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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정지용 시인

by 한국의산천 2019. 10. 2.

10월 걷기 좋은 길 4선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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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걷는 데 최고의 계절이다. 걷기 딱 좋은 시원함과 따뜻함이 오전과 오후에 교차된다. 

산은 고운 단풍으로 갈아입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눈이 즐겁다. 

10월에 걷기 좋은 길은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곁들여 우리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동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

 

 

봉화 솔숲 갈래길

경북 봉화둘레길(총 4개 구간, 126km) 제1구간 중 석천계곡에서 닭실마을에 이르는 약 7.1km의 봉화 솔숲 갈래길은 10월에 걷기 좋은 길이다.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봉화 도심에서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며 걸을 수 있다.

 

코스 봉화체육공원~내성천 징검다리~내성천 수변공원~석천계곡 숲속길~닭실마을~정자목
거리 7.1km


창원 주남저수지 탐방 둘레길

주남저수지는 120여 종, 8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우리나라 대표 철새 관람명소다. 

제방을 따라 만들어진 탐방 둘레길은 누구나 걷기 좋으며, 특히 가을엔 따사로운 볕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람사르문화관에서 출발하는 길은 약 7.5㎞에 이르며 2시간 정도 걸린다. 

물억새와 코스모스가 제방을 따라 이어져 있고, 길 사이엔 새 이야기 안내판과 정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탐조대도 설치돼 있다.

코스 람사르문화관~주남생태체험관~탐조대~낙조대~용산배수장~주남수문~주남돌다리~낙조대~람사르문화관
거리 7.5km 


거창 문화유산여행길

정온선생 종택에서 출발해 모리재, 강선대를 지나 수승대로 원점회귀하는 경남 거창 문화유산여행길에선 백제와 신라 등 삼국시대 이야기부터 조선시대 충신의 흔적까지 다양한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용암정과 수승대로 이어지는 보석 같은 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거창이 자랑하는 역사와 자연이 문화유산 길 안에 다 버무려져 있는 셈이다. 

코스 정온선생 종택~모리재, 강선대~농산리 석조여래입상~용암정~수승대~정온선생 종택
거리 12km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

박경리 토지길 1코스는 약 11㎞에 이르며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걷는 재미가 쏠쏠한 길이다.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바로 옆 박경리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길의 중간쯤에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씨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 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코스 최참판댁~박경리문학관~조씨고가~취간림~평사리 들판~동정호 
거리 11km

저작권자 © 월간산 

 

10월의 대한민국 여행지
문학작품 속 장소, 서울·춘천·옥천·순천·안동 등 5곳
법정 스님·소설가 김유정·시인 정지용·시인 정호승·소설가 김승옥·동화작가 권정생 등
2019-10-02 12:29:50 , 수정 : 2019-10-02 14:14:06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한국문학의 정취가 묻어나는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가볼만 한 곳으로 추천한 ‘문학작품 속 장소를 찾아서’ 라는 테마 아래 감성 여행지 5곳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 들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함까지 느끼게 한다. 높고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한다. 즉,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좋은 절기(節氣)임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독서와 문학이 아닐까.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만 한 곳으로 계절에 잘 어울리는 ‘문학작품 속 장소를 찾아서’ 라는 테마 아래 한국문학의 정취가 묻어나는 감성 여행지 5곳을 선정, 추천했다.

 

 

 

공사가 선정, 추천한 관광지 ▷서울 성북동 길상사(법정스님) ▷강원도 춘천 김유정문학촌(소설가 김유정) ▷충북 옥천군 정지용문학관(시인 정지용) ▷전남 순천 송광사 불일암, 선암사, 순천만습지(시인 정호승․소설가 김승옥 등) ▷경북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동화작가 권정생) 등이다.


각 지역마다 소개된 작가의 대표작을 읽고 여행을 간다면 더욱 풍요로운 가을이 될 것 같다. 소설과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소박한 풍광 속에 펼쳐지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마음이 잔잔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무소유의 삶을 기억하다, 성북동 길상사

 

 

▲법정 스님의 유골이 뿌려진 공간(사진 문일식)


법정 스님은 글을 통해 많은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한 분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며 무소유를 강조했고, ‘무소유’, ‘맑고 향기롭게’ 등 저서 20여 권을 남겼다. 스님은 2010년 입적했지만, 그의 맑고 향기로운 흔적이 성북동 길상사에 있다.


길상사는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은 김영한의 시주로 탄생한 절집이다. 창건 역사는 20년 남짓하지만, 천년 고찰 못지않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영한과 시인 백석의 이야기 역시 길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맑고 향기로운 절집, 길상사는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법정스님의 영정과 유품이 모셔진 진영각 전경(사진 문일식)


길상사와 함께 문학 이야기를 나눌 여행지가 주변에 많다. ‘님의 침묵’을 쓴 만해 한용운이 거주한 심우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로 잘 알려진 최순우 가옥, ‘문장 강화’를 쓴 상허 이태준 선생의 집도 가깝다. 이태준 가옥은 ‘수연산방’으로 바뀌어 향긋한 차 한 잔 나누기 좋다.


