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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강화도 조양방직 카페

by 한국의산천 2019. 1. 6.

 

강화도 조양방직 가는 길

 

살까 말까 망설임이 있다면 사지 말라

갈까 말까 고민된다면 무조건 가라

 

요즘 SNS를 뜨겁게 달구는 핫플

조양방직 카페

휴일 아침 강화도를 향하여 출발 

 

 

▲ 강화대교 진입

 

찾아 가는 길 주소(강화 읍내에 위치함)

강화읍 신문리 587

(신주소)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 주차장 넓음

 

 

▲ 강화도 강화읍내 신문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조양방직 카페

 

 

 

방직공장의 엣지있는 변신은 무죄

 

전성기 시절, 강화읍에는 크고 작은 60여개 직물공장이 있었고 직원 수는 4,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대 강화직물산업은 사양길을 걸었고, 공장은 하나 둘씩 문을 닫았다.

조양방직도 가동을 멈췄다. 건물은 단무지 공장, 젓갈 공장을 거쳐 폐가로 전락했다.

그렇게 방치되던 2000여평의 넓은 공장이 지금의 주인을 만나 아름다운 카페로 새 장을 열었다

 

 

 

약 2000평 부지의 공장부지에 새롭게 태어난 조양방직 카페

 

 

 

다시 빛나는 강화도의 조양방직

 

강화는 직물의 도시였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구와 어깨를 견줄 만큼 그 위상도 대단했다.

심도직물, 평화직물, 이화직물 등 당시 유명한 직물 업체들이 모두 강화도에 터를 잡았다.

직물 공장 종업원이 강화읍에만 4000여 명에 이를 정도였다.

 

조양방직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인조견회사로 강화읍 신문리 588번지에 세운 회사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조견은 외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아 국내는 물론 만주와 중국에까지 수출되었다

그러나 대구를 중심으로 현대식 섬유 공장이 들어서고 나일론 등 인조 직물이 등장하면서 강화 직물 산업은 사양길에 들어섰다.


직조기 소리가 멈춘지는 오래전이지만 또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재 탄생하였다. 

오래된 방직 공장터에 남은 켜켜이 쌓인 세월의 무게만큼

레트로하고 엔틱한 분위기가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 들기에 커피 주문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

우선 카페를 돌아보고 천천히 주문하거나 그래도 안되면 커피 마시기를 포기하기

 

 

▲ 장시간 머물러도 눈치 보이지 않는 카페

 

넓다 넓어 

천정이 높아서그런지 시끄럽지도 않고 분위기 참 좋은 공간이다

 

 

▲ 직조기가 있던 긴 공장 바닥터에 지금은 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지며 카페로 변신했다.

 

 

 

시간을 선물합니다 

 

                      - 신 달 자

​​

막 낳은 달걀같은 알의 시간

새해라는 따뜻한 이름을 선물합니다

​​

사람이 아닌 신의 이름으로

축복의 햇살이 널리 퍼지는

금물결 일렁이는

새해라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

높은사람이나 낮은사람이나

잘난사람이나 못난사람에게도

고루고루 주어지는 신의 선물

당신에게 새해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

그 시간 안에는 우주가 넘실거리고

그 시간 안에는 아침과 밤이 출렁거리고

그 시간 안에는 사람과 나무와 꽃이 피어납니다

​당신이 피어납니다

당신이 피어날때

날마다 당신의 아침은 새해가 되고

날마다 당신의 밤은 시간이 됩니다

​숨결 들리고 노래가 들리고 축가가 울려퍼지고

당신은 드디어

생명의 열매로 충만 합니다

​날마다 당신은 충만합니다

당신이여

진정으로 그런 새해가 되기를

 

 

 

한쪽 벽면 빈티지한 대형 영사기 앞 스크린에는 찰리 채플린과 오드리 헵번이 나오는 흑백필름 무성영화가 나온다.

 

 

 

 

 

 

 

 

▲ 중학교 시절 제게 산과 등산을 가르켜주신 이건영 선배님(왼쪽)과 현숙누님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는 천천히 가자!

바람 저편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빠르게 달려왔지만  자신의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의미다.

그래 뒤에 처지는 영혼을 배려하는 인디언처럼 이제 천천히 살아보자.

 

 

 

 

 

 

 

 

 

 

 

 

 

 

▲ 그 옛날 자연 채광을 위해 삼각형의 공장 지붕이 다시금 새롭게 보인다.

 

 

 

 

 

 

 

 

 

 

 

 

 

 

 

 

 

 

 

 

 

 

 

 

 

 

 

 

 

 

 

 

 

 

 

 

 

조양방직을 나와서

인근에 있는 철종의 잠저지 용흥궁을 둘러보고

용흥궁 바로 옆에 위치한

강화도 맛집 젓국갈비집을 찾아 일억조 식당으로 이동

 

 

 

 

 

 

 

 

 

 

 

 

 

 

 

 

 

 

▲ 젓국 갈비 

부담없는 가격에 깔끔하고 시원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식사를 마치고 황산도로 이동 후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둘레길을 걷고 귀가

 

 

 

 

 

 

 

 

 

 

 

 

 

 

▲ 계양 아라마루 카페에서 마무리하며 커피한잔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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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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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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