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특집ㅣ봄꽃 산행<2>6선 가이드ㅣ①여수 영취산+진달래] 남한에서 가장 큰 진달래 군락을 만나고 싶다면 강추!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2.26 11:47
진달래가 만발한 영취산 주능선.
여수 영취산(510m)은 나지막하지만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준수하게 솟은 산릉이 마치 거대한 불가사리 같은 형상으로 사방팔방 뻗어나가 있다.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 군락은 이 굵고 뚜렷한 산줄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중 서릉에 형성된 군락을 정상 군락지, 동릉 상의 길쭉한 암괴인 개구리바위 북사면 일대를 개구리바위 군락지, 그 동쪽 골망재 근처 능선 북사면은 골망재 군락지, 돌고개 근처는 돌고개 군락지, 그리고 정상 남쪽 봉우재에서부터 시작되어 시루봉 정상까지 펼쳐진 진달래밭은 봉우재 군락지라 이름 붙였다. 곳곳에 안내판을 세워둬 산길을 걸으며 위치를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영취산은 넓은 대로인 17번국도, 77번국도, 그리고 공단도로 등이 이어지며 빙 둘러싸고 있고, 이 도로변들 여러 곳에 영취산 등산로 입구임을 알려 주는 팻말이 서 있다. 날씨만 맑다면 이 중 어느 지점에서 올라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어디서 오르든 정상까지 거리는 3.5~4km로서 천천히 진달래 구경하면서 오른다고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하며, 산중에서 점심 먹고 하산까지 감안해도 총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다.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와 흥국사를 모두 보려면 진달래축제 행사장~개구리바위~정상~봉우재~시루봉~봉우재~흥국사 순으로 이어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하산 후에는 택시를 이용해 차를 세워 둔 곳까지 돌아가는 것을 권한다.
문의 한일교통 061-643-1953
영취산 진달래축제장의 행사 모습.
한국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
올해 축제 여부 아직 결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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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진달래 밭은 한국 최대의 진달래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영취산 진달래의 장관은 아이러니하게도 공해가 빚어낸 풍광이다.
산 북사면 해안가를 널찍하게 둘러싸고 있는 여수공단에서 발생되는 공해 때문에 대다수 수종은 고사하고 공해에 강한 진달래가 무성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진달래 구경을 위해 영취산을 오를 때 공단으로부터 풍겨오는 역한 냄새를 피할 수 없다.
영취산의 진달래는 3월 말~4월 초에 만발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산 전체에 봄 분위기가 가득하다. 산자락에 신록이 우거지고 고즈넉한 고찰과 화사한 벚꽃이 산으로 드나드는 길을 가득 채운다. 흥국사 사천왕문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길옆에 줄을 이은 벚나무 고목이 하얗게 빛나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진달래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흥국사와 축제행사장 일대는 주차가 어렵다. 다만 상암동 방면은 상암초교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어 조금 여유 있다.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주차장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보통 3월 말에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개최 여부와 행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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