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고운 일요일
영종도 하늘정원과 씨사이드 억새밭을 둘러보며 라이딩을 즐겼다
▲ 이제 자전거애도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기본
보행자도 많고 전동 퀵보드도 많고 자전거도 많기에
라이딩 전구간 영상캠 촬영 n 블랙박스겸으로 사용하기
영종도 하늘정원 가는 길 동영상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일상탈출 더 보기 >>>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0) | 2020.10.19 |
---|---|
강화도 라이딩 (0) | 2020.10.17 |
야생초 천국, 억새군락… 마음의 평온 찾는 ‘평원 여행’ (0) | 2020.10.11 |
우음도 각시당 가는 길 (0) | 2020.10.11 |
수섬 가는 길 형도 우음도 (0) | 2020.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