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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산악인의 선서 티롤선언 등산 건강십계

by 한국의산천 2013. 3. 13.

스마트폰에서는 블로그의 음악이 안나오더군요. 조금 아쉽습니다

지금 나오는 음악은 작사 ·작곡가 신현대님의 산노래입니다  

 

우리의 한계를 넓히고,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자.(Stretch your limits, lift your spirits and aim for the top!)

 

1. 산악인의 선서

2. 티롤선언

3. 국제산악연맹의 건강십계 [정리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1. 산악인 선서 
        

                           - 노산 이 은 상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글자수가 꼭 100字이기에 일명 100字 선서라고도 한다)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 하 (李 夏 : 시인, 교수)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8848m 에베레스트의 위용 ⓒ 2013 한국의산천

 

2. 티롤선언  

2002년 9월 6일 - 8일, 인스부르크에서 ‘마운틴 스포츠의 미래에 관한 회의’에서 채택됨 

 

산에 빠르게 오르는것이 등산의 전부가 아닙니다( 빠르기는 초보자의 자랑일 뿐). 등산이라는 개념이 없는 나뭇군이나 약초꾼이 산은 더 잘 탈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등산이란 자연과 하나되어 즐기는 행위입니다.   

 

산에서 안전과 조난,사고에 대한 예방과 처리등 안전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지식과 산악인 마음 가짐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티롤 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산악인,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위험을 스스로가 감수하며 솔선수범하는 그러한 내용입니다.

 
라인홀트 메스너. 짐 브리드웰, 린 힐 등, 전 세계의 대표적산악인 100 여명이 모여 21세기 산악인의 가치관과 산악 활동의 지침을 밝힌 ‘티롤 선언’입니다.
자연 환경 보호와 등반 방식에 관한 내용과 등반 게임의 유형별로 바람직한 관행등 바람직한 행동지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 소중하고 귀여운 내 장비들... ⓒ2013 한국의산천   

 

 

“우리의 한계를 넓히고,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등산과 하이킹과 트레킹과 암벽 등반을 한다. 많은 나라에서 산악 스포츠가 일상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다른 어느 활동도 산악 스포츠만큼 그것을 하는 동기의 폭이 넓지 않다. 산악 스포츠는 개인적인 목표를 실현하고 평생 의미 있는 활동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과 바위에서 활동하는 동기에는 건강상의 이점에서부터 동작의 즐거움, 자연과의 만남과 사교적 유인(誘因), 그리고 탐사와 모험의 스릴까지 포함된다.

‘최선의 산악 스포츠 관행에 관한 티롤 선언‘은 2002년 9월 8일 인스부르크에서의 ’산악 스포츠의 미래‘에 관한 회의에서 통과되었으며, 최선의 산악 스포츠 관행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는 일련의 가치와 행동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정해진 규칙이나 세부적인 지시라기보다는:

 

1. 오늘날의 산악 스포츠에서의 기본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2. 행동 원리와 기준을 제시하고
3.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을 위한 윤리적 기준을 명시하며
4. 대중이 산악 스포츠를 판단할 수 있는 윤리적 원리를 제공하며
5. 초심자에게 이 스포츠의 가치와 도덕적 원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티롤 선언은 사회적인 발전과 문화의 이해와 환경 의식의 증진 뿐 아니라, 레크리에이션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산악 스포츠 본래의 잠재력 실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달성키 위해, 예전부터 불문율처럼 전해오는 이 스포츠의 내재적인 가치와 행위 규범을 티롤 선언에서 다시 거론하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을 통해 우리의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티롤 선언이 기초로 하는 기본적 가치는 산악 스포츠를 하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 하이커, 트레커, 스포츠 클라이머, 또는 고소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고자 노력하는 산악인이든 간에 (hikers and trekkers, sport climbers, or mountaineers). 어떤 행동 가이드라인은 소수 정예 그룹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으나, 티롤 선언에 명시된 제안의 대부분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산악 스포츠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 제안을 통해, 특히 미래의 산악 스포츠를 담당할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이 취지가 전해지기를 희망한다.

 

티롤 선언은 다음 사항의 준수를 위한 호소다:

리스크(위험)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감수한다.
자신의 기술과 장비에 맞게 목표를 정한다.
공정한 수단에 의해서 플레이 하고 정직하게 보고한다.
최선의 관행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결코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산과 암벽의 야생적, 자연적 특성을 보호한다.
환경이 지속적으로 보호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 발전하도록 한다.

