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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구봉도 해솔길 2

by 한국의산천 2013. 2. 23.

트레일. 구봉도 해솔길 2

 

해솔길을 걸어서 안산市 대부洞 구봉島 낙조전망대의 " 석양을 가슴에 담다 " 찾아가기

 

구봉도 해솔길 1보기 클릭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63

 

 

여행이란

다리 떨릴 때 가는게 아니라

가슴 떨릴 때 떠나는것이다.

 

▲ 운산의 봄님 ⓒ 2013 한국의산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시 구절이 있다면

'겨울 섬'은 우리에게 "섬과 섬 사이에 사람이 있어, 그 섬에 가고 싶은" 곳일지도 모른다.

바로 이곳이 서울 근교에 자리한 대부도와 이어진 구봉도 풍경입니다. 도로로 쭈욱 이어진 길이기에 섬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예전부터 그렇게 불렀기에... 

 

▲ 오늘 함께 걸은 운산의 봄님 ⓒ 2013 한국의산천 

 

▲ 해솔길은 말 그대로 바다를 끼고 걷는 아름다운 길이다 ⓒ 2013 한국의산천   

 

▲ 건강할때 열심히 걷자 ⓒ 2013 한국의산천  

 

 

▲ 길따라 헤메이다가 길닿는대로 가다가 보면  발마다 돌이 걸리지. 걸리는 돌뿌리 발은 아파도 걸음을 멈출순 없어 그래서 인생이 우리의 인생은 기나긴 여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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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바람에 실어 - 장미화

빈 몸으로 살던 이 슬픈 인생 길따라 헤메이다가 길닿는대로 가다가 보면  발마다 돌이 걸리지

걸리는 돌뿌리 발은 아파도  걸음을 멈출순 없어 그래서 인생이 우리의 인생은 기나긴 여행이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내인생 바람에 실어  허공을 날자 마음껏 날자  늦은 저녘이면 어떠냐

 

 

▲ 그 섬에 가고 싶다 ⓒ 2013 한국의산천

 

섬은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속에 동경이며 고향같은 그리운 곳.

섬은 외롭다. 망망대해 떠있는 섬, 곁에 친구 섬 있다 하더라도 그 사이엔 수이 건널 수 없는 쪽빛 심연이 있다.

섬은 우리를 닮았다. 아니 우리가 섬을 닮았나? 날로 외로워지는 인간은 오래 전부터 외로운 섬을 닮아간다.

서로 닿지 못해 탄식하는 섬의 한숨. 

 

그러나 섬은 진정 외로운 것일까? 아니다 섬은 결코 외롭지 않다. 

그 이유는 깊은 바다 속으로 섬과 섬 그리고 육지와 손을 꼭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 승 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근심 걱정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섬에서 울다

 

                               - 원 재 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은 안다
섬이 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것인지
떠나간 사람을 기다려 본 사람은
백사장에 모래알이 왜 그리 부드러운지
스스럼없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인지를 안다
섬은 그리움의 모래알
거기에서 울어 본 사람은 바다가 우주의
작은 물방울이라는 것을 안다
진실로 우는 사람의
눈물 한 방울은 바다보다도 크다

 

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사람의
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 울었다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는 섬의 마음을 보고 울었다
그 외로움이 바로
그대가 오고 있는 길이라는 걸
그대가 저기 파도로 밀려오고 있는 작은 길이라는 걸
알고 눈이 시리도록 울었다
밀려와 그대 이제 이 섬의 작은 바위가 되어라
떠나지 않는 섬이 되어라

 

▲ 낙조전망대에 자리한 멋진 조형물 '석양을 가슴에 담다' ⓒ 2013 한국의산천

 

대부도 해변가 구봉도에는 아름다운 비경이 어우러진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구봉도 낙조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2012년 6월 20일 이곳 낙조전망대에 자리한 작품은 서해안의 일몰과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상징조형물 작품명은 서해 낙조만큼이나 아름다운 '석양을 가슴에 담다'이다.

구봉도 낙조전망대 인근에는 선돌바위와 물맛 좋은 구봉이 약수터, 70~80년된 소나무 숲이 있는 구봉솔밭이 있다. 갯벌에는 맛조개, 동죽, 고동, 소라, 바지락, 낙지가 서식하고 있으며 갯벌체험과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 작품명 '석양을 가슴에 담다' 앞에서 운산의 봄님 ⓒ 2013 한국의산천 

이 작품은 서해안의 일몰과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지난해 9월2일 이곳에 왔었다 ⓒ 2013 한국의산천

▼ 

 

 

 

 

 

 

 

 

 

 

 

바위섬

 

           -  홍 수 희

 

울고 싶다고
다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사는 것이
바다 위의 바위섬처럼
종종 외롭고도
그렇게 지친 일이지만
가끔은
네 어깨와 내 어깨를
가만히 대어보자
둘이다가도 하나가 되는
슬픔은 또한 따스하다
울고 싶다고
혼자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 밀물때가 되어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가 길이 바닷물에 잠겼다 ⓒ 2013 한국의산천

수위가 더 높아지면 산길을 이용해서 돌아가면 된다   

 

▲ 밀물로 인하여 만조가 되면 다리 중간까지 물이차게되는 곳이다 ⓒ 2013 한국의산천

 

 

 

 

▲ 바다건너 저 멀리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가 보인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흰구름이 나오고... ⓒ 2013 한국의산천  

 

 

▲ 할미 할아비 바위를 지나며 ⓒ 2013 한국의산천

 

▲ 후배 강릉재량에게서 전화가 왔다. 구봉도 솔밭으로 오라는... ⓒ 2013 한국의산천

해솔길 트레일을 마치고 차를 돌려 구봉도 입구 솔밭 야영장으로 갔다. 한여름에는 발 디딜곳없이 텐트로 가득차는 솔밭 야영장

 

▲ 솔밭사이로 이리 저리 차를 몰아 후배 텐트 리빙쉘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 2013 한국의산천  

 

▲ 후배 강릉재량의 텐트를 배경으로 ⓒ 2013 한국의산천

맛있는 갈비에 Soju한잔하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후배는 오늘 이곳에서 야영을 한다네...

 

 

 

▲ 후배를 만나서 한잔하기 ⓒ 2013 한국의산천 

구봉도 입구 솔밭에서 오토캠핑을 하는 후배를 만났다. 오래전 함께 산을 오르고 바위를 타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술잔을 기우리며 짧은 만남을 했다 

 

구봉도 해솔길 1보기 클릭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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