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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3월의 첫날 삼일절 장봉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9. 3. 1.

장봉도 라이딩


2019년 3월의 첫날 삼일절이다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10시에 모여서 출발  

11시 삼목 선착장에서 표를 끊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많은 선열들을 생각하고

잠시 묵념을 하고 배에 올랐다 (11시 10분 출발)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 10분 소요/ 장봉도까지 총 40분소요


장봉도 무진기행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355

  

▲ 공항철도 공항 청사역에서 내려서 삼목항으로 이동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6km를 달려서 삼목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가는것이 운서역보다 가깝다    


자전거 바퀴살에는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다

한데 어우러져서 이지러지지 않는 원을 형성하고

그 힘이 모이는 중심축 허브를 드러낼 뿐이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공항철도 전철을 타고

바다와 섬으로 쉽게 갈 수있다는 것

이 또한 큰 행복이다






내 마음의 바다

           

               - 용 혜 원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치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 같은데
바람에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부딪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



30006


제목 : 김영랑,조두남,모란,동백

이제하 작사 작곡 / 이제하 노래


이제하 그는 누구인가?

http://blog.daum.net/koreasan/15604390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나의 기억 창고에 사랑으로 남고 싶다 

                     

                            - 용혜원

 

너의 기억 창고에

사랑으로 남고 싶다


 

만남 속에 흐르는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언젠가 떠나갈 것을 알기에

아쉽고 안타까워

야위고 쇠약해졌다


 

시간이 흐른 후에

홀로 남아도 후회하지 않을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고 싶다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기에

머릿속을 떠도는

잡된 생각은 다 잊고 싶다


 

네가 살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할 수 있다


 

삶이란 아름다운 추억들을

기억 속에 남겨 놓는 것이다





그 바닷가

              -  용 혜 원

가고 싶다
그 바닷가


갯가 내음이 코끝에 와 닿고
파도소리가 음악이 되는 곳

        
갈매기들이 바다를
무대 삼아 춤추고
아름다운 섬들이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곳

        
수평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이고
오가는 배 한가로워 보이고
고락을 통하여 더 깊이
둘이 같이 있으면
속삭이기에 너무나 좋은 그곳

  
가고 싶다
그 바닷가


해변가 모래밭을 맨발로 걸으면
한없이 걸어도 좋을 그곳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더 힘차게 삶을 살아가고 싶은
열정이 생기게 하는 그곳


가고 싶다
그 바닷가





3일 연휴로 인하여 사람과 차량으로 배는 만선이다


많은 라이더들이 신도에서 하선한다 


신도를 거쳐서 장봉도 집입

산 봉우리가 길게 연이어 늘어서 있어서

그 이름도 장/ 봉/ 도/ 라고 한다


장봉도의 전설어린 인어 상







젊은 날

  

                   - 용혜원

 

젊은 날 사랑하자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바람과 맞부딪쳐 가며

뜨거운 가슴으로 내일을 이야기하자

 

온 세상이 내 것만 같은 날

숨차도록 달려가

으스러지도록 안아보자

 

파도가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우리 가슴 터지도록

펼쳐나갈 꿈

하늘

그 하늘 높이 소리쳐 보자

 

내일을 향하는 젊은 날

우리 뛰어가 보자

고통을 이겨 이상을 펼쳐가며

사랑이라 해도 부끄럼 없는 젊은 날

우리 서로 사랑하자




▲ 말문고개 오르기

장봉도는 크고 작은 고개가 몇군데 있기에

적당히 땀을 흘려야 하는 섬 라이딩이다 



숨가쁘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 장봉도 읍내 갈매기 장터(마트) 맞은편에 자리한 맛집 식객


▲ 장봉도 가운데 자리한 식당에서 식사 후 나오니 해무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바닷가로 나갈수록 해무는 심해졌다. 문득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무진 물론 그곳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소설속의 지명이다.

김승옥의 단편 무진기행은 그의 고향 순천, 그 순천만 앞바다의 안개와 둑방 길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진... 안개가 많은 포구?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  - 김승옥의 무진 기행中에서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섬에서

    

                - 용 혜원


바다 가운데

떠있는

이 곳 섬에

나는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대 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거센 바람에

배는 출항하지 못하고

내 마음만

그대 곁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후에

돌아가리라 했는데

벌써 열흘이 지나고

또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났습니다


머리 속이

잡다한 생각으로

꽉차 있어서

그대를 만난 후

떨어짐의 진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오랜 세월

그대 곁을 떠나

살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 것이

기쁨인 줄 알았습니다

















▲ 면면히 이어지는 길

산의 기세가 숨을 죽이는 자리들만을 신통히도 골라내어 굽이굽이 산을 넘어간다.

그 길은 느리고도 질겼다….

그리고 그 길은 산속에 점점이 박힌 산간마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서 가는 어진 길이었다.

어떤 마을도 건너뛰거나 질러가지 않았다.






삼일절 라이딩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4시 30분배에 승선

즐거웠습니다


장봉도 무진기행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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