 

티롤 선언은 다음 가치 체계를 기초로 한다:

인간의 존엄성
- 인간은 날 때부터 자유롭게 그리고 평등한 존엄성과 권리를 갖고 태어났으며, 서로 형제애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는 전제. 남녀 간의 평등한 권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함.
생명, 자유, 행복
- 인간의 절대적 권리이며 또한 산악 지역 커뮤니티의 권리가 보호되도록 도와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산악 스포츠 하는 사람들에게 있음.
자연 본래의 모습 유지
- 전 세계의 산과 바위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적인 특성을 지켜야 할 책임. 여기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군과 생태계와 경관이 포함된다.
단결
- 산악 스포츠의 참여를 통해 팀웍과 협동과 이해심을 촉진하고, 성과 나이와 국적과 능력 수준과 사회적 또는 인종적 출신, 종교 또는 신앙으로 인한 장벽을 극복하는 기회.
자기실현
- 산악 스포츠의 참여를 통해 중요한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발전을 하고 개인적인 성취를 이룩하는 기회.
진실
- 산악 스포츠에서의 업적 평가 시 정직성이 필수임을 인식. 진실 대신에 임의성이 개재되면, 등반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 없게 된다.
탁월한 등반성
- 산악 스포츠의 참여를 통해 종전에 달성치 못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보다 높은 수준을 수립하기 위한 기회.
모험
- 산악 스포츠에서, 판단력과 기술과 개인의 책임감을 통한 위험 관리가 핵심 요소임을 인식. 산악 스포츠의 다양성이. 기술과 위험의 균형을 기하는 가운데, 각자 나름대로의 모험을 선택하게 해준다.

 

▲ 나의 분신 같았던 손때묻은 내 장비들... ⓒ2013 한국의산천

 

티롤 선언의 행동 강령과 가이드라인

 

1 조 - 개인의 책임
행동 강령
산악인과 클라이머는 사고 위험이 있고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스포츠를 한다. 이 점에 유념하면서, 각자 자신의 책임 하에 이 활동을 하며 자신의 안전에 대해 스스로 책임진다. 개인의 행동이 주변 사람 또는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실제 기술 또는 팀의 기술에 따라서 그리고 산의 상황에 따라서 우리의 목표를 선택한다. 등반 자제가 타당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반드시 목표를 위한 적절한 트레이닝을 하며, 그 등반 또는 여행을 위해 주의 깊게 계획하며 모든 필요한 준비 과정을 밟는다.
등반 여행할 때마다 반드시 장비를 적절히 갖추고 그 장비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2 조 - 팀 정신
행동 강령
팀의 구성원은 그룹 전체의 이익과 능력상의 균형을 위해 양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팀의 각 멤버는 멤버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혼자 남아 있으면 위험할 수 있는 경우에는, 어떤 멤버도 혼자 남겨지지 않아야 한다.

 

3 조 - 등반과 산악 활동 공동체
행동 강령
산이나 바위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를 평등하게 존중한다. 고립된 상황과 스트레스 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

가능한 한, 남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하며, 위험성이 있을 때는 남에게 경고한다.
아무도 남들로부터 차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현지 규칙을 존중한다.
필요 이상으로 남을 방해하거나 폐를 끼치지 않는다. 우리보다 빠른 팀은 먼저 가게 한다. 남이 등반하려고 기다리는 루트를 차지하지 않는다.
등반 보고는 정직하게 실제 일어난 일을 자세히 반영한다.
 

4조 - 외국 방문
행동 강령
우리는 외국 문화의 방문객으로서 그곳의 주인인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그리고 자제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그 지역의 성스러운 산 그리고 그 밖의 성스러운 곳을 존중하는 한편. 그 지역 경제와 사람들에게 득이 되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 외국 문화의 이해는 전체적인 등반 경험의 일부다.

