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호 (2014 · 10 · 4 · 하늘색 푸른 토요일 새벽 운명)
여명 최명호님(1958년 生)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던 후배 최명호
천상에서 편안하신 영면을 비옵니다
우리 언제 다시 만나랴...
목놓아 펑펑 울고 싶은 밤이다
순수했던 최명호 .
최근 통화가 한달전이었던가?
딸아이가 장학금 받았다고 내게 전화했던 그 목소리
기쁨에 가득했던 그 목소리를 이제는 ....
▲ 설악산 "한편의 詩를 위한 길" 을 오르기 전에 설악동에서 ⓒ 2014 한국의산천
참 오래전 사진이다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우관동 / 우동동 / 여명 최명호님 / 의학박사 김동진 원장님
▲ 우리 그때
매년 가을이면
문경 황장산 능선의 촛대바위을 올랐지 .....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운산의 봄님 / 보리수님 / 여명 최명호님 ⓒ 2014 한국의산천
산을 오르는 것만이 내 삶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소.
우울한 방랑자가 되어 매일매일 산을 떠올리며 그 넓은 터에 혼란스러운 내 영혼을 방목시켜 놓고 살았소.
병 속의 새를 꺼내는 것이 노승이 갖는 유일한 화두였다면 나의 과제는 땅의 끝, 산의 꼭대기에서 하늘의 문을 여는 빗장을 벗겨내는 일이었소.
▲ 문경 촛대바위에서 하강하는 여명 최명호님과 마무리 하강 작업을 하는 한국의산천 ⓒ 2014 한국의산천
인생무상
그리고 허무라는 단어를 다시금 떠올리는 밤이다.
내 가슴에 존재하는 산 정상에 올라 하늘로 통하는 문의 빗장을 열수있을까?
그래 사람은 각자대로 운명의 길을 살아갈 따름이다
▲ 살아있다는것과 산다는것. 죽음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데...ⓒ 2014 한국의산천
산마루에서 헤어진 그 사람은 아직도 그곳에서 기약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남아 있을까?
천 년 사직이 남가일몽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던가!
고작 칠십 생애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롭다.
-정비석 산정무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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