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친구와 지인의 자제 결혼식
역시 오월은 넘넘 좋은 계절이다
비 내리는 휴일 촬영한 장미와
오늘 오후 늦게 동네 한바퀴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잎에 -
여인네 행주치마에 -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구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것을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면
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나오던 길섶
어디멘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홋잎나물 젓갈나무 참나물 고사리를 찾던 -
잃어버린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아니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외치며
종다리 모양 내 맘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도보여행자에게는 신발이 전부다.
모자니 셔츠니 명예니 덕목이니 하는 것은 모두 그 다음의 문제다.
걷기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걸어라
걷기는 삶의 불안과 고뇌를 치료하는 약이다.
걸어서 건강해져라
걸어서 행복해져라.
봄이 그냥 지나요
- 김 용 택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 데 꽃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보면 쓸쓸하고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새워 뒤척여져요
마음이 가게 되면 몸이 가게 되고
마음이 안 가더래도
몸이 가게 되면 마음도 따라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피어나 그대인 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 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른 채
꽃피었다가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오월의 편지 - 소리새
사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온 오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 올 오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뱃길 정서진 라이딩 (0) | 2019.06.03 |
---|---|
초등학교 동창 춘계 야유회 (0) | 2019.05.26 |
사람에 치이는 에베레스트 정상 · 3명은 대기하다 탈진해 사망 (0) | 2019.05.25 |
망국의 징조, 부패와 탐욕 세상을 바꾼 서기 1543년 (0) | 2019.05.10 |
한국 최초의 세계적 韓流 스타 최승희, 공산당에 무너지다 (0) | 2019.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