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인천 근대문학관 개관

by 한국의산천 2013. 9. 25.

인천 근대문학관 개관 (기사정리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총면적 1669m²… 창고 4개동 리모델링 

 

▲ 27일 개관하는 한국근대문학관 내부 모습.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창고건물 4동을 리모델링했다.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국내 최초의 종합문학관이 인천에 문을 연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 중구 해안동에 지은 한국근대문학관이 27일 오후 2시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특정 작가를 기리는 개인문학관은 60여 곳에 달할 정도지만 우리 근대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문학관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 강의실, 수장고로 이뤄진 한국근대문학관은 총면적 1669m², 대지면적 1107m² 규모.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창고건물 4개 동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지었다. 창고 건립 때 쓰인 기둥과 서까래 등을 대부분 보존해 근대건축물을 활용했다는 의미도 있다.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 창고 구입비를 포함한 공사비는 55억 원에 달한다.

 

  상설전시실은 19세기 말부터 1948년 정부 수립 무렵까지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물로 꾸몄다. 특히 우리 근대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을 원본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1908년),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1925년), 최초의 문예 동인지 ‘창조’(1919년), 염상섭의 ‘만세전’(1924년) 초판본을 비롯해 한용운 백석 서정주 등 유명 시인의 대표시집 초판본과 특장본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초판본 원본의 공개 규모로만 따지면 유례없을 규모의 전시”라며 “기획 단계에 현직 중고교 교사와 근대문학 연구자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서 한국 근대문학 전반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인천 연평도 출신의 시인 기형도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기획전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을 연다. 조강석 문학평론가와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씨 등 미술가들이 기형도의 작품을 주제로 한 회화, 사진,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문학관은 개관 후 고교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토요문학관학교와 세계문학특강을 열고, 한국 문학 포럼과 총서 발간 사업도 펼친다. 무료. 032-455-7165

[동아일보 우정렬 기자]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인천 수도권 매립지 야생화단지에서 9월26일부터 10월6일까지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오는 26일부터 10월6일까지 야생화단지에서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야생화단지에서 오는 26일부터 10월6일까지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적인 축제를 위해 국화작품 등 100여점의 조형 작품과 축구장 7개 크기의 꽃밭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주민과 국화 위탁 재배, 정원만들기 콘테스트,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을 통해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행사기간 내내 학교동아리, 지역문화센터 등 주민이 참여하는 공연을 진행하며 활쏘기, 풍물체험, 꽃누르미 등 모든 연령과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7월 공사와 서구청이 지역주민의 복지와 문화발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발전을 위해 첫 프로젝트인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와 ‘제3회 녹청자 축제’가 드림파크에서 함께 진행돼 지역발전을 위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인천/경기]“강화에서 포도 따기 체험하세요”
   
 28,29일 무료시식-술담그기 행사… 10월 12,13일엔 강화고려인삼축제

 

 

 

 

  지난해 열렸던 강화섬 포도 따기 체험행사. 강화농업기술센터 제공인천 강화농업기술센터가 강화도에서 생산된 포도를 직접 따서 먹어볼 수 있는 행사와 원산지 증명을 받은 6년근 인삼만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이어 마련한다.

 

  제6회 강화섬 포도 따기 체험행사는 28, 29일 강화군 양도면 하일리 동광중학교 인근 포도밭에서 펼쳐진다. 이곳에는 500여 주의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참가자들이 포도밭에 들어가서 직접 포도를 따서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승용차는 중학교 운동장에 주차하면 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활용할 포도주도 담아볼 수 있다. 포도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포도 4kg을 재료로 사용해야 하므로 재료비 2만 원을 내야 한다. 포도 낚시, 포도 천연염색 등 이색 체험프로그램과 색소폰 연주회, 콩쿠르가 이어진다.

 

  강화농업기술센터는 다음 달 12, 13일 센터 내 잔디광장(불은면 중앙로)에서 제1회 강화고려인삼축제를 연다. 강화인삼농업협동조합에서 인증한 강화산 6년근 인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겸해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된다. 조보환 강화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인삼 농사는 지력보강 작업으로 인해 30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강화지역에 인삼을 다시 심기 시작해 요즘 최상품이 출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6년근 인삼 1채(750g)당 등급별로 3만∼6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인삼경매, 인삼주 담그기, 인삼그리기 대회, 가수 음악공연 등의 부대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인삼젓국갈비, 인삼튀김, 인삼빈대떡 등을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장터도 운영된다. 032-930-4120

[동아일보 박희제 기자]

 

▲ 원주 문막 출장길에 제2중부고속도로 서이천을 지나며 ⓒ 2013 한국의산천

가을은 그리움이 하늘 저편까지 번지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이다.  

 

 

▲ 말 그대로 황금들녁이 내마음까지도 흡족하게 만든다 ⓒ 2013 한국의산천

 

 

코스모스

 

                 - 이 형 기 (1933 - 2005 )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희망도, 절망도,
불타지 못하는 육신


머리를 박고 쓰러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어룽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홀로 달래며
목이 가늘도록 참아내련다


까마득한 하늘가에
내 가슴이 파랗게 부서지는 날
코스모스는 지리 

 

이형기 시인  (1933 - 2005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낙화' 라는 시를 들어보셨나요?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어서 이 시가 가장 익숙할 듯하네요.

 

주요작품 <비오는 날> <낙화> <폭포> <코스모스>
시집 <적막강산> <꿈꾸는 한발> <돌베개의 시> <풍선심장>

 

시인 이형기씨 별세 : 2005.02.02


그리던 동무 박재삼 곁으로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낙화〉 앞 3연)

 

 원로 시인 이형기씨가 2005년 2월 2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11년 전에 찾아온 뇌졸중이었다. 향년 72.

