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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충북 괴산 악휘봉 가는 길

by 한국의산천 2006. 2. 6.

악휘봉(845m)은 속리산국립공원 내의 숨겨진 명산이다.

 

그리 높지 않고 산행길도 편안한 산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산행에 자신있는 이들은 주진리(은티마을)∼마분봉(마등봉)∼악휘봉∼칠보산∼쌍곡리 코스의 종주산행에 도전해볼만 하고,초보자라면 입석리∼입석고개∼악휘봉∼샘골고개∼덕가산∼입석리 코스의 원점회귀산행이 알맞다. 

 

산행은 보통 입석새마을구판장 앞 공터에서 시작한다.

입석골 계곡에서 흘러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에 놓인 다리를 두 번 건너면 굴다리를 통과한다. 다시 개울을 왼쪽으로 건너고 나서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선다.


오른쪽 입석골 계곡을 따라 난 길은 완만한 오르막.사과밭을 지나 Y자 갈림길의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꺾어 입석고개로 향한다. 이 길이 속리산국립공원의 경계다.

오른편은 속리산국립공원지역이다. 한동안 울퉁불퉁 돌덩이가 많은 너덜길이 이어진다. 집채만한 바위를 지난 뒤 계곡의 암반지대를 지난다. 이어지는 너덜길에서 벗어나면 가파른 오르막 길에 접어든다. 어렵지는 않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안부 네거리인 입석고개다. 고갯마루의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을 탄다. 작은 암봉(728m)을 지날 때 시야가 탁 트여 오른쪽으로 악휘봉이 가까이 보인다.

안부를 지나면 오르막 세미클라이밍 지대.좁은 바위 사이를 통과하게 되는데 우회길을 택해도 된다. 


 
백두대간 능선분기점(823m봉)에서 악휘봉까지는 20분 거리.백두대간 마루금을 밟고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서 한 차례 가파른 오르막의 암릉을 올라서면 선바위가 있다.

선바위는 악휘봉의 명물.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입석마을 이름이 이 선바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오르막 암릉을 4분 정도 더 올라가면 악휘봉 정상.10여평 정도의 암반지대에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벌판의 망루에 오른 듯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월악산 신선보 조령산 이화령 주흘산 운달산 희양산을 비롯 백두대간 주능선을 이루며 겹겹이 흐르는 산줄기의 모습이 역동적이다. 왼쪽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전망대를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 암릉.두개의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세미클라이밍 지대를 넘어서 다시 바위사면의 밧줄을 잡고 오르면 암봉(793m) 정상.경관이 뛰어나다.

 

가장 높은 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밧줄에 의지해 암릉을 내려가면 안부 네거리인 샘골고개.오른쪽 내리막을 따라 입석리로 향한다.

가파른 내리막 S자 길에 돌이 무척 많아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샘골계곡을 건너면 편안해진다. 입석골 계곡물을 건너면 들머리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사과밭 등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가며 산행을 정리하면 된다.

 

 

악휘봉(845m)은 백두대간의 본 줄기서 한발짝 벗어난 산으로 속리산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23km 직선거리에 놓여 있다. 산 전체에 노송군락이 많고, 기암괴석과 고사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낸다.

바위틈새를 힘겹게 바져나가야 하는 세미클라이밍 코스도 있어 산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악휘봉을 한자로 쓸 때는 '풍류 악(樂)'자와 '아름다울 휘(徽)'자를 붙여쓴다. 입석리의 행정구역상 명칭은 적설리(積石里)다. 입석리(立石里)라는 이름은 악휘봉의 선바위(立石)로부터 유래되었다 한다. 입석리에는 양지.음지.후동.셋집담.장바우 등 작은 마을이 있다.


건강한 건각준족들이라면 주진리(온티마을)~마분봉(다등봉)~칠보산~쌍곡리로 이어지는 코스를 종주하거나, 입석리~입석고개~악휘봉~샘골고개~적가산 ~입석리코스를 타고 원점회귀 산행을 해도 좋다.

산행 전체에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산행들머리는 칠성~연풍간 34번국도의 입석리 시내버스 정류장이 안성맞춤이다.

입석마을을 향해 남쪽으로 나있는 도로(현재 확장공사중)를 따라 1km정도 들어가면 왼쪽 길가에 170여 년 된 소나무 한 그루와 입석마을자랑비가 있다.

소나무는 속리산입구의 정이품송과 비슷한 모습이다. 입석리 주민들이 매년 10월 보름날에 이곳에서 고사(동재)를 지낸다. 이곳 입석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입속골 계곡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이 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다.

 

입석고개까지 가는 입석골계곡의 등산로가 바로 속리산국립공원의 경계이고 등산로의 오른쪽(서,남쪽)이 속리산국립공원지역이다. 울퉁불퉁 돌덩이가 많은 너덜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로 접어들고 나서 5~6분 정도 올라가면 입석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남쪽의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로 들어선다. 이 오르막 능선이 속리산국립공원의 경계이고 서쪽이 속리산국립공원지역이다. 선바위는 악휘봉의 명물이다. 오르막 암릉을 올라가면 악휘봉의 정상이다. 바닥이 남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있는 10여 평 정도의 암반지대를 이루고 있다. 망루처럼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있어 조망이 기막히게 좋고, 경관도 아주 수려하다. 


 
이 악휘봉을 속리산국립공원에 포함시킨 이유를 이제야 알것 같다. 새재 부근에서부터 속리산에 이르는 구간의 백두대간 주능선에 솟아있는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고, 속리산국립공원의 산과 월악산국립공원의 산, 문경새재도립공원의 산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어 '만물산'이 어떤 것인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주변명소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의 각연사에 들러볼만 하다

보물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비로전에 모셔져 있다

신라 법흥왕 때 창건당시 연못 속에 있던 석불이란 설도 있다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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