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12월 25일 춘천댐에서. 음악은 영화 "A River Runs Through It" O.S.T
영화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We can love him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우리가 어떤 사람을 다 알고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를 사랑할 수는 있다"...-톰 스케릿-
"그 순간 나는 완벽을 목격했다는 걸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생 폴은 빅블랙풋강둑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을 초월해 공중에 떠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예술작품 같았다.
또한 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노먼-
(형은 외지에 나가서 공부를 잘했지만 집에서 자라며 플라이 낚시를 잘하는 동생을 늘 부러워했다)
"강물은 세계의 대홍수로 인해 생겨나서 시간의 근저를 출발하여 조약돌을 만지며 흘러간다.
몇 개의 조약돌 위에서 강물은 빗방울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조약돌 밑에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씌어 있으며 그 중 몇 개는 돌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노먼 맥클레인의 소설중에서-
오래 전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고 끈끈한 가족애와 플라이 낚시를 통하여 대화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형제애와 가족의 정이란.. 그 무엇보다 끈끈한 것이었다.
원만한 가정 무던한 생활속에 어느날 부터인가
4형제중에서 인천의 최고 명문고를 나온 중국배우 '성룡'처럼 생긴 나의 막내 동생은
한참이나 제멋대로사는 청소년으로 방황하다가 한 여인을 만나 정신을 차리고
자기 일에 열심히 빠져들고 즐거운 삶을 꾸려가며 살 무렵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도 봄꽃이 피는 이때쯤에...
동생의 죽음은 가족모두에게 특히 어머니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이제 어머니도 계시지 않는다.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속에 모든 아픈 추억을 흘려버리고 싶다.
4월이 가면 다시는 이 4월이 돌아오지 않는다. 영원히....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이 영화는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것으로
노먼 맥클린은 기독교 교리서를 편찬할 정도로 충실한 신의 사도였을 뿐만 아니라
사냥과 낚시에도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 그가 출간한 사냥과 낚시의 텍스트는 고전으로까지 불린다.
줄거리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들 노먼과 폴, 부인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플라이 낚시를 배우는 두 형제 노먼과 폴. 아버지는 플라이 낚시를 통해 그들에게 인생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고, 두 형제는 낚시를 통해 교감과 유대를 쌓아간다.
고지식한 형과 자유분방한 동생.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두 형제는 자라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그러나 그들은 낚시를 통해서 경쟁을 하면서 언제나 변함없이 교감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아버지와 노먼은 깊은 상실감에 빠지지만, 낚시를 통해서 서로의 슬픔을 나누고,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지켜나간다. 동생이 낚시를 하던 모습을 회상하는 노먼은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물론 그 매개체는 아버지가 그들 형제에게 가르쳐 준 플라이 낚시였다.
아버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던 아들 폴을 못잊어 마지막 설교에서 "완전히 이해는 못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말을 남긴다.
이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플라이 낚시를 해보고싶은 욕망을 느끼게되지요. 이 영화가 방영된 이 후 우리나라에도 플라이 낚시 동호회가 많이 증가했다.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