 

  시인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진주농림 5학년이던 1949년 촉석루예술제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다. 당시 2등인 차상에 오른 이가 동갑내기인 박재삼이었다. 시인은 이어 이듬해 잡지 〈문예〉를 통해 서정주의 추천으로 정식 등단한다. 만 17살의, 기록적으로 어린 나이였다.

 

초기 이형기 시인의 시세계는 자연을 응시하는 가운데 자아와 존재의 궁극을 추구하는 전통 서정의 계보에 속했다. 조락와 소멸의 운명을 수긍하는 의젓한 태도를 친숙한 가락에 얹어 노래하는 모습은 시인의 생물학적 젊음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대표작 〈낙화〉와 함께 첫 시집 〈적막 강산〉(1963)에 수록된 〈비〉에서도 그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누구나/가진 것 하나하나 내놓아야 할 때/풍경은 정좌하고/산은 멀리 물러앉아 우는데/나를 에워싼 적막강산/그저 이렇게 빗속에 저문다.”(〈비〉)

시인은 창작은 물론 평론과 시론 등의 분야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1964년 무렵에는 김우종씨 등을 상대로 순수·참여문학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시인의 논지는 순수문학 역시 그 자체로 벌써 하나의 정치적 태도이므로 그를 두고 ‘정치가 부족하다’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통 서정으로 출발한 시인의 시세계는 70년대 이후 도발적·모험적인 면모를 보이며 급격하게 변해 간다. 상투성과 모방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새로움과 시적 방법론의 갱신을 추구한 결과 그의 시는 서정주의에서 모더니즘 쪽으로 자리를 바꿔 앉은 것처럼 보였다.


199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는 병석에서도 창작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았다. 지난 98년에는 투병 중에 쓴 시와 잠언을 모아 시집 〈절벽〉을 묶었다. 거기서 시인은 소멸의 운명과 맞서 있는 단독자의 고독과 결의를 아득한 슬픔에 버무려 이렇게 노래했다. 그것은 초기시 〈낙화〉의 승화이자 완성과도 같았다.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말라/높게/날카롭게/완강하게 버텨 서 있는 것//아스라한 그 정수리에선/몸을 던질밖에 다른 길이 없는/거기 그렇게 고립해 있고나/아아 절벽!”(〈절벽〉 전문)

 

같은 시집에 실린 시 〈이름 한번 불러보자 박재삼〉에서 “이름 한번 불러보자/아아 박재삼!/이왕 갔으니/내 자리도 네 가까이 하나 봐다오”라 했던 시인은 이제 비로소 먼저 간 동무 옆으로 떠나갔다.

 

 시인은 〈서울신문〉〈대한일보〉〈국제신문〉에서 기자와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모교인 동국대 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한국문학가협회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등을 받았다.[2005 · 2 · 2일자 한겨레 뉴스참고]

 

▲ 원주 출장길에 만난 파란하늘 그리고 억새 ⓒ 2013 한국의산천

나는 이것을 억새라고 쓰고 그리움이라고 부른다

 

▲ 2005년 7월 미리내 성지에 가면서 잠시 둘러본 조병화 문학관 편운제에서 ⓒ 2013 한국의산천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 병 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리운 사람 지금 서로 그리움을 주고 받는 사람이 멀리, 혹은 가까이 있다는 것은 이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언제나 신선한 생명의 바람이 되어 살아가는 그 기쁨으로 어지럽고, 고달프고, 지루한 하루 하루를 이겨내게 하여주어 고마운 인연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지금 당신 개인뿐만 아니라, 나를 생각해주고 있는 무수한 내 詩의 애독자들이 모두 나의 그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시를 읽으면서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나도 그 미지의 독자와 그리움을 나누고 있는것이지요

아! 그 많은 외로운 사람들  -'외로우며 사랑하며' 中에서 조병화 -  

 

 

조병화 (1921.5.2 - 2003.3.8) 

 

경기도 안성 출신.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45년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 물리화학과를 수료하였다.

1959년 경희대학교 조교수를 시작으로 부교수·교수로 있으면서 1972년 경희대학교 문리대학장,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을 지내고 1981년 인하대학교 문과대학장, 1982년 인하대학교 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그 사이 시인협회 심사위원장, 세계 시인대회장, 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작품으로는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遺産)》《먼지와 바람 사이》 《밤의 이야기》 《어머니》, 시선집 《꿈》 등이 있으며

수필 《왜 사는가》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가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모란장,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아시아 자유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예술원상, 삼일문화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 가을에 가야할곳은 너무도 많다

 

떠나고 싶어라                    

                              - 백 영 규

 

떠나가고 싶어라 아무도 볼수 없는 곳

바람이 되어 날아 갈까 새처럼 날아갈까
웃음도 눈물도 없는 얼굴이 되어 버렸네 우우우 님이여

 

그대가 떠나더니 세상은 온통 잿빛 구름 떠있고

내 가슴엔 언제나 소낙비만 쏟아지네 우우 우우 우우우 님이여

 

그대가 떠나더니 세상엔 온통 잿빛 구름 떠있고
내 가슴엔 언제나 소낙비만 쏟아지네 우우 우우 우우우 님이여 

 

혹시나 돌아 올까 떠나지도 못하고 기다린 어리석음은 잃어버린 시간들만
우우 잃어버린 시간들만 보낸답니다

29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