방문하는 나라의 사람들을 항상 친절과 관용과 존경으로 대한다.
방문 국가에서 시행하는 등반 규정은 모두 철저히 지킨다.
우리가 방문하는 나라 사람들과 환경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등반 여행 떠나기 전에 방문국의 역사, 정치 체계, 예술과 종교에 관해 미리 읽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경우에는, 관공서의 조언을 구한다.
방문하는 나라의 기초적인 언어 기술을 키워놓는 것이 현명하다; 인사 방법, 부탁과 감사의 표현, 요일, 시간, 숫자 등등. 이러한 작은 투자가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항상 놀라울 정도로 많이 향상시켜준다.
관심을 보이는 현지인들과 여러분의 등반 기술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방문 국 클라이머들과의 합동 원정이 가장 경험을 교환하기 좋은 상황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방문하는 나라의 종교적 정서를 상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가령, 종교적 또는 사회적 이유로 용인되지 않는 곳에서는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어떤 다른 종교의 표현이 우리의 이해 범위를 넘더라도, 관대해야 하며 판단을 삼가야 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현지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한다. 원정대 의사가 심하게 앓는 사람의 생명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현지 산악 공동체에 경제적으로 유리하도록, 될 수 있는 한, 그 지역의 제품을 사고, 그 지역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환경 파괴 없는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 가령, 훈련과 교육 서비스 또는 환경 친화적인 경제적인 사업 - 만들고 지원함으로써 그 지역 산악 커뮤니티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5조 - 산악 가이드와 그 밖의 리더의 책임
행동 강령
전문 산악 가이드와 그 밖의 리더와 그룹 대원들은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다른 그룹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으려면, 가이드와 리더와 그룹 대원들은 등반 대상지의 요구 사항과 위험을 이해해야 하고, 필요할 기술과 경험과 정확한 장비를 가져야 하며 날씨와 주변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가이드나 리더는 고객이나 그룹에게 어느 등반에 수반하는 리스크와 현재의 위험 수준을 알려주고 또한 그들에게 적절한 경험이 있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 그들을 참여시킨다.
선정된 루트는 고객이나 그룹이 필히 즐길 만 하고 발전하는 경험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고객이나 그룹의 기술과 경험에 맞아야 한다.
필요 시. 가이드나 선등자는 자기 자신의 능력 한계를 지적하고, 적절한 경우에는 보다 유능한 동료에게 고객과 그룹을 보낸다. 너무 위험성이 크고 후퇴 또는 다른 대안을 취해야 한다고 고객과 그룹 멤버가 믿는 경우에는 그렇게 지적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이다.
그러한 극한적인 등반과 고소 등반 상황에서는, 모든 사람이 가이드와 리더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의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도록 고객과 그룹에게 가이드와 선등자가 주의 깊게 브리핑을 해야 한다.
현지(現地) 가이드는 외지(外地)에서 온 동료 가이드에게 그 지역과 현재의 상황에 관한 현저한 특징을 알려준다.

 

6 조 - 위급 사태, 죽어가고 있는 상황과 죽음
행동 강령
심각한 사고와 사망 사고가 생길 수 있는 비상사태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산악 스포츠를 하는 사람은 그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기술과 지식과 장비를 갖출 필요를 이해해야 한다. 모든 참여자는 비상 시 또는 사고가 생길 때 남을 도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며 또한 비극적인 결과를 직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암벽과 산의 환경 그리고 거기에 의지해서 사는 야생 생물 보호 조치를 존중하며 동료 클라이머들도 그와 같이 하도록 권장한다. 소리를 내지 않음으로써, 야생 동식물에 대한 훼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한다.
가능하다면, 도로 상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 대중 교통수단 또는 카풀(car pool)을 이용하여 목적지로 간다.
침식작용을 피하고 야생 생물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접근과 하산 시 산길을 따라 가며, 야생 지역에서는 가장 생태 친화적인 루트를 택한다.
암벽에 서식하는 종(種)의 번식기와 보금자리를 만드는 기간 중에는 계절적인 출입 제한 규정을 지킨다. 어떤 번식 활동이 있음을 알게 되는 즉시, 그 소식을 동료 클라이머들에게 전하여, 클라이머들이 반드시 그 보금자리 지역 가까이 안 가도록 한다.
초등 시, 희귀 동식물 종의 작은 생활권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루트에 장비를 설치하고 보수할 때, 그 환경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7 조 - 입산과 자연 보호
행동 강령
우리는 책임 있는 태도로 산과 절벽을 출입하는 자유가 기본권이라고 믿는다. 항상 환경적으로 민감한 방식으로 그리고 자연 보호에 순행(順行)하는 방향으로 활동한다. 환경 보호 단체 및 관리당국과 더불어 클라이머들이 동의한 입산 규정과 규칙을 존중한다.

