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역에서 친구를 만나서 아라뱃길을 따라 정서진 왕복
[2019 · 10 · 5 · 흐리고 맑은 토요일]
날씨가 쌀쌀해지는 느낌
이제 긴 쫄바지를 입어야 할 계절이 다가오네
▲ 왼쪽부터 운산의 봄님 /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님
선서? ㅎㅎ
우리는 안전하게 라이딩 할것을 선서합니다?
우리는 양보와 배려를 하며 라이딩 할것을 선서합니다?
우리는 빠르게 달리는 것을 초월했기에 이제는 천천히 즐기며 달릴것을 선서합니까?
▲현재 시각 10시 40분
시내를 벗어날 무렵 성당 종탑에 있는 시계는 10시 40분을 가르키고있다
▲ 하천 뚝방에 핀 아름다운 들꽃처럼
자전거가 그대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리니...
세상사 멀리하고 열심히 달리자
내가 행복하면 세상은 천국이다.
낡은 자전거
- 안 도 현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
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
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
담벽에 기대어 서 있구나
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
삶은 여위어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자전거야
자전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
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
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 펑크 튜브교체하기
일행 타이어가 펑크 났기에 튜브 교체중.
▲ 튜브 교체 후 공기압을 충분히 빵빵하게
라이딩시 필수 준비물
물/ 바람막이 옷/ 랜턴/ 예비튜브/ 펌프 그 외 개인 기호품.
해넘이가 아름다운 정서진
해뜨는 정동진과 더불어 일몰이 아름다운 정서진
일몰이 끝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이라는 정호승님의 아름다운 詩碑가 있기에 더욱 멋진 정서진.
正西津 (정서진)
- 정 호 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은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열심히 달린 그대들 많이 드시게.
내일은 일요일 강화도 초지진을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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