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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계양산 솔밭 아라뱃길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3. 10. 14.

일요라이딩

토요라이딩 수리산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815

 

일요일 계양산 솔밭과 아라뱃길 라이딩 

계양산 솔밭의 맑은 공기와 솔향이 매우 좋았던 하루

 

29217

 

▲ 황어상 앞에서 흰구름님 ⓒ 2013 한국의산천 

 

▲ 한국의산천 ⓒ 2013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타고 달릴때에 느끼는 감정은 자유를 느낀다

아무런 구속도 없이 그저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함께 몸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느낀다.

 

▲ 계양산을 향하여 고고씽 ⓒ 2013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生死)가 명멸(明滅)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純潔)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祝福)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구르는 바퀴 안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驅動軸)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 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氣盡)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걷는 사람들 ⓒ 2013 한국의산천 

 

다리가 바빠야 오래산다

그래서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운동은 단연 걷기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상체는 부풀고 다리는 가늘고 허약해진다. 그렇기에 가끔은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원시시대의 사람처럼 걷기를 즐겨야 한다. 

자주 걷지 않거나 걷기가 싫다는것은 곧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기 싫다는 뜻과도 동일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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