기존 루트에 볼트를 추가로 박으면 (retro-bolting) 틀림없이 그 지역을 대중화하는 결과가 초래됨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찾아오는 사람의 숫자가 늘면 입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가장 해가 덜한 확보물 설치 테크닉을 씀으로서 바위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자신의 쓰레기를 문명사회로 도로 갖고 나올 뿐 아니라, 남이 남긴 쓰레기까지도 수거한다.
위생 설비가 없으면, 배변 시, 집과 야영장과 시냇물과 강 또는 호수와 적당한 거리를 두며, 생태계 손상을 피할 수 있는 모든 필요 조치를 취한다. 남의 미적인 정서를 상하는 일을 삼간다. 생물학적 활동 수준이 낮고, 굉장히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지역에서는, 힘들더라도 클라이머들이 자신의 배설물을 싸서 갖고 나온다.
야영장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가능한 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거나 또는 적절한 방법으로 없앤다. 고정 로프, 텐트, 산소 병 등의 모든 등반 용구는 산에서 회수되어야 한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특히 나무가 부족한 나라에서 숲이 더 줄어들게 하는 행동을 삼간다. 숲이 소멸될 위험이 있는 나라에서는, 원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적당한 연료를 갖고 갈 필요가 있다.
자연과 문화에 해로울 때는 헬리콥터 관광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입산 이슈에 대한 의견 대립이 있는 경우에는, 토지 소유자, 행정 당국, 그리고 유관 단체가 모든 이해 당사자가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해야 한다.
이 규정의 이행에 적극 참여 한다 - 특히 이 규정을 널리 알리고 필요한 기초 구조를 만듦으로써.
산악 활동 단체와 그 밖의 다른 자연 보호 단체와 공동으로 정치적인 차원에서 자연 서식지 및 환경 보호에 순행하는 방향으로 활동한다. 


8 조 - 스타일
행동 강령
경험의 질과 문제 해결 방식이 문제 해결 여부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는 흔적을 안 남기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모든 등반 루트의 원래의 특성을 보존하고자 노력하며,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는 곳은 특히 더 그러하다. 이것은 클라이머가 기존 루트에 고정 확보물을 추가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예외는 그 지역 클라이머들이 - 초등자의 동의 포함 - 새 확보물 설치 또는 기존 확보물을 제거하고 고정 확보물 수준 변경에 동의했을 때다.
우리는 지역 전통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다른 등반 문화에 우리의 관점을 강요하고자 하지 않으며, 그들의 방식이 우리의 관점에 강요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바위와 산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클라이머들에 의해 그리고 미래의 여러 세대에 걸쳐 공유되어야 할 모험을 위한 유한한 자원이다. 미래 세대들이 이 유한한 자원 안에서 그들 고유의 <새로운> 모험을 발견할 필요가 있음을 우리는 절감한다. 우리는 미래로부터 기회를 훔치지 않는 방식으로 바위와 산을 개발코자 노력한다.
볼트가 인정되는 지역 내에서, 등반 모험을 위한 전용 지역을 (refuge) 보존하기 위해 그리고 다양한 등반 상의 이해관계를 존중함을 보여주기 위해 루트, 암벽의 일부 구간, 또는 암벽 전체를 볼트 없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위적인 확보물이 사용되지 않는 루트도 볼트 박힌 루트 못지않게 레크리에이션 위주 클라이머에게 재미있고 안전할 수 있다. 대부분의 클라이머는 안전하게 자연 확보물을 이용하는 확보물 설치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일단 그 테크닉을 익히기만 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볼트 못지않게 안전, 더 많은 모험을 느끼게 되고 매우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교육되어야 한다.
그룹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에, 클라이머들은 산과 바위의 이용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상업적인 압력이 어느 사람이나 지역의 등반 윤리에 결코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큰 산에서의 좋은 스타일은 고정 로프, 퍼포먼스 도와주는 약, 또는 병에 든 산소를 쓰지 않음을 뜻한다.

 

9 조 - 초등
행동 강령
어느 루트나 산의 초등은 창조적 행위다. 초등은 적어도 그 지역의 전통에 맞는 좋은 스타일로 행해져야 하며, 그 지역 등반 커뮤니티와 장래 클라이머들의 필요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초등은 환경적으로 건전해야 하며 그 지역의 규정과 땅 소유주가 원하는 바, 그리고 현지 주민의 영적인 가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홀드를 쪼아 내거나 덧붙여서 바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알파인 지역에서는, 초등은 순전히 선등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미리 로프를 고정해놓지 않아야 함).
그 지역의 전통을 최대한 존중한 후, 루트 위에서의 고정 확보물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초등자에게 달려 있다 (8 조에서 제안된 사항을 감안하면서).
토지 관리자나 어느 지역의 입산 관리 위원회에 의해 야생 지역 또는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접근하는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볼트 사용이 극도로 제한되어야 한다.
인공 등반 루트의 초등 시, 구멍 뚫고 고정 확보물 설치하는 일을 극히 최소한으로 삼가야 한다 (절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빌레이 앵커에서도 볼트 사용을 피해야 한다).
모험 루트는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 남겨두어야 하며, 될 수 있으면 언제나 회수될 수 있는 확보물에 의지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볼트가 사용되고, 항상 그 지역의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
인접한 루트의 독자적인 특성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초등 보고 시, 가능한 한 정확히 세부 사항을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 받을만한 증거가 없는 한, 클라이머의 정직성과 성실성을 전제로 한다.
고소 산악은 유한한 자원이다. 클라이머들이 최선의 스타일을 쓰도록 특히 촉구하고자 한다.

