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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친구들과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4. 8. 9.

친구가 좋다

라이딩이 좋다

친구들과 라이딩

 

2014년 8월 2~3일 (1박2일) 속초왕복 랠리. 돌아오는 길에는 태풍까지 겹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속초왕복을 하고 와서 해냈다는 만족감보다는 오히려 완성후의 허탈감에 빠져들었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떠올렸다

 「노인의 모든 것이 늙거나 낡아 있었다. 하지만 두 눈만은 그렇지 않았다. 바다와 똑같은 빛깔의 파란 두 눈은 여전히 생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나고 있었다. (...)

 

  노인은 그의 배보다 더 큰 그 물고기와 이틀 밤낮에 걸쳐 사투룰 한끝에 그 물고기를 끌고 항구를 향해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해안에 도착했을 때엔 물고기는 이미 피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들에 의해 다 뜯어먹히고 앙상한 뼈와 대가리만 남은 상태였다. 노인은 오두막집에 지친 몸을 누이고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 꿈을 꾸며 잠든다.」

 

그렇다. 비록 사투를 벌이며 잡은 큰 물고기는 뼈만 앙상하게 남았을지언정 쿠바의 한적한 어촌의 오두막에 누워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를 꿈꾸며 잠든 초라한 늙은 어부의 모습에서 우리가 오랜 시련에 단련된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위엄을 느끼게 된다.

 

힘들었던 라이딩이었지만 앞으로 달려야 할 또다른 코스를 모색한다.

이제 또 어디를 갈까? 

 

▲ 미시령 정상석에서 ⓒ 2014 한국의산천  

 

속초 왕복했던 친구들과 가볍게 아라뱃길을 달리고 해단식겸 식사를 했다. (토요일, 일요일 사진 함께 올림)

 

▲ 왼쪽부터 맑은샘님, 따듯한 가슴님 , 행복한 도전님 ⓒ 2014 한국의산천

 

▲ 왼쪽부터 브라보님, LA조님, 흰구름님 ⓒ 2014 한국의산천

 

 

▲ 왼쪽부터 LA조님, 따듯한 가슴님, 흰구름님 , 행복한 도전님, 한국의산천 ⓒ 2014 한국의산천

 

 

▲ 왼쪽부터 브라보님, 맑은샘님, LA조님, 행복한 도전님, 한국의산천, 따듯한 가슴님, 흰구름님 ⓒ 2014 한국의산천 

 

 

 

 

 

 

 

 

 

몸은 풍경 으로 퍼지고 풍경은 마음에 스민다

 

 

 

 

 

 

 

 

 

 

 

 

 

 

 

 

 

 

 

 

 

 

 

 

 

 

 

 

 

 

 

 

 

 

 

 

 

 

님과 벗
                 - 김소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 우리들의 마무리 장소 어깨동무에서 어깨동무 사장님과 함께 ⓒ 2014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