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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묵호 논골담길 등대마을

by 한국의산천 2024. 9. 16.

묵호여행

남쪽으로 물 맑은 어달항을 조금 내려오니 묵호에 이른다.

논담골길은 등대오름길,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 4개의 골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골목마다 다양하게 그려진 벽화길과 소품들은 아련한 향수와 함께 묵호사람들의 삶까지 같이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
등대오름길의 오르막에 있는 묵호등대에 오르면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성업을 이뤘던 옛 묵호항은 골목마다 사람이 넘쳤고 밤낮으로 웃는 소리가 마을을 가득했으나 그 안에는 힘겹고 고단했던 삶들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현재의 논골담길은 비탈길에 오래전 지어진 집들이 무너지고 금이 간 벽돌이 있지만 아직도 묵호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마치 세월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는다.

▲ 논골담길은 비탈길에 오래전 지어진 집들에는 아직도 묵호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마치 세월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는다.

옛 묵호항의 정겨운 삶을 담은 길1941년 개항해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시작한 묵호항은 한국에서 석탄과 시멘트의 반출항으로는 북평항 건설 이전까지 규모가 가장 컸다. 

지금은 동해안의 어업기지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어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고 시기가 맞다면 생선 경매 장면도 구경할 수 있다.

논골담길

이곳에는 논이 없는데 왜 논골담길일까?

묵호항은 1960~80년대, 황금기를 구가했다. 오징어,명태가 지천으로 잡히고 바닷가 언덕 위 덕장에서 고기를 말리기 위해 쉴 새 없이 지게와 함지박으로 져 나르던 때, 비포장 마을길은 매일 논바닥처럼 질척거렸고, 풍어기 일수록 이골목길은 더욱 질척거렸다고 한다. 

고단했지만, 묵호는 논골이 만들어진 그때가 절정의 호황기였다. 바다에서는 고깃배가 밤새 집어등 불빛을 대낮처럼 밝혔고, 아침이 되면 항구의 위판장에 수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논골담길의 종착지인 묵호등대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탁트인 동해안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항에서 논골담길 마을까지 ‘등대오름길’이라는 예쁜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옛 묵호항의 정취와 마을의 풍경을 추억하는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출항하는 오징어 배, 해풍에 말라가는 오징어, 대폿집과 이발소, 구멍가게 등의 벽화들이 마음 한쪽을 짠하게 만든다.

길 끝에 묵호등대가 서 있다.

 

노약자는 차량으로 논골담길을 지나지 않고도 등대까지 방문할 수 있으며 등대 주차장에서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연결되어 있다.

지금의 묵호는 동해시의 한 동으로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1981년 북평읍과 통합되어 동해시로 바뀌기 전까지 묵호는 동해 제일의 항구였다.

무연탄과 석회석의 수출 항구이자 어업전진기지였다.

전국에서 뱃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남자들은 오징어잡이 배를 탔고 무연탄 공장에서 석탄을 날랐다.

아낙들은 어시장에서 밤새 생선의 배를 갈랐다. 묵호역은 동해 영동선의 주요 정차역이었다.

 묵호는 술과 바람의 도시다. 그곳에서 서둘러 독한 술로 몸을 적시고 , 방파제 끝에 웅크리고 앉아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토악질을 하고, 그러고는 다른곳으로 떠나갔다.

 부두의 적탄장에서 날아오는 탄분처럼 휘날려, 어떤이는 바다로, 어떤 이는 멀고 낯선 고장으로, 그리고 어떤 이는 울렁울렁하고 니글니글한 지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멀리 무덤 속으로 떠나갔다. 가끔은 돌아오는 이도 있었다.

.. 중략 ...

바다가 그리워지거나, 흠씬 술에 젖고 싶어지거나, 영영 울고 싶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허둥지둥 이 술과 바람의 도시를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언제나 묵호는, 묵호가 아니라 바다는, 저고리 옷고름을 풀어 헤쳐 둥글고 커다란 젖가슴을 꺼내주었다. - 심상대, <묵호를 아는가>中에서

가까운 바다에서도 풍성항 어획고를 올렸고,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묵호의 바다는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했다.

아낙네들은 오만가지 사투리로 욕설을 해대며 오징어 가랑이에 겨릅대를 끼웠다. 

아이들은 수없아 끊어지는 백열전구를 사라 산등선이를 오르내렸다. - 심상대, <묵호를 아는가>中에서

묵호 스카이밸리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와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스카이 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의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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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남쪽으로 고불개 해변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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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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