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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대관령에서 강릉으로

by 한국의산천 2012. 7. 29.

선자령에서 내려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대관령 정상으로 이동을 한 후 강릉으로 내려갑니다

 

 

▲ 선자령에서 내려와서 계속해서 대관령으로 라이딩 합니다 ⓒ 2012 한국의산천  

 

▲ 이곳이 과거 영동고속도로 였고 사진에서 상단에 구 상·하행선의 휴게소를 연결하는 육교가 보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현재는 6번국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구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 자리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 대관령 정상 기념비 앞에서 단체 인증샷 ⓒ 2012 한국의산천 

이제 이곳에서 아흔아홉구비라는 대관령 고개를 내려가서 강릉에 도착하면 우리의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끝납니다 

백리는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생각한다는 행백리자반어구십리(行百里者半於九十里)을 교훈으로 삼아 과속하지 않고 조심히 내려 왔습니다

 

行百里者半於九十里(행백리자반어구십리)

길을 감에는 처음 90리와 나머지 10리가 맞먹는다. 무슨 일이나 처음은 쉽고 끝맺기가 어려움을 뜻한다.

이 말은 '戰國策(전국책)' 秦策(진책)에 있는 말이다. 秦武王(진무왕)에게 어떤 사람이 말했다. “신은 마음속으로 임금께서 제나라를 가볍게 알고 초나라를 업신여기며, 한나라를 속국 취급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신이 듣건대, ‘王者(왕자)의 군사는 싸워 이겨도 교만하지 않고, 覇者(패자)는 궁지에 빠져 있어도 노여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임금께서 만일 여기서 좋은 결과를 맺게 되면 고금을 통해 가장 위대한 임금이 되실 수 있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면 제후들과 齊(제)나라, 宋(송)나라 인재들이 임금님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을까 걱정되옵니다.” 그는 다시 계속해서, “<詩(시)>에 말하기를 ‘백 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을 반으로 한다’ 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길이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하고 충고했다.

 

 

 

▲ 대관령에서 강릉을 향해 냐려서기전에 기념샷 ⓒ 2012 한국의산천

 

강릉 하면 대관령, 대관령 하면 99굽이 옛길이 떠오르는 명물 중의 명물로 강릉의 관문이다.

유서 깊은 대관령(대굴령) 옛길은 구불구불 아흔아홉굽이 백두대간의 주된 산맥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주변 계곡과 옛 그대로의 원형이 잘 보존돼 강릉의 자랑이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명소이다. 

 

옛 신라시대 이전부터 영동의 선비들은 이 고개를 넘지 않고서는 벼슬을 할 수 없었고 민중들도 한양을 밟을 수 없는 영동의 외통길로, 잠도 자고 술도 먹을 수 있는 주막과 강릉과 대관령 정중앙에 휴식할 수 있는 반정, 범일국사와 김유신 장군 등의 전설이 깃들어 있고, 2009년 우리나라 최고액 지폐 도안으로 선정된 율곡어머니 신사임당과 5천원 지폐에 도안으로 선정된 율곡과 연관이 아주 깊은 곳이기도 하다. 

 

옛길 중간쯤인 반정에는 신사임당이 친정어머니 용인이씨를 사모하며 대관령을 넘어 한양으로 가는 애틋한 딸의 정을 시비에 옮긴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란 시를 음미해 본다. ‘늙으신 어머니 강릉에 두고 홀로 서울로 떠나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죽헌동)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읽을수록 친정어머니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딸의 심정이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 신화처럼 숨을 쉬는 예쁜 고래가 살고있다는 동해를 배경으로 -대관령에서 - ⓒ 2012 한국의산천  

 

 

 

 

 

 

 

▲ 대관령 옛길 입구를 지나며 ⓒ 2012 한국의산천

 

踰大關嶺望親庭 (유대관령망친정)
신사임당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림영)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回首北坪時一望 (회수북평시일망)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대관령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고


늙으신 어머니를 강릉에 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떠나는 이마음
때때로 고개돌려 북평쪽 바라보니
흰구름 아래로 저녁산이 푸르구나

# 이 시조는 신사임당이 38세 때 대관령을 넘으며 마루턱에서 읊은 시조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지는 시조입니다.


 

 

 

 

 

 

 

대관령이 아흔아홉 구비라지만 아무리 이리돌고 저리돌며 내려와도 끝없이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힘들어서 중간에 한번 휴식하였습니다 ㅎ

 

▲ 대관령 아래를 관통하여 지나는 현재의 영동고속도로입니다 ⓒ 2012 한국의산천 

 

 

 

 

 

 

 

 

 

 

▲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예매를 하였습니다 ⓒ 2012 한국의산천

오후 3시 40분버스이기에 약 1시간 30분정도 여유가 있기에 모두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 점심 식사를 마치고 3명은 김포공항역으로 / 3명은 부천 소풍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 2012 한국의산천

강릉에서 부천 소풍터미널까지 14,900원.

 

▲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 2012 한국의산천 

 

 

 

 

 

▲ 우리는 지금 고속버스를 타고 한여름의 강릉을 떠나고 있습니다 ⓒ 2012 한국의산천

 

폭염속에 멀고도 높은 힘든 길을 함께 달리신 챌린지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선자령 라이딩 보기 클릭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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