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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당진 신평 양조장

by 한국의산천 2016. 9. 28.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양조장 중의 하나인 당진시 신평 양조장


'한국의 산티아고' 라고 불리는 당진 순례자의 길 <버그내 순례길>을 따라 가다가 만난 신평 양조장

신평 양조장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백련 막걸리는 청와대 공식 만찬주, 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배 제의주 등으로 유명하기에 지나는 길에 들려보았다


당진 신평 앙조장  백련 양조문화원



▲  80년이 넘은 양조장 앞에 2015년 개원한 백련 양조문화원 ⓒ 2016 한국의산천


  신평 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근대문화유산 복원 프로젝트 ‘찾아가는 양조장’에 최초로 선정된 곳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 술을 빚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백련 막걸리는 청와대 공식 만찬주, 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배 제의주 등으로 유명하다.


 이곳 양조 문화원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술을 빚어 마셨던 우리의 전통문화가 일제 강점기에 말살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양조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양조장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성장해왔는지 보여준다.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며 지켜온 꼿꼿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1933년부터 지금까지 3대에 걸쳐 장인정신이 이어온 곳이 있다.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 도로 변에 자리한 '신평 양조장'. 한 눈에도 세월을 머금은 듯한 건물에 들어서자 시큼한 막걸리와 은은한 연꽃 향기가 절묘하게 코를 찌른다. 



'술…그놈 참 잘익었구나!

우리의 조상으로 부터 후손까지 삶을 이어온 과정은 꼭 술이 익어가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들 역시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그 아버지가 일구어 놓은 삶의 흔적을 물려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위의 포스터 '신평 양조장' 입구에 붙은 글귀입니다.



백련 양조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15명 이상의 단체 방문객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 350-1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를 해주시는 신평양조장 대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933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83주년을 맞는 신평양조장

신평(新平)의 어원은 새로운 땅, 새로운 들이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이곳 신평면에는 넓고 새로운 땅인 간척지 평야가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신평 양조장에서 빚는 술은 이곳 "해나루쌀"을 사용하여 막걸리는 빚는다고 한다.




  '신평 양조장'은 지난 2013년 삼성그룹의 신년 만찬주로 '백련 맑은 술'이 사용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최근엔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 주안상특집에도 소개됐다. 하지만 양조장은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하다.

TV에 나오고 주문이 많지 않냐고 묻자 2대 김용세 대표는 "우리 술은 갑자기 더 빨리,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한다. 그때서야 '신평 양조장'이 술 제조 공장이 아니라 장인의 작업장이라는 느낌이 와 닿는다. 

최근엔 해방 이후 만들어진 미곡창고를 다듬어 '백련 양조문화원'이란 갤러리를 개소했다. 



신평양조장 갤러리 내부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 사용되었던 대형 막걸리 발효통을 비롯해 양조 도구, 고서적, 출납부 등을 볼 수 있어 살아있는 막걸리 박물관과도 같은 곳이다.
사전에 신청하면 막걸리 시음 및 빚기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만든 막걸리나 원액을 짠 막걸리도 담아 가져갈 수 있다. 



꿰매고 붙인 오래된 술독에 세월의 향기가 가득하다.

일부 설비 외에는 아직도 전통 방식인 항아리로 술을 빚고 있다. 양조장 안팎으로 어른 키 높이만한 항아리들이 즐비하다. 발효실에는 100년을 앞둔 소화 원년 '1926. 12. 25'이라는 제작 일시가 찍힌 항아리가 있고 마당 뒤뜰에는 50~60년이 넘은 항아리들은 지천으로 깔렸다. 특히 깨진 곳곳을 철심으로 꿰매고 붙인 항아리에선 3대째 내려온 막걸리家의 장인정신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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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하여 백련주를 맛보기 직전 ⓒ 2016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버그내 길> 출발지인 솔뫼성지로 이동합니다












▲ 계속해서 버그내길로 달려 갑니다 ⓒ 2016 한국의산천


'버그내 길'이란 솔뫼 성지에서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순례길을 말한다.

'버그내'란 합덕읍내를 거쳐 삽교천으로 흘러드는 물길 이름이면서, 조선말 천주교 신자들이 비밀리에 만나던 장소인 합덕장터의 옛 지명이다.


  버그내 순례길의 출발지가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생가 터인 솔뫼성지다.

소나무 우거진 동산 옆에 김대건이 10살 무렵까지 살았던 생가 터가 있다. 김대건의 증조부인 김진후(해미에서 순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대구에서 순교), 아버지 김제준(서울 새남터에서 순교)과 김대건(새남터에서 순교) 신부까지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집이다.


계속해서 솔뫼성지 버그내 순례길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