▷위치: 서울 성북구 선잠로5길 ▷문의: 길상사 ·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전철 타고 떠나는 이야기 마을, 춘천 김유정문학촌

 

 

▲1939년 개통한 경춘선 신남역이 김유정역(구역사)로 간판을 바꿔달았다(사진 구완회)


수도권 전철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김유정문학촌은 ‘봄.봄’, ‘동백꽃’을 쓴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에 조성된 문학 마을이다.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살펴볼 수 있는 김유정기념전시관,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김유정이야기집 등이 있다.


네모난 하늘이 보이는 생가 중정 툇마루에서 문화해설사가 하루 일곱 번(11~2월은 여섯 번)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로 김유정의 많은 작품이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쓰였다. 덕분에 김유정문학촌 곳곳에는 ‘점순이가 나를 꼬이던 동백숲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근식이가 자기 집 솥 훔치던 한숨길’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난 실레이야기길 열여섯 마당이 펼쳐진다.

 

 

▲'ㅁ'자 모양의 김유정 생가(사진 구완회)


김유정문학촌 인근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옛 신남역에서 이름을 바꾼 김유정역은 빈티지 느낌 가득한 SNS 명소다. 푸른 강물 위를 걷는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구봉산전망대 카페거리도 놓치기 아깝다. 아이와 함께라면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을 빼먹지 말 것. 실내와 실외로 구성된 키즈 파크인데, 춘천시가 운영해 가격까지 착하다.


▷위치: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문의: 김유정문학촌

 

●우리가 떠나온 옛 고향 찾아가는 길, 옥천 정지용문학관

 

 

▲향수 시비가 서 있는 정지용 생가 앞(사진 진우석)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중년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 ‘향수’는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였다. 이 노래 덕분에 정지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 반열에 올라섰고, 잊히고 사라진 고향 풍경이 우리 마음속에 다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옥천에 있는 정지용생가와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마치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옥천 구읍의 실개천 앞에 정지용생가와 문학관이 자리한다. 정지용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한눈에 살펴보고, 시 낭송실에서 그의 시를 목청껏 낭독할 수 있다.

 

 

▲정지용시인과 그의 시대 안내판(사진 진우석)


정지용의 시를 테마로 꾸민 장계국민관광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지용의 시와 수려한 강변 풍광이 어우러져 낙후된 관광지가 독특한 명소가 됐다. 그밖에 금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곳에서 만나는 기암절벽 부소담악(赴召潭岳), 옥천 일대 조망이 일품인 용암사도 둘러보자. ▷위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문의: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눈물이 나면 가을 순천에 가라

 

 

▲선암사 해우소(사진 박상준)


순천은 문학 여행지로 손꼽는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정호승의 시 ‘선암사’ 첫 행이다. 1999년에 나온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수록됐다. KTX도 다니기 전이다. 그가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줄 거라며 “실컷 울어라” 말한 장소는 선암사 해우소다. 선암사의 보물이 승선교만이 아님을, 아름다운 것만이 보물이 아님을 일깨운다. 송광사 불일암도 문학의 향기가 짙다.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992년까지 기거하며 글을 쓴 곳으로, 대표작 ‘무소유’는 1976년 작품이다. 편백과 대나무 숲을 지나 다다르는데, 법정 스님의 유해가 묻힌 불일암 후박나무 아래서 뉘인들 묵언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순천만습지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속 ‘무진’이다. 일상과 이상, 현실과 동경의 경계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가까이 순천문학관이 있어 그의 문학 세계를 살펴보기 좋다.

 

 

▲순천문학관 김승옥관(사진 박상준)


순천만습지에서 와온해변이 멀지 않다. 박완서 작가가 봄꽃보다 아름답다 한 개펄이 있다. 용산전망대 못지않은 일몰 또한 자랑이다. 선암사 초입의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나 순천역 근처 조곡동 철도문화마을도 여행길에 들러볼 만하다.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선암사) / 송광면 외솔길(송광사 불일암) / 순천시 순천만길(순천만습지) ▷문의: 선암사 · 송광사 · 순천만습지

 

●가난 속 피워낸 따뜻한 동화 세상, 안동 권정생동화나라

 

 


▲권정생 선생의 작품들(사진 서영진)


안동 권정생동화나라는 낮은 마음가짐으로 마주하는 공간이다.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아이들의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고 권정생 선생의 문학과 삶이 담겨 있다. 권정생동화나라는 선생이 생전에 머무른 일직면의 한 폐교를 문학관으로 꾸민 곳이다.


선생의 유품과 작품, 가난 속에서도 따뜻한 글을 써 내려간 삶의 흔적이 있다. 2007년 세상을 떠난 권정생 선생은 ‘좋은 동화 한 편은 백 번 설교보다 낫다’는 평소 신념을 이곳에 고스란히 남겼다. 1층 전시실에는 단편 동화 ‘강아지 똥’ 초판본, 일기장과 유언장 외에 선생이 살던 오두막집을 실물 그대로 재현했다. 유작 수십 편과 강아지 똥, 엄마 까투리 등의 조형물을 만나고, 선생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다.

 

 

▲강아지똥 초판본(사진 서영진)


인근 조탑마을에는 선생이 종지기로 일한 일직교회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간 작은 집이 있다. 문향(文香)이 깃든 안동 나들이 때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을 둘러본다. 낙동강 변의 절경을 간직한 서원 외에도 고산정, 농암종택 등이 가을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위치: 경북 안동시 일직면 성남길 ▷문의: 권정생동화나라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