 

10 조 - 스폰서 제도, 광고 및 PR
행동 강령
스폰서와 운동가의 협동은 산악 스포츠의 이익에 이바지하는 ‘프로페셔널‘한 관계여야 한다. 산악 스포츠의 모든 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미디어와 대중, 이 양자를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산악 스포츠 공동체의 책임이다.

공동 목표를 정하기 위해 스폰서와 운동가 사이의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운동가와 스폰서 양자의 특수한 전문 지식의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퍼포먼스 수준의 유지와 개선을 위해, 클라이머는 스폰서의 지속적인 지원에 의지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폰서는 비록 파트너가 연속으로 실패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스폰서가 클라이머에게 퍼포먼스에 대한 압력을 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모든 미디어에서 지속적인 입지(立地)를 확립하도록,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마련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클라이머는 자신의 활동을 사실대로 보고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정확한 설명은 그 클라이머의 신용 뿐 아니라, 그가 하는 스포츠에 관한 대중의 평판도 향상시킨다.
운동가는 티롤 선언에 명시된 윤리, 스타일,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인 책임을 스폰서와 미디어에게 최종적으로 대변할 책임이 있다.

 

 

우리의 한계를 넓히고,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자.(Stretch your limits, lift your spirits and aim for the top!)

 

▲ 한 겨울 심설과 세찬바람을 헤치며 오르던 길을 한여름에 MTB를 타고 올랐다 ⓒ 2013 한국의산천

 

▲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2013 한국의산천

 

부록

등반 게임의 다원성
현대 등반은 하이킹과 보울더링(bouldering)에서부터 짧은 암벽 등반과 (crag climbing) 산악 등반에 (mountaineering)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의 활동이 포함된다. 산악 등반에는 안데스나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맥에서의 고소 등반과(high altitude alpinism) 원정 등반이 포함된다. 여러 등반 형태 사이를 구분하는 선이 분명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이 분류함으로써 현대 산악 스포츠의 방대한 다양성을 포괄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하이킹과 트레킹 (Hiking and trekking)
산막(山幕), 산의 고개, 그리고 정상으로의 하이킹이 제일 널리 퍼져있는 형태의 등산이다. 산과 황야에서의 여러 날 동안의 하이킹, 특히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는 것을 흔히 트레킹(trek)이라고 부른다. 어쩔 수 없이 전진을 위해 손을 쓰게 되자마자, 하이킹이 기술적으로 좀더 어려운 형태의 산악 등반으로 바뀐다.

페라타(ferrata)식 등반 (Climbing via ferratas)
철제 케이블과 쇠로 만든 가름대가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바위 지형 위의 루트가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문적인 암벽 등반을 위해 유보되어 온 활동 영역이 이제는 정교한 기반시설과 특수한 확보 시스템을 통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지고 있다.

 

고전적 산악 등반 (Classic mountaineering)
이 카테고리의 산악인은 표준적인 UIAA 3 급까지의 암벽 등반을 하며, 50 도까지의 눈과 얼음을 오른다. 이 등반 카테고리에서의 전형적인 목표는 알파인 지역 안에 있는 봉우리의 정식 루트다.

 

산악 스키 (Ski mountaineering)
이 고전적인 형태의 알피니즘 신봉자들은 알파인 스키 또는 텔리마크(telemark) 스키를 사용하여 산 또는 산맥 전체를 걸어 올라가거나 종주 한다. 소요 기술의 복잡성 때문에, 이 분야는 산악 등반에서 가장 힘든 - 그리고 위험한 - 형태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클라이밍 게임”의 체계
리토 테자다 플로레스(Lito Tejada-Flores)에 의해 소개된, 여러 가지 종류의 등반을 분류하는 시스템이 현대의 테크니컬 클라이밍이 갖게 된 다양한 면모를 서술하는데 유용함이 입증되어 왔다. 등반 “게임”의 특수한 유형마다 일련의 비공식적이면서도 정확한 규칙에 의해 정의되고, 과업이 어렵도록 - 그럼으로써 재미나게 - 자세히 규정되었다. 자연 환경으로 인해 특정 등반 게임의 위험이 클수록, 기술적 장비 사용에 관한 제약이 더 관대해진다. 객관적 위험이 적을수록, 게임의 “규칙”이 더 엄격해진다. 

