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 원주 출장길에 만난 가을 풍경
지나가는 길가의 마을입구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잠시 주차를 하고 폰으로 가을을 몇컷 담아왔습니다
春
화사한 봄날 신록과 붉은 진달래가 가득한 산사면 군데 군데 피어난 하얀 산벚꽃이 그려내는 수채화 같은 풍경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다
秋
울긋 불긋 노랗고 빨간 단풍이 아름답지만 낙엽지는 스산한 바람에 왠지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시월의 마지막 밤에
"잊혀진 계절"에 얽힌 사연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812
님과 벗
- 김소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보았을 것이고 그리고 느꼈을 것이다
이 가을을
十月이 간다
영영 다시 올 수 없는 시월이....
이렇게 가을이 간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가을 이야기
- 고은영 -
아련한 기억
먼 그리움
데리고 오는 가을 밤은
만삭의 보름달
어둠 타고
사랑만 고집하는
붉은 가슴
두루두루
인간의 동네에서
정 염을 불태우다가
성황당 고갯마루
잔가지에 걸려
밤새 울음 울어
토해낸 퀭한 무채색 빈속
서글픈 뒷이야기만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바람에 쓸쓸하게 서성대더라.
화려했던 시월을 보내며 다가오는 11월을 맞는다.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라크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하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달 / 테와 푸에블로 족
작은 곰의 달 / 위네바고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물물교환하는 달 / 동부 체로키 족
많이 가난해 지는 달 / 모호크 족
아침에 눈 쌓인 산을 바라보는 달 / 위쉬람 족
이름 없는 달 / 주니 족
무등차(無等茶)
- 김현승 (호는 茶兄)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
집 근처 식당에서 집사람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다모여서 식사하기 ⓒ 2013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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