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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간월도 간월암

by 한국의산천 2005. 7. 6.

 

답사코스  [ 답사일 2005.7월5일   한국의산천   ]

 

서울 - 발안 - 제암리 3.1운동 유적지 -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IC - 부석사 - 간월도 간월암 - 안면도  -해안도로 - 꽃지할미바위 - 홍성IC - 서해안고속도로 - 서울 (업무차 운산 경유 약 400km)  

 

간월도 바로가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인터체인지(IC)에서 나와 서산 A방조제를 지나면 바로 곧이어 좌측으로 간월도가 나온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간월도 간월암 입구에서 본 바다.

 


 

디지털 카메라로 그린 수채화  

수족관의 활어.어항에 맺힌 물방울로 인하여 수채화같은 느낌이 난다.

식사는 굴밥을 했다. 반찬중에 어리굴젓의 맛이 아직도 입에서 맴돈다.

※ 굴젓을 많이 먹으면 어리 어리해질 정도로 맛있다고 해서 어리굴젓이라고 하는가?

 

참고:

‘어리’라는 말은 어디에서 온 말일까. ‘덜된’ ‘모자란’의 뜻을 지닌 ‘얼’에서 온 말이다. 짜지 않게 간을 하는 것을 '얼간'이라고 하며, 얼간으로 담근 젓을 어리젓이라 한다. 따라서 어리굴젓은 짜지 않게 담근 굴젓이란 뜻이다.

어리굴젓의 어원을 자세히 따지는 것은 간월도 어리굴젓 맛의 비결이 바로 얼간에 있기 때문이다. 젓갈을 담글 때의 소금 양은 대체로 젓갈 재료와 같은 양이거나 적어도 3분의 1 이상을 넣는다. 소금 양이 적으면 상하고 많으면 짜기 때문에 적당한 소금의 배합이 젓갈 맛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보통 젓갈보다 훨씬 적은 20% 정도의 소금을 넣는다. 보통의 굴은 조직이 연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소금을 넣으면 물러버리나 간월도의 굴은 단단해 이 정도의 얼간으로도 굴의 원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발효된다고,,,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외딴 섬에 위치하고 있는 간월도는, 1980년대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뭍이 된 섬이다.
천수만 한가운데 떠 있던 바위섬으로 예전에는 굴양식배나 드나들던 외딴섬이었으나 지금은 어리굴젓이 많이 나는 육지 관광지로 변모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직까지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뭍이 되는 간월암이 간월도에 딸린 작은 돌섬 위에 자리잡고 있어 섬다운 정취를 풍긴다.

 

조선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무학사터에 일제 침략시대인 1914년 수덕사 주지였던 만공선사가 중건했다는 이 간월암(看月庵)에는 무학대사에 얽힌 전설 하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 전설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업혀 섬으로 오게 된 어릴 적의 무학대사가 이곳 토굴에서 달빛으로 공부를 하였고,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홀연히 깨우쳐 암자를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간월도 간월암은 궁리 횟집촌이 있는 황새기쭉부리쯤에서 유조선을 임시 물막이로 하여 방조제를 조성해 화제가 되었던 서산 A지구 방조제 (6.5km)를 지나 왼쪽으로 난 좁은 차도를 5분쯤만 달리면 만나게 되는데, 어리굴젓 기념탑 뒤에 배경처럼 서 있어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물이 빠져 섬의 아래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오 무렵(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경 간조)에 찾는 게 가장 좋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리굴젓 기념탑 옆으로 난 조그만 언덕(절산)을 넘어 간월암으로 간다.  하지만 간조 때는 굳이 절산 솔밭 길로 갈 필요 없이 갯벌 위 거친 자갈길을 150여m 걸어가도 된다.

 


 

이 언덕에서 간월암으로 내려서 가게된다.

 


 

확대해서 보십시요.

최인호의 소설 "길없는 길"에 등장하는 그 간월암

 


 

절산을 지나, 혹은 갯벌을 지나 간월암 앞에 서면 산죽 울타리 숲, 해풍에 시달려 한껏 뒤틀린 모감주나무 틈새로 관음보살이 안치된 대웅전과 부속건물(용왕당, 종각, 요사채), 산신각 등이 있는 간월암의 작고 아담한 모습이 보인다.
바람을 막기 위해 절 건물을 알루미늄 새시로 둘러싸고 있어 다소 볼품 없어 보이지만 간월암 마당에서 보는 서해바다 경치는 참으로 시원스럽고 멋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안면도의 길고 긴 모습도 운치있고, 줄줄이 이어진 왼쪽편 충남해안도 눈에 편안한 여유를 준다.  

또 정면에 있는 천수만의 또 다른 섬인 죽도의 푸른 모습도 멀리 보여 풍성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간월암 마당에서 천수만 앞바다를 감상한 후엔, 간월암 뒤쪽으로 펼쳐진 갯벌(포구)로 가 보는 게 순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월암만 보고 다시 휑하니 뭍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지만 간월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발길을 간월암 뒤쪽 포구로 돌린다.
거친 갯벌 위에 한 점 빛처럼 화려하게 정박한 배들,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안면도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누구나 그 풍광엔 가슴 저려 하는 것.


 

특히 무지개 빛으로 다가서는 배들 사이로 선명하게 바라보이는 황도는 황도 자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바람 나고 기분 상쾌해진다.

한편 일몰풍광과 월출 풍광이 유독 멋진 간월도에서는 매년 정월보름께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줄부르기라는 제례행사가 거행된다. 행사 기간동안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아낙들만 모여 흰옷을 입고 굴풍년 기원제를 지내는데, 이때 이곳에서는 간월도산 어리굴을 시식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수평선 위에 뜬 달밖에 보이는 것이 없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간월도 간월암은 깊은 산 속 어느 절과도 견줄 수 없는 고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한적한 드라이브코스로 적극 추천한다.
다.

 


 

 


 

대웅전 앞으로는 일망무제의 너른 바다가 펼쳐진다.

 


 

 


 


 

 

 


 

간월도와 간월암 사이는 약 5~60m 물이 들어오면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건너갈수있다.

 


 

 


 

주차장은 높은 산위에 있어 경치가 매우 좋다.여기서 간월암까지는 약 150m 정도.

 


 

 


 

간월도의 굴탑

 


 

 


 

많은 애환이 스며있는 어촌의 굴캐는 우리의 어머니들... 

 


 
멀리서 뒤돌아 본 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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