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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아라뱃길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9. 3. 9.

모처럼 미세먼지가 덜한 [3월 9일 토요일]


봄이 오는 아라뱃길을 달리다

라이딩을 마치고 손자들과 식사하기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을 미워하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중에서































아라뱃길 너머 저 멀리

그나마 희미하게 북한산 연릉이 보인다





라이딩을 마치고

증류수 한잔하기





아내와 함께

며느리와 손자들과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