 

보울더링 (Bouldering)
“보울더링”에서는. 지면 가까이 있는 바위의 어려운 구간을 오르며, 대체로 로프 없이 올라간다. 허용되는 장비는 암벽화, 초크 백 - 그리고 요즈음에는 - 크래시 패드(crash pad) 뿐이다. 보울더링은 자연 그대로의 보울더(漂石, boulder)와 암벽 뿐 아니라 인공 벽에서도 행해진다.

 

인공 벽 등반 (Climbing on artificial objects)
오늘날 대부분의 클라이머가 트레이닝과 레저 활동을 위해 인공벽을 사용하며, 인공벽은 집이나 체육관 안, 또는 옥외에 있다. 전적으로 인공벽에서만 활동하는 클라이머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또한 치료 목적의 등반과 하나의 예술로서의 등반 - 가령 댄스나 발레 - 같은 새로운 형태도 있다.

 

짧은 암벽 등반 (Crag climbing)
바위에 전혀 고정 설치물이 사용되지 않아야 비로소 루트의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 내지 세 피치 사이의 루트를 ‘짧은 암벽 등반 루트(crag climb)’라고 부른다. 길이가 짧고 거의 객관적 위험이 없어, 지난 이십 년간 이 자유 등반 “윤리”가 전 세계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그러므로 오르는 도중에 전진을 위해 바위 위에 설치된 여하한 고정 확보물도 사용되지 않아야 그 루트가 가치가 있다고 간주됨을 의미한다.

 

여러 피치 등반 (Continuous climbing)
등반 루트가 서너 피치 이상 긴 경우에는 연속 등반 루트라고 한다.
 

거벽/인공 등반
요세미티 계곡에서 발전된 이 등반 게임에서는, 등반자가 특별히 고안된 장비로 자유 등반할 수 없는 벽을 오른다. 인공 등반가는 되도록 볼트 설치용 구멍을 뚫거나 그 밖의 다른 전진 수단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하여, 그 등반을 끝낸 후 흔적을 최저한으로 남긴다.

 

알파인 등반 (Alpine climbing)
“알파인 게임“하는 사람은 실제 등반 상 제기되는 문제 뿐 아니라 고산에서 자주 보는 비우호적인 환경의 ”객관적“ 위험에 대처해야만 한다. 서바이벌은 루트의 기술적인 문제를 안전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뿐 아니라 일행의 속도에도 달려 있으므로, 전통적인 알파인 게임의 불문율은 전진을 위해 피톤이나 너트의 사용을 허용한다. 그러나 60 년대 후반에 시작된, 자유 등반의 원칙이 점점 많이 고산에서 적용되어 왔다. 이 새 시대 초기에는, 대체로 인공으로 하던 루트의 자유 등반에 초점이 두어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산에서도 어려운 신 루트들이 - 전보다 더 엄격한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 등장했다. 극히 대담한 모험 루트(adventure route)와 재미 위주의 스포츠 등반이 여기에 포함된다. 


알파인 등반의 중요 분야 중의 하나는 얼음 루트 등반이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얼음 페이스(face)에서부터 극히 어려운, 초현대적이고 기발한, 진취적인 시도까지 포함된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유형의 아이스 클라이밍은 빙폭과 종유석 같은 얼음 그리고 바위 위의 박빙(薄氷) 등반이다. 얼음과 바위가 섞여 있는 오늘날의 믹스드(mixed) 루트는 크램폰과 아이스 툴(ice tools)의 도움을 받는, 극히 힘든 암벽 등반 동작을 필요로 한다. 이 게임에서는 자유 등반 규칙이 적용된다. 얼음 루트와 믹스드 루트는 짧은 한 피치짜리부터 몇 주일씩 지속되는 고산에서의 대담한 활동까지 포함된다.

 

모험 등반과 스포츠 클라이밍
현대 등반용어 상으로는 모험 등반, 즉, 전통식 등반과 스포츠 클라이밍 방식을 구별한다. 모험 등반, 즉, “전통식”("trad") 등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퍼포먼스는 루트를 오르는데 필요한 스트레스 저항의 (stress resistance) 정도에 의해 판단된다.
클라이머는 확보물을 설치하는 책임이 있고, 또는 확보 물 없이 등반해야 한다. 선등자가 저지르는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퍼포먼스는 등반 루트의 기술적인 등급에 의해 판단된다.
운동 감각적 요소가 지배적이다.
볼트로 인해 완벽한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적인 빌레잉 테크닉이 적절히 사용되면, 선등자가 추락해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 편이다.
모험 등반과 스포츠 클라이밍 스타일은 고산의 벽 뿐 아니라 얕은 높이의 바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순수한 형태의 모험 등반과 스포츠 및 재미 위주의 클라이밍 사이에 수많은 복합적인 형태가 존재한다.

