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9일 하늘 맑고 제법 쌀쌀한 토요일
인천 대공원 ~ 소래포구~ 송도 센트럴파크 왕복 라이딩
어느 외국 풍경이 부럽지 않을 송도 풍경입니다
야경은 더욱 볼만하지요
▲ 인천 송도 센트럴 파크에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소풀 / 운산의 봄 / 스티브 박 (4명)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은 쾌청 날씨는 조금 쌀쌀하다
라이딩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두둥~
세상은 문밖에 있다
학창 시절 읽은 데미안 한귀절이 떠오른다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고 바둥거렸다
그 새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 한다"
박차고 나가라
▲ 인천대공원 모임
▲ 운산의 봄
▲ 스티브 박
▲ 소 풀
▲ 한국의산천
겨 울 나 무
- 이 수 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 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 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 보다
시련 뒤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겨울나무는 벌써 알고 있다
소금
-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이제는 먼 이야기처럼 잊혀지고 사그러져가는 소금창고
▲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
높이 305m 지상 68층의 멋진 건물입니다
안전귀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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