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2014 · 9 · 27 · 하늘 푸른 토요일 · 한국의산천 ]
국내최대의 국화작품전이 열리는 인천 서구 드림파크 국화축제
기 간 : 2014. 9. 20(토) ~ 10. 5(일), 16일간 09:00~18:00
장 소 : 녹색바이오단지 일원(86만㎡)
주최/주관 : SL공사, 협의체, 서구청/(재)드림파크문화재단
주요내용 : 코스모스, 국화, 정형화단 등 꽃밭조성, 국화작품전시, 아시아 전래동화 스토리존과 다양한 문화, 공연, 놀이, 체험 등
※ 무료입장, 주차비 없음
너무 너무 넓어서 다 돌아보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개방관람시간 : 국화축제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무료입장, 주차요금 없음 ⓒ 2014 한국의산천
이곳 국화 축제장 밖으로 나가서 식사하기는 어렵기에 도시락이나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하고 각자가 돗자리를 가지고 오시면 좋습니다.
행사장 안에도 매점들과 먹거리 장터와 그늘막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일찍 움직이셔야 좋습니다 또는 대중교통을 추천드립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사거리에서 신호에 막혀서 많이 막히고 주차장 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라뱃길옆 (공항철도) 국제청라도시역에서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시내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 추천합니다
현재 이곳 국화꽃 축제장에서는 아시안게임 경기 중 골프 및 승마 등 근대5종 경기가 열리고 있으며, 국내 최대 2만5000㎡ 규모의 코스모스 꽃밭과 국화 화단 등이 조성돼 있으며 주부들이 가꾼 작은 정원과 각종 문화행사, 공연, 청자축제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가을이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가을
네가 와서 기뻤고, 네가 와서 외로웠다... 너는 나의 가을이다
낙엽의 서걱거림에 내가 지나온 과거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오월의 신록처럼 푸르렀던 청춘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가을꽃집
- 용혜원-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 같은 갈대와
마른 나뭇가지
그리고 가을 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
사람들 속에서 불어 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대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그리워 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국화축제장에서 나와서 아래뱃길전망대를 둘러보고 귀가 ⓒ 2014 한국의산천
2024 드림파크 국화축제 풍경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42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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