸웠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원래 토성(土城)이라 산성의 형태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서운산 북쪽의 석남사는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절 입구에서 대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08호)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경관이 볼 만 하다.

 

석남사 왼편 산길을 500m 쯤 올라가다 보면 5m 높이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09호)이 있는데,  흡사 무엇인가로 인해 괴로워하는 인간의 말없는 몸부림처럼 느껴진다.

서운산 남쪽에는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지었다는 청룡사가 있다.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 824호)은 그 앞의 유달리 조그마한 3층 석탑과  함께 고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때 지은 것으로 기둥이 모두 뒤틀리고 휘어진 괴목들로 세워져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곳에서 올려다 본 서운산의 전경도 괜찮다.  청룡사 앞에는 마을이 있어 그 앞까지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면 석남사에 주차하고 마애불을 둘러본 후 다시  313번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 청룡사에 들렀다가 좌성사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산 동쪽의 진천방향으로는 배티고개 천주교 성지가  있어 관심있는 사람은 석남사와 연계하여 들러보아도 좋다.

 

 

 

ⓒ 2007 한국의산천        서운산 석남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680년(문무왕 20)에 담화 또는 석선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876년(문성왕 18) 염거가 중수하고, 고려 때에는 광종(光宗)의 왕사였던 혜거국사가 중창하여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 정책의 하나로, 전국에 있는 사찰들을 통폐합할 때 안성군을 대표하는 자복사찰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인 명찰이었으며, 세조가 친필 교지를 내려 승려들의 부역을 면제해준 사찰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렸으나 효종 때(재위 1649∼1659) 석왕사의 해원이 중수하여 사세를 확장했으며, 1732년(영조 8)에 다시 중수했다. 문화재로는 석남사 대웅전(경기유형문화재 108)을 비롯하여 석남사 영산전(보물 823), 석남사 마애여래입상(경기유형문화재 109) 등이 있다  
 
교통
1) 안성시에서 옥천교를 지나 석남사 가는 길목 6Km 지점에 마둔저수지가 있다. 진천방면으로 이어지는 313번  지방도로로 11.4Km 쯤 가면 배티고개가 막 시작되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다. 이 도로로 1.3km쯤 올라가면 석남사이다.  배티고개 정상에는 중앙 CC 입구가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석남사를 둘러 본 후 나오면 큰크리트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작은 다리를 건너서 약 30m 정도 가면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석남사로 원점회기 산행을 한다면 오른쪽 길을 택해서 올라가면 길이 완만하며 능선길이라 경치도 좋다. 직진하는 왼쪽길은 매우 가파르며 골짜기를 통해 정상에 오르게 되므로 하산길로 주로 이용된다.

 

 

ⓒ 2007 한국의산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인 "서운산 정상 2.6km" 방향을 따라가면 정상에 어렵지 않게 설 수 있다.

 

 

 ▲

마애석불ⓒ 2007 한국의산천  절에서 계곡을 따라 500미터 쯤 오르면 바위에서 부처님이 나타나 반겨 준다(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9호).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 2007 한국의산천  

 

 ▲ 오른 길에 돌아 본 석남사

ⓒ 2007 한국의산천     

 

 ▲ 하얀눈과 겨울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숲길.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서운산 정상 547.4m

ⓒ 2007 한국의산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길을 걷노라면 제법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금북정맥, 서운산 능선위로 아침 햇살이 빛나고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금북정맥 (錦北正脈)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2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로서 길이는 약 24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516m), 청룡산(靑龍山:400m), 성거산(聖居山:579m), 차령(車嶺), 광덕산(廣德山:699m), 차유령(車踰嶺), 국사봉(國師峰)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白月山:395m)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烏棲山:790m), 보개산(寶蓋山:274m), 월산(月山:395m), 덕숭산(495m), 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62m), 백화산(白華山:284m), 지령산(知靈山:218m), 안흥진으로 이어진다     주변 둘러 볼 곳안성맞춤 유기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安城)'은 지명부터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고을'이다.  안성은 크게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쏠쏠해 '편안한 고장'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안성은 남사당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이 발달하고 농촌 테마마을, 된장농원, 천주교 미리내 성지,고삼저수지 등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소재 또한 가득하다.

 

거기에 반질반질 윤기나는 안성쌀밥과 쫄깃 고소한 안성한우 등 먹을거리도 풍성해 훌쩍 바람쐬러 나서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높은 산보다는 평야와 완만한 구릉이 교차하는 지세로 이맘때 찾는 안성 들녘에는 소담스런 함박눈이 내려 앉아 마음까지 풍요롭다. 

 

볼거리: 미리내 성지, 고삼저수지,칠장사,석남사, 청룡사,좌성사,칠현산,서운산,안성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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