클라이머들의 개인적 욕구가 달라짐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상이한 게임 및 안전 “철학”이 존재한다. 산악 스포츠 형태의 다양성이 대단히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자아 성취감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환영할만한 사실이다.
 
모험 철학 신봉자 그리고 스포츠 클라이밍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각기 모두, 자신의 바라는 바와 능력에 따라 등반할 권리를 갖는다.

등반 스타일의 다원성을 보존하고. 각기 특수 영역을 갖도록 남겨 두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슈퍼알파인 등반 (Super-alpine climbing)
이 산악 등반 활동에서는 오래 동안 전통적인 원정대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유보되어 왔던 6천, 7천, 8천 미터 봉우리의 고소에서 알파인 등반 규칙이 사용된다. 이 슈퍼 알파인 게임에서는, 고정 로프, 외부의 도움 또는 일련의 캠프 설치 그리고 병에 든 산소가 모두 거부된다.

 

원정 등반 (Expedition climbing)
이 게임의 두 가지 형태가 발전되어 왔다: 그 첫 번째 변형은 최대한 디수의 대원이 노말(normal) 루트를 통해 높은 산맥에 있는 중요한 산의 정상에 이르게 해주는 기능을 갖는다. 포터와 고정 로프와 인공적인 산소를 넉넉히 사용하여 최대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와 대조적인, 극한적인 원정 등반 형태는 병에 든 산소와 고정 로프와 포타렛지 캠프와 장비 데포(depot)없이, 최신 장비의 도움을 받으며 기술적인 어려움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한다.
 

 

 

국제산악연맹의 건강십계

 

등산의 목적은 전인미답의 고봉 등정 기록을 위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산활동을 통하여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자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자칫 주의를 소홀히 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거나 치명적인 상해를 자초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국제산악연맹의 등산의학위원회에서는 산악환경에 익숙치 않는 사람들이 산에 오르고자 할 때 지침이 되는 건강십계(Official Standards of UIAA Medical Commission, Vol. 4. 'The Ten Health Rules Mountaineers', 1994)를 마련하여 발표하였기에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산악활동의 목표와 수준을 자신의 체력조건에 맞출 것.
어떤 형태의 산악활동이건 등산도중 또는 직후에 열이 나는 것은 위험신호다.
사람마다 심폐기능과 근육의 수축력에는 차이가 있다.
오르고자 하는 산의 높이, 활동시간 등은 이같은 개인의 체력조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의 체온은 우리 몸의 근육운동, 대사속도의 증가, 아드레날린 분비 등에 의한 열 생산과 피부혈관 확장, 땀에 의한 열 소모가 평형을 이루어 정상체온을 유지하도록 조절되고 있다.
체온이 올라가 열이 난다는 것은 체력조건에 무리가 가해져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열사병같이 갑자기 체온이 상승할 경우 즉각적으로 체온을 내려주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때로는 생명이 위험하다.

 

2. 복합탄수화물(비스킷, 초컬릿, 젤리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것
등산활동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격렬해진다. 따라서 에너지 소모가 많다. 이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보충해 주는 수단이 복합탄수화물의 섭취다.
등산하는 도중에 간간이(쉬는 동안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물을 가능한 자주 마실 것.
그러나 등산 도중에 알콜음료(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활동성과 주의력을 감퇴시키므로 걷는 동안에는 절대로 금해야 한다.
등산활동은 심한 근육운동이므로 열생산이 증가한다.
따라서 땀으로 열을 소비하게 된다. 즉, 우리 몸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보충해주지 않으면 심한 경우 탈진하게 된다.
물은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등산하는 도중에 간간이 마셔두는 것이 좋다.
보통 사람들이 알코올은 흥분작용이 있다고 생각하며 기운을 돋우기 위해 적당량의 알코올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중추신경계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항상 세심하게 주변을 살펴야 하는 등산활동에서 알코올은 주의력을 감퇴하게 하여 사고를 자초하기 쉽다.

 

4. 산을 시작하여 처음 30분동안에는 몸이 워밍업 될수있도록 천천히 오를 것.
모든 운동에서 워밍업은 필수적인 것이다.
심폐기능을 비롯한 우리 몸의 모든 조직장기의 기능이 운동에 대하여 준비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평상시의 운동량을 넘어서게 되면 우리 몸의 기능에 무리가 가해져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심한 상해를 가져올 수 있다.

 

5. 가능하면 매 시간마다 먹고 마실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고프지 않거나 목마르지 않더라도 조금씩 먹고 많이 마시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운동으로 발생한 우리 몸의 열은 땀으로 소산된다.
목이 마르다는 것은 우리 몸의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그러나 목마르다는 신호가 없더라도 땀에 의한 상당한 수분 손실은 피할 수 없으므로 계속해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등산활동은 평상시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이것도 계속해서 보충해주어야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와 심폐기능에 부담이 가중되어 활동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먹어야 한다.

 

6. 피로나 탈진의 증후가 나타나면 오래 쉬거나 부축받아 하산할 것.
쉴 때는 사탕이나 기타 복합탄수화물을 먹는다.
탈진 증상이 심하면 저체온증이나 급성고산병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피로하면 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어울려 등산할 때는 동료에게 폐가 될 것을 염려하여 무리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탈진상태까지 이르러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된다.
도저히 등산을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는 하산해야 하나 이 경우 혼자서 하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동행자가 함께 하산하는 것이 좋다.

 

7. 노약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이 적합한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노약자를 동반하는 경우 등산대상의 선택이 노약자에게 적합한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협심증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에 앞서 응급상환에 대비해야 한다.
의료시설의 이용이 쉽지 않는 오지나 고산등반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철저하게 대비하여야 한다.

 

8. 2,000∼3,000m 이상에서 숙박한 다음 24시간 이내에 300m 이상의 고도를 높이는 일은 피할 것.
가능하면 당일에 올라간 최고높이에서 숙박하는 경우도 피할 것.
3,000m 이상의 고산등반시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면 절대로 고산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1)너무 빨리 올라가지 말 것이며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말 것.
2)신체는 가능한 한 너무 많이 움직이지 말 것.
3)숙박지 고도차는 가능한 한 작게 할 것.
전날 숙박지와의 차이는 300m를 넘지 않을 것 등이다. 혹 넘는 수가 있더라도 600m를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9. 아무리 작은 배낭이라도 필수품은 반드시 휴대할 것.
자외선 차단용 색안경, 챙모자, 손전등, 침낭, 여벌옷, 성냥, 양초, 구급약품은 잊지 말 것.
비록 당일에 다녀오는 등산이라 하더라도 뜻하지 않는 돌발사태에 대비하여 필수품의 휴대가 필요하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휴대하여야 할 것이다.
구급약품은 가능한 한 부피를 차지하지 않도록 작은 구급상자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의사의 지시감독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아스피린) 10알, 지사제(로펠아마이드) 5갭슐, 멀미약(메토클로프라마이드) 5알, 소독약(요드 PVP) 10ml, 반창고 또는 일회용 반창고, 압박붕대 정도면 족할 것이다.
입술보호제, 진경제, 빨아먹는 인후보호제, 제산제 등은 추가되어도 좋다.

 

10. 사전에 등산로와 날씨에 대해 알아둘 것.
목적지까지 등산로를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하여 둠으로써 산속에서 길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음은 물론이고, 길을 찾아 헤메느라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여 탈진하는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목적하는 산의 날씨를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특히 산에서는 돌발적인 일기변동이 잦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왕래가 드문 산에 입산할 때 또는 겨울철이나 장마철에는 경찰관서 등 적당한 곳에 등산계획을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상시에는 아무 일도 없이 지날 수 있는 조그만 실수라도 산에서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동료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사춘기 까까머리 학창시절, 우울했던 젊음을 배낭에 넣고 산행을 같이 했던 岳友들... 그들중에는 대부분 산을 떠나 사회에 안착하고 살거나 또 다른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부 친구들은 아직도 산으로의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그려 진짜 산꾼은 산에 집착하지 않는다. 산은 이미 우리들의 가슴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산 자체로부터 초월해 있지 않다면 산을 오르는 행위는 가치없는 일이다.  

내가슴에 존재하는 산 정상에 올라 하늘로 통하는 문의 빗장을 열수있을까?  그래 사람은 각자대로 운명의 길을 살아갈 따름이다.  

 

천 년 사직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悠久)한 영겁(永劫)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須臾)던가!

고작 칠십 생애(七十生涯)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角逐)하다가 한움큼 부토(腐土)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愁愁)롭다.

-